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문강(土門江)의 수원이 끊긴 지역과 관련해 조선의 접반사(接伴使)와 관찰사(觀察使)에게 국경 설정에 대해 결정할 것을 촉구하는 목극등(穆克登) 등의 자문(咨文)
勅使問議立柵便否咨
勅使問議立柵便否咨
내가 친히 白山에 이르러 압록·토문강 두 강을 살펴보니 모두 白山의 근저를 따라 발원하여 동서 兩邊으로 分流하고 있었다. 원래 江北을 大國의 경계로 삼고, 江南을 조선의 경계로 삼은 것은, 역사가 이미 오래되어 논의할 것이 못되는 외에, 두 강이 發源하는 분수령의 가운데에 碑를 세웠다. 토문강의 源流로부터 물길을 따라 내려와서 살펴보니 물이 수 십 리를 흐르다가 물의 흔적이 보이지 않고 (물길이) 바위틈을 따라 지하로 흐르다가 백 리쯤 이르면 비로소 큰 물줄기가 드러나서 茂山으로 흘렀다. 물이 흐르는 양쪽 둔덕에는 수풀이 별로 없고 땅이 평평해 사람들이 邊界임을 알지 못하여, 그 때문에 국경을 넘나들면서 집을 지어서 길이 혼잡해졌다. 이 때문에 접반사·관찰사는 함께 상의하여 茂山과 惠山이 가까운 물이 없는 곳에 무엇이든지 設立하고 堅守하여 衆人들로 하여금 나라의 경계가 있음을 알게 함으로써, 감히 越境하여 문제를 일으키지 않게 한다면 아마도 皇帝께서 백성들을 아끼시는 지극한 뜻에 부합할 수 있을 것이며 또한 양쪽 국경에서 문제가 생기지 않을 것이다. 이에 相議하여 咨文을 보낸다.
康熙 51년 5월 28일.
康熙 51년 5월 28일.
색인어
- 지명
- 白山, 압록, 토문강, 白山, 조선, 토문강, 茂山, 茂山, 惠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