망우초(莽牛哨) 문제에 대한 청국의 조치에 감사하는 조선의 사은표문(謝恩表文)
謝寢退柵添汛表
謝寢退柵添汛表[製 任珽 使 海興君 橿]
운운. 간절한 말들을 황상의 귀에 들리게 하여 心氣를 어지럽힐까 두려워하고 있었는데, 邊疆의 문제에 대해 盛念을 내려주셔서 저의 간청을 모두 받아들이고 시행할 것을 허락해 주셨으니, 돌보아주시고 감싸주심이 이리도 크시니 감격하고 황송함은 깊고도 간절합니다. 생각건대, 東土에 궁벽하게 거처하여 북극성을 멀리 둘러싸는 듯한 위치에 처하여 역대로 과분하게 恩造를 입었으며 累世 동안 藩國의 임무를 성실히 하며 삼가 敎條를 받들어 왔습니다. 이번에 柵樹을 옮기지 않게 하시고 계속하여 江汛을 즉시 撤毁해 주셨으니, 처음에는 경계가 조금 가까워져 細民들이 금령을 어기는 길이 열릴까 근심하였으나, 지금 다행히 종전처럼 해주셔서 小邦이 죄를 얻을까 했던 근심이 풀렸습니다. 대저 작은 것까지도 살려주시지 않음이 없으시기 때문에 臣이 원하는 바를 반드시 따라주셨습니다. 크신 基業을 잇고 洪業을 거듭 넓히시는 때를 만나, 山河를 진무하심에 表裏의 공고함으로 신중함을 사방에 두었고, 乾坤을 參하심에 覆燾한 仁으로 교화하시기를 內服과 같게 보아주어, 마침내 조선으로 하여금 또한 크신 은혜에 무젖게 하셨으니 어찌 감히 皇靈에 欽服하여 제후의 도리를 힘써 행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바라는 것이 있을 때마다 번번이 하소연하여 감히 스스로 涵濡에 장애가 되었는데도 恩賜를 받는 것은 훨씬 깊으니 아마도 영원히 頌祝할 것입니다.
乾隆 11년 11월 6일.
乾隆 11년 11월 6일.
색인어
- 지명
- 조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