압록강 부근에서 총상을 입은 주방협령(駐防協領) 칙초(勅楚) 등에게 들은 사건경위를 조선에 전하는 문서
勅使知會輿圖官役被傷緣由咨
勅使知會輿圖官役被傷緣由咨
本 統領 等은 임무를 받들고 盛京에 이르러, 전에 지도를 그리러 갔던 駐防協領 勒楚 等에게 부상을 입은 緣由를 물었습니다. 勒楚는 다음과 같이 아뢰었습니다.
우리는 輿圖를 그리러 三道溝 地方에 이르렀습니다. 8月 17日, 길에서 朝鮮人과 마주쳤는데, (그들이) 各處를 가로막고 총을 쏘아, 여러 사람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겨우 寬鐵箭을 써서 대응 사격을 하였는데, 역시 저들 5-6인이 부상을 입었고, 1인은 부상이 무거워 죽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가 갈 때, 頭溝 地方에 이르러, 멀리 강 저편에 朝鮮의 哨軍을 보았습니다. 紅氈衣로 서로 불러 諭旨를 받들어 지도를 그리는 緣由를 이야기하였으나, 言語가 달라서 끝내 이해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우리가 (조선인들에게 길이) 가로막혀 돌아올 때, 다시 哨軍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불러 강을 건너오게 해서 (길이) 가로막힌 사정을 이야기하려 했으나, 그는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단지 사람을 시켜 강을 건너 三道溝 맞은 편 哨軍의 건물 안에 가서, “우리는 諭旨를 받들어 白頭山과 鴨綠江을 보러온 사람이며, 망령된 무리가 아니다.”라고 몇 자 써서, 橫木에 게시하여 증거로 삼았습니다.
일이 罪犯을 수사하여 체포하는 일에 관련되므로, 勒楚 等이 아뢴 緣由를 먼저 咨文으로 알려서, 수사와 체포에 편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에, 朝鮮國王에게 咨文을 보냅니다.
康熙 24년 10월 25일.
우리는 輿圖를 그리러 三道溝 地方에 이르렀습니다. 8月 17日, 길에서 朝鮮人과 마주쳤는데, (그들이) 各處를 가로막고 총을 쏘아, 여러 사람이 부상을 입었습니다. 우리는 겨우 寬鐵箭을 써서 대응 사격을 하였는데, 역시 저들 5-6인이 부상을 입었고, 1인은 부상이 무거워 죽었습니다. 이에 앞서 우리가 갈 때, 頭溝 地方에 이르러, 멀리 강 저편에 朝鮮의 哨軍을 보았습니다. 紅氈衣로 서로 불러 諭旨를 받들어 지도를 그리는 緣由를 이야기하였으나, 言語가 달라서 끝내 이해시키지는 못했습니다. 우리가 (조선인들에게 길이) 가로막혀 돌아올 때, 다시 哨軍이 있는 곳에 이르러 그를 불러 강을 건너오게 해서 (길이) 가로막힌 사정을 이야기하려 했으나, 그는 다시 오지 않았습니다. 우리는 단지 사람을 시켜 강을 건너 三道溝 맞은 편 哨軍의 건물 안에 가서, “우리는 諭旨를 받들어 白頭山과 鴨綠江을 보러온 사람이며, 망령된 무리가 아니다.”라고 몇 자 써서, 橫木에 게시하여 증거로 삼았습니다.
일이 罪犯을 수사하여 체포하는 일에 관련되므로, 勒楚 等이 아뢴 緣由를 먼저 咨文으로 알려서, 수사와 체포에 편하도록 해야겠습니다.
이에, 朝鮮國王에게 咨文을 보냅니다.
康熙 24년 10월 25일.
색인어
- 이름
- 勒楚, 勒楚, 勒楚
- 지명
- 盛京, 三道溝, 朝鮮, 頭溝, 朝鮮, 三道溝, 白頭山, 鴨綠江