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고구려통사

3장 고구려 성립 전야의 물질문화

『삼국사기(三國史記)』에 따르면, 고구려는 기원전 37년에 동부여(東扶餘)에서 내려온 주몽(朱蒙)에 의해 건국되었다. 부여의 묘제는 토광목곽묘인 데 비해 고구려는 건국 당시부터 적석총을 조영한 것을 보면, 고구려는 혼강(渾江)과 압록강 중상류 일대에서 청동기시대부터 삶을 영위해오던 주민들이 기본 토대를 구성하고 여기에 부여에서 이주해온 주민 일부가 더해져 성립한 것으로 추정된다.
실제로 고구려의 초기 도읍인 환인(桓仁) 오녀산성(五女山城)에서도 청동기시대 후기의 문화층이 확인된다. 요동 북부에서 유행하였던 마성자(馬城子) 후기 단계와 유사한 토기 외에도 비파형동검과 동검을 모방한 석검이 출토되고 있어 그 시기는 대략 기원전 4세기~기원전 3세기경으로 추정된다. 환인은 혼강과 압록강 중상류 일대와 동일한 문화권에 속하므로, 문헌과 고고 자료를 종합해볼 때 이들 지역의 문화적 기반 역시 기원전 4세기~기원전 3세기경에 형성되었을 가능성이 있다. 해당 시기는 청동기문화에서 초기철기문화로 전환되는 시점이자, 전국시대(戰國時代) 연(燕), 진(秦), 한(漢)으로 이어지는 중국 세력이 요동 지역으로 진출하는 시점이기도 하다. 또한 이 시기는 위만조선의 성립 및 멸망과도 관련이 있다.
따라서 이번 장에서는 고구려 발흥지인 혼강과 압록강 중상류 일대의 청동기시대에서 초기철기시대에 이르는 고고자료를 토대로, 고구려 성립 전야의 물질문화 양상에 대해 종합적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특히 연의 요동 지역 진출과 더불어 청동기문화에서 초기철기문화로의 전환 과정, 그리고 이러한 문화 변동이 이들 지역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검토해보도록 하겠다. 또한 초기철기시대의 문화 양상이 고구려의 전통 묘제인 적석총의 기원과 관련된 여러 고고자료에서 어떻게 나타나는지에 대해서도 살펴보도록 하겠다.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3장 고구려 성립 전야의 물질문화 자료번호 : gt.d_0001_002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