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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통사

1장 고구려의 자연지리와 환경

고구려는 압록강 중상류 유역에서 발흥하여 주변 지역으로 영역을 확장한 후, 5세기에 만주 중남부와 한반도 중북부에 이르는 광활한 판도를 확보했다. 고구려의 판도는 크게 발흥지인 압록강 중상류 유역, 1세기~3세기에 복속한 압록강 중상류의 주변 지역, 4세기 이후에 진출한 만주 중남부 및 한반도 중북부 등으로 나눌 수 있다(지도 1 참조). 각 지역은 지형이나 기후 등 자연환경이 조금씩 달랐는데, 이는 지방제도 정비를 비롯해 국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다.
지도1 | 만주와 한반도의 주요 산맥과 하천
이에 고구려의 영역을 크게 4개 권역으로 구분한 다음, 각 권역별 지형과 기후, 교통로 등을 살펴보고자 한다. 제1절에서는 고구려 발흥지인 압록강 중상류의 자연지리와 환경을 살펴보고자 한다. 압록강 중상류 유역은 만주와 한반도에 걸친 접경지역으로 험준한 산간지대인데, 이러한 열악한 자연환경에서 고구려가 어떻게 국가적 성장을 이룩할 수 있었는지에 유의하고자 한다.
제2절에서는 1세기~3세기에 복속한 압록강 중상류의 주변 지역을 함경도 동해안-두만강 유역과 천산산맥(千山山脈) 동부 산간지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두 지역은 압록강 중상류를 기준으로 각각 동쪽과 서쪽에 위치해 있는데, 모두 1세기~2세기에 고구려 영역으로 편입되었으며, 압록강 중상류 일대처럼 험준한 산간지대로서 만주와 한반도에 걸쳐 있다는 공통점을 지니고 있다.
제3절과 제4절에서는 4세기 이후의 진출 지역을 만주 중남부와 한반도 중북부로 나누어 살펴보고자 한다. 이 두 지역은 고구려 발흥지와 지리 관계에서 조금 다른 양상을 보인다. 만주 중남부는 요동반도 일대, 요하(遼河) 유역, 북류 송화강(松花江) 유역, 목단강(牧丹江) 유역 등이 압록강 중상류를 기준으로 방사상(放射狀)으로 분포하지만, 한반도 중북부는 청천강, 대동강-재령강, 예성강, 임진강, 한강 유역 등이 순차적으로 분포한다. 이로 인해 고구려는 만주 각지로의 진출을 동시에 시도할 수 있었지만, 한반도 중남부로는 순차적으로 영역을 확장할 수밖에 없었다.
이렇듯 각 지역의 자연환경이 고구려의 영역 확장이나 국가 운영에 큰 영향을 미쳤던 것이다. 그런데 종전의 고구려사 연구나 서술에서는 자연환경에 대해 큰 관심을 두지 않았다. 근대 역사학이 지나치게 시간적 변화 양상에만 주목하여 역사 전개의 무대인 공간의 중요성을 간과했기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각종 지리학 논저, 문헌사료, 고고자료 등을 종합하여 고구려 영역의 자연환경을 각 권역별로 고찰하여 고구려사를 더욱 깊이 이해하기 위한 토대를 마련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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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고구려의 자연지리와 환경 자료번호 : gt.d_0001_0010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