몰래 조선으로 와서 교역하다 피살된 고아개(枯兒凱)지방 사람들의 사건과 관련해 조선에서 청국의 조치에 감사하는 표문
謝降勅表
謝降勅表[製洪葳 使錦林君愷胤]
운운.
한 귀퉁이의 변방을 맡으면서 항상 삼가고 두려워하였는데 조칙을 내려주셔서 요행히 誨諭를 입었으니, 놀란 땀을 겨우 닦아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창성한 시대를 만나 겨우 선조의 공업을 유지하면서 그 급박하고 구차한 지금에 어찌 皇上의 은혜를 잊겠습니까. 大小臣民과 함께 삼가 단속에 힘쓰기를 기약하였으나, 어찌 변방의 무지한 백성이 소동을 피워 上國의 법령을 범할 줄 알았겠습니까. 비록 스스로 진심을 다해 방비하였으나 오히려 법령을 위반하였으니, 어찌 감히 (죄인들을) 감싸주고 보호하려 하겠습니까. 애초에 실수로 정에 얽매였다가 황제의 사신이 멀리서 임하신 후에야 비로소 몸을 어루만지며 두려워하였는데, 황제의 글을 뵙고 나니 너무나 자상하게 타일러 주시고, 전후의 죄가 너무 많음에도 시종 보살펴 주심이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剛健한 덕을 갖추시고 너그러움을 널리 베푸시는 것이, 마치 日月이 높이 떠서 만 리 밖까지 밝게 보는 것과 같고, 하늘과 땅이 함께 양육하여 仁이 온 세상에 퍼지는 것과 같습니다. 궁벽진 저희에게까지 이러한 베품이 미쳐 과분한 은혜를 입었으니, 감히 지난날의 과오를 후회하고 은혜를 가슴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天威를 거스르지 않고 皇上의 명에 복종하여 꺼림이 없을 것이며, 맡은 직분을 갈고 닦아 조그만 정성이라도 온전히 더해 가겠습니다.
운운.
順治 12년 10월 28일.
한 귀퉁이의 변방을 맡으면서 항상 삼가고 두려워하였는데 조칙을 내려주셔서 요행히 誨諭를 입었으니, 놀란 땀을 겨우 닦아내고 감격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창성한 시대를 만나 겨우 선조의 공업을 유지하면서 그 급박하고 구차한 지금에 어찌 皇上의 은혜를 잊겠습니까. 大小臣民과 함께 삼가 단속에 힘쓰기를 기약하였으나, 어찌 변방의 무지한 백성이 소동을 피워 上國의 법령을 범할 줄 알았겠습니까. 비록 스스로 진심을 다해 방비하였으나 오히려 법령을 위반하였으니, 어찌 감히 (죄인들을) 감싸주고 보호하려 하겠습니까. 애초에 실수로 정에 얽매였다가 황제의 사신이 멀리서 임하신 후에야 비로소 몸을 어루만지며 두려워하였는데, 황제의 글을 뵙고 나니 너무나 자상하게 타일러 주시고, 전후의 죄가 너무 많음에도 시종 보살펴 주심이 전혀 줄지 않았습니다. 剛健한 덕을 갖추시고 너그러움을 널리 베푸시는 것이, 마치 日月이 높이 떠서 만 리 밖까지 밝게 보는 것과 같고, 하늘과 땅이 함께 양육하여 仁이 온 세상에 퍼지는 것과 같습니다. 궁벽진 저희에게까지 이러한 베품이 미쳐 과분한 은혜를 입었으니, 감히 지난날의 과오를 후회하고 은혜를 가슴에 새기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天威를 거스르지 않고 皇上의 명에 복종하여 꺼림이 없을 것이며, 맡은 직분을 갈고 닦아 조그만 정성이라도 온전히 더해 가겠습니다.
운운.
順治 12년 10월 28일.
색인어
- 이름
- 洪葳, 愷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