광서 8년 6월 24일, 다음과 같은 상유를 받았습니다.

 

총리아문이 조선의 난당이 반란을 일으킨 사안으로, 군대를 파견해서 원조하는 문제를 논의하겠다는 다음과 같은 주접을 상주하였다.

장수성이 서신으로 알려 오길, 여서창이 보내온 전보를 누차 받았는데, 조선의 난당이 반란을 일으켜서 돌연 일본 공사관을 포위하였고, 아울러 조선의 왕궁을 습격하였습니다. 일본이 현재 수병 700명과 보병 700명 정도를 조선으로 보냈으니, 중국은 마땅히 군대를 파견해서 사태의 변화를 살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장수성은 정여창 제독과 도대 마건충을 보내서 상황을 관찰하여 참작하고 처리하고자 합니다.

조선의 난당이 반란을 일으켜 이미 일본 공사관을 포위하였고, 아울러 조선의 왕궁을 급습하였다. 그 뜻은 일본과 싸워보겠다는 것일 뿐만은 아닌데, 일본도 현재 군대를 파견해 보냈으니, 그 상황이 오히려 예측하기 어렵다. 조선은 오랫동안 번봉(藩封)으로 조정의 자소지의(字小之義)로 따진다면 본디 응당 군대를 파견해서 보호해야 한다. 일본은 중국과 조약을 맺은 국가로, 이미 조선에서 피해를 입었으니, 응당 아울러 보호해야만 병사를 파견하는 명분을 얻을 수 있고, 아울러 그 음모를 대신할 수 있을 것이다. 장수성에게 수・륙군을 동원하여 신속하게 처리하도록 하라. 만약 파견할 군함이 부족하면 바로 남양대신(南洋大臣)에게 자문을 보내어 이용할 수 있는 한 군함을 추가로 배치하고, 아울러 초상국의 윤선을 선발해서 육군 병력을 승선시켜서 신속하게 운반할 수 있게 해야 한다. 해당 독무는 마땅히 마음을 다해 배치해야 할 것이고, 아울러 정여창, 마건충에게 상황을 살펴 적절하게 처리하도록 지시하고, 수시로 처리 상황을 보고해서 상의하여 처리함으로써 시국에 도움이 될 수 있게 해야 할 것이다.

이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