훈융진(訓戎鎭) 일대 불법개간 행위 조사를 결정한 청국의 조치에 대해 감사하는 조선의 사은표문(謝恩表文)
謝禁造舍墾田表
謝禁造舍墾田表[己巳 製 尹得載 使 趙顯命]
운운.
미천한 懇請을 함부로 아뢴 후 皇上의 심기를 어지럽게 한 죄를 기다리고 있는데, 寵綍이 내려져 외람되이 간청을 들어주신다는 恩惠를 입게 되어, 그저 너무 감격스럽고 송구하니 무엇으로 報答하겠습니까? 엎드려 생각건대, 左海에 僻處하면서 공손히 大邦에게 의지하고 있었는데, 원하는 것마다 들어주시지 않음이 없으셨으니 頌戴하는 정성을 감히 해이할 수 있겠습니까? 일이 있을 때마다 번번이 하소연한 것은, 다만 涵濡해 주시는 인자함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돌아 보건데, 이번에 北鄙에서 撤廬하라는 聖音은 대개 上國께서 藩國을 구휼해 주시는 덕에서 나왔으니, 백성들의 거주지가 조금이라도 저희 쪽 국경에 가까워지면 혹시라도 禁約이 쉽게 범해질까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황제께 邊疆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시어 특별히 防限의 분명한 구획을 보여주어 封域을 삼가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실로 다행스럽게도 小邦에 대해 굽어 살펴주셨기 때문입니다. 생각건대, 몸소 萬機를 총괄하시고 밝은 빛이 사방에 미치는 때를 만났는데, 먼 곳과 가까운 곳을 살피시며 하나로 보아주시니, 道가 가지런하여 널리 베풀어졌으며, 動·植을 품어주고 모두 비추셨으니, 교화가 흡족하여 모두 길러졌습니다. 마침내 盛典을 미루어 功이 小邦에게까지 미치니, 어찌 감히 銘心하여 잊지 않고 恪謹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후국으로서, 보살펴 주신 私恩을 간직하고 藩國이 되어 항상 祖宗의 義에 힘쓰겠습니다.
운운.
乾隆 14년 9월 4일.
미천한 懇請을 함부로 아뢴 후 皇上의 심기를 어지럽게 한 죄를 기다리고 있는데, 寵綍이 내려져 외람되이 간청을 들어주신다는 恩惠를 입게 되어, 그저 너무 감격스럽고 송구하니 무엇으로 報答하겠습니까? 엎드려 생각건대, 左海에 僻處하면서 공손히 大邦에게 의지하고 있었는데, 원하는 것마다 들어주시지 않음이 없으셨으니 頌戴하는 정성을 감히 해이할 수 있겠습니까? 일이 있을 때마다 번번이 하소연한 것은, 다만 涵濡해 주시는 인자함을 믿었기 때문입니다. 돌아 보건데, 이번에 北鄙에서 撤廬하라는 聖音은 대개 上國께서 藩國을 구휼해 주시는 덕에서 나왔으니, 백성들의 거주지가 조금이라도 저희 쪽 국경에 가까워지면 혹시라도 禁約이 쉽게 범해질까 염려하셨기 때문입니다. 황제께 邊疆의 문제에 대해 깊이 생각하시어 특별히 防限의 분명한 구획을 보여주어 封域을 삼가 지킬 수 있게 된 것은 실로 다행스럽게도 小邦에 대해 굽어 살펴주셨기 때문입니다. 생각건대, 몸소 萬機를 총괄하시고 밝은 빛이 사방에 미치는 때를 만났는데, 먼 곳과 가까운 곳을 살피시며 하나로 보아주시니, 道가 가지런하여 널리 베풀어졌으며, 動·植을 품어주고 모두 비추셨으니, 교화가 흡족하여 모두 길러졌습니다. 마침내 盛典을 미루어 功이 小邦에게까지 미치니, 어찌 감히 銘心하여 잊지 않고 恪謹하여 게으르지 않게 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제후국으로서, 보살펴 주신 私恩을 간직하고 藩國이 되어 항상 祖宗의 義에 힘쓰겠습니다.
운운.
乾隆 14년 9월 4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