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청계중일한관계사료

일본이 해군을 확충하고 포대를 첨축(添築)하는 것이 중국을 방비하는데 뜻이 있다고 주일본공사 여서창(黎庶昌)이 총리아문에 보낸 서신

일본은 중국이 수사(水師)를 정돈한다는 소식을 듣고 다시 해군(海軍)을 확충하고 포대(砲臺)를 첨축(添築)하는데, 분명히 중국을 방비하는데 뜻이 있습니다.
  • 발신자
    駐日本 公使 黎庶昌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2년 12월 8일 (음)(光緒八年十二月初八日) , 1883년 1월 16일 (光緒八年十二月初八日)
  • 문서번호
    4-4-18(659, 910a-917a)
12월 초8일, 출사대신 여서창이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10월 11일 올린 창자(昌字) 제19호 서신은 이미 모두 받아보셨을 줄 압니다. 초1일 본자(本字)제70호 서신과 더불어 조선통상조관 공문 1건을 받고, 내용을 모두 파악하였습니다. 다만 서신 내에서 말하길 “8월 28일 발송한 본자 68호 서신의 끝에서 본자 70호 서신이라고 기록”하였는데, 제69호를 빠뜨린 것인지 아닌지 모르겠습니다. 여서창은 (제69호를) 받은 적이 없습니다. 조선은 상환 기간을 10년으로 바꾸었고 경상도의 지세(地稅)를 담보로 삼았는데, 이미 10월 10일 조선 사신의 절략을 초록하여 살펴보시도록 부록으로 올린 바 있습니다. 최근 이홍장 중당이 보내주신 자문을 받았는데, 중서 마건상을 이미 조선에 파견하여 일본에 돌아와 근무할 수 없으므로, 고베(神戶)의 이사(理事) 직책은 이를 대리하던 여여겸(黎汝謙)으로 보충하려는데, 조만간 주접을 갖추어 상주하면서 아울러 하코다테(箱館)의 상황을 부차적으로 진술하고자 합니다. 또한 학생(學生)의 개관 일기(開館 日期)는 다른 공문을 총리아문에 올리고자 하니,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밀봉한 다음 공사(供事)에게 넘겨 대신 올려 전달하도록 하겠습니다.
지난 달에는 별로 중요한 일이 없었습니다. 다만 조선 사신 박영효(朴泳孝) 등이 여기에 와서 음식을 접대하는 연회가 있어 응수하는 일이 번다하였을 뿐입니다. 조선 사신은 이번 달 12일에 귀국할 예정인데, 변리공사 다케조에 신이치로와 동행합니다. 일본은 최근 천진에서 수사(水師)를 정돈한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군성(海軍省) 역시 매일 회의를 거듭하여 수사(水師)를 확충하고, 오키나와현(冲繩縣)에 포태(礮臺) 3좌를 추가로 구축하고, 오사카(大阪)에서 대포 수문을 주조하여 쓰시마(對馬島)에서, 이키(壱歧) 두 섬 사이에 배치한다고 하니, 분명하게 중국을 방비하려는 뜻입니다. 일본의 선창에서 건조한 것을 조사해 보니 올해는 실로 해문(海門)・천용(天龍)・갈성(葛城) 세 신함을 추가하고 규슈(九州) 지방에 가까운 곳 즉 나가사키(長崎) 일대에서 수병 300명을 추가로 모집하여 수사영(水師營)에 입학시켜 학습시킨다고 합니다. 또한 독일의 Krups 공장에서 대포 수 존을 구입하여 추가하는 전함에 설치할 준비를 한다고 하는데, 그 가격이 금폐(金幣, 금화)로 25만이라고 일컬어집니다. 하지만 재정 부족으로 담배와 술 두 가지 세금을 추가할 것을 논의하는데, 의견이 분분하여 또한 아직 결정되지는 않았습니다. 전에 조선의 반란이 갑작스럽게 일어나자 7・8월 사이에는 금폐(金幣)의 가치가 추락하여 매 양은(洋銀) 1원(元)을 1편(片) 8각(角)으로 바꿀 정도였습니다. 그렇지만 최근 그 가격이 크게 올라 양은 1원은 겨우 1편 3각으로 교환될 정도여서 시장 상황이 크게 위축된 모습입니다. 일본의 국정이 이렇습니다. 엎드려 대신 아문 대인들께 회람시켜주시길 간청합니다. 이상입니다. 편안하시길 빕니다.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일본이 해군을 확충하고 포대를 첨축(添築)하는 것이 중국을 방비하는데 뜻이 있다고 주일본공사 여서창(黎庶昌)이 총리아문에 보낸 서신 자료번호 : cj.k_0003_0040_018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