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경(邊境)을 침범한 조선인 1명에 대해 그 원인을 병(病)으로 보고 처벌을 면해주라고 요청한 예부(禮部)의 공문
禮部知會犯越人聶那密順付年貢使咨
【乙丑】禮部知會犯越人聶那密順付年貢使咨
主客淸吏司가 案呈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本部에서 奉天等處防守將軍 伊巴漢과 副都統 穆泰가 보낸 문서를 받아 보내온 것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正月 15日에 朝鮮國 사람 한 명이 邊을 침범해 들어왔습니다. 체포하여 審問하였는데, 허튼 소리를 지껄였습니다. 鑲紅旗 阿達哈哈番 加二級 佐領 趙國英에게 넘겨서 보냅니다.
그를 審問하여, “너는 姓名이 무엇이고, 어느 城 사람이냐? 법을 어기고 邊을 침범해 들어온 것은 무슨 緣故이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供述하였습니다. “나는 姓이 左이고, 이름은 聶那密이며, 羊陽 所屬의 蓋親城 사람입니다. 내 어머니는 소의 해에 兵馬에게 붙잡혀 갔고, 내 아들은 죽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병을 얻어 3년 동안 앓았습니다. 내 母親과 누이가 그리워서 밤마다 꿈에서 보았기에, 나는 어머니를 찾아 왔는데, 나를 체포하여 보내온 것입니다.”
또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네 母親과 누이는 무슨 旗, 무슨 佐領이며, 그 때에 너는 몇 살이었느냐?”
그는 다음과 같이 供述하였습니다. “그 때에 나는 다섯 살이었고, 母親과 누이가 무슨 旗, 무슨 佐領 아래에 있는지 나는 모릅니다. 생각하건대, 내 母親이 그 때 임신 중이어서 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그들을 찾아 왔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곧바로 進貢하러 온 高麗 사람들에게 認看하도록 하였는데, 高麗 사람 夜捕手 色你通密이 다음과 같이 供述하였습니다. “이 聶那密는 원래 함께 있었는데, 夜捕手로 일할 때에 이 때문에 瘋癲에 걸려, 임무를 그만둔 지 이미 4년이 되었습니다.”
마땅히 進貢 正使인 議政府 右議政 南九萬에게 넘겨서 데리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題本을 올렸습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諭旨를 받들었습니다. “聶那密는 (南九萬에게) 넘겨서 데리고 돌아가게 하되, 잘 거두어 먹여서 데리고 가게 하라. 病 때문에 경계를 넘어온 것이므로 죽이지는 말라.”
마땅히 朝鮮國王에게 알려야 하겠습니다.
康熙 24年 2月 14日.
本部에서 奉天等處防守將軍 伊巴漢과 副都統 穆泰가 보낸 문서를 받아 보내온 것을 받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正月 15日에 朝鮮國 사람 한 명이 邊을 침범해 들어왔습니다. 체포하여 審問하였는데, 허튼 소리를 지껄였습니다. 鑲紅旗 阿達哈哈番 加二級 佐領 趙國英에게 넘겨서 보냅니다.
그를 審問하여, “너는 姓名이 무엇이고, 어느 城 사람이냐? 법을 어기고 邊을 침범해 들어온 것은 무슨 緣故이냐?”라고 물었습니다.
그는 다음과 같이 供述하였습니다. “나는 姓이 左이고, 이름은 聶那密이며, 羊陽 所屬의 蓋親城 사람입니다. 내 어머니는 소의 해에 兵馬에게 붙잡혀 갔고, 내 아들은 죽었습니다. 그래서 나는 병을 얻어 3년 동안 앓았습니다. 내 母親과 누이가 그리워서 밤마다 꿈에서 보았기에, 나는 어머니를 찾아 왔는데, 나를 체포하여 보내온 것입니다.”
또 다음과 같이 물었습니다. “네 母親과 누이는 무슨 旗, 무슨 佐領이며, 그 때에 너는 몇 살이었느냐?”
그는 다음과 같이 供述하였습니다. “그 때에 나는 다섯 살이었고, 母親과 누이가 무슨 旗, 무슨 佐領 아래에 있는지 나는 모릅니다. 생각하건대, 내 母親이 그 때 임신 중이어서 누이를 하나 낳았습니다. 이 때문에 나는 그들을 찾아 왔습니다. 어쩌구 저쩌구.”
곧바로 進貢하러 온 高麗 사람들에게 認看하도록 하였는데, 高麗 사람 夜捕手 色你通密이 다음과 같이 供述하였습니다. “이 聶那密는 원래 함께 있었는데, 夜捕手로 일할 때에 이 때문에 瘋癲에 걸려, 임무를 그만둔 지 이미 4년이 되었습니다.”
마땅히 進貢 正使인 議政府 右議政 南九萬에게 넘겨서 데리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좋겠다고 題本을 올렸습니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은 諭旨를 받들었습니다. “聶那密는 (南九萬에게) 넘겨서 데리고 돌아가게 하되, 잘 거두어 먹여서 데리고 가게 하라. 病 때문에 경계를 넘어온 것이므로 죽이지는 말라.”
마땅히 朝鮮國王에게 알려야 하겠습니다.
康熙 24年 2月 14日.
색인어
- 이름
- 伊巴漢, 趙國英, 聶那密, 色你通密, 聶那密, 南九萬, 聶那密, 南九萬
- 지명
- 奉天, 朝鮮國, 阿達哈哈番, 羊陽, 蓋親城, 高麗, 高麗
- 관서
- 主客淸吏司, 鑲紅旗, 議政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