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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통사

5장 한 현도군의 퇴축과 고구려의 국가 형성

  • 저필자
    임기환(서울교육대학교 사회과교육과 교수)

5장 한 현도군의 퇴축과 고구려의 국가 형성

현도군은 한(漢)이 고조선을 공략한 뒤 기원전 107년에 설치한 4군의 하나로, 낙랑군과 더불어 가장 오랜 기간 지속되었다. 다만 고조선의 수도였던 곳에 군의 치소를 두고 멸망할 때까지 지속되었던 낙랑군과는 달리 현도군은 주변 정치세력과의 역관계에 따라 그 치소가 요동 방면으로 옮겨졌다. 그래서 치소 이전에 따라 제1현도군, 제2현도군, 제3현도군으로 구분하고 있다. 97~105년 무렵에 옮긴 제3현도군의 치소는 지금의 요령성 무순시 노동공원고성으로, 기원전 75년에 옮긴 제2현도군의 치소는 지금의 요령성 신빈시 영릉진고성으로 비정하는 데 큰 이견이 없다. 다만 제1현도군, 즉 현도군이 처음 설치된 당시의 치소 위치에 대해서는 논란이 적지 않다. 이는 초기 현도군과 고구려 세력의 관계에 대한 이해가 아직 불분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도군 치소의 이동은 본래 현도군이 설치된 지역에서 퇴축되는 과정이며, 이에 따라 당연히 현도군의 통치 영역과 군현 구성 및 기능의 변화도 나타났다. 그리고 이는 현도군 치소의 이동을 강제하는 고구려의 국가적 성장 과정과 맥락을 같이함은 두말할 필요 없다. 즉 압록강 중상류와 혼강 유역에 자리한 고구려사회는 현도군의 통제력을 물리치고 현도군의 분리조종책을 막아내면서, 여러 나(那)집단을 결속하여 국가를 형성하고 성장해간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김철준, 1975). 즉 고구려의 국가적 성장에 따라 현도군이 변천되어간 것이기 때문에, 고구려 국가 형성에 대한 직접적 자료가 없는 상황에서 현도군의 설치 및 퇴축 과정을 통해 고구려의 국가 형성 및 성장 과정을 파악하는 연구방법은 유효하다. 이 글에서도 고구려의 국가 형성 일면을 현도군의 설치 배경 및 변천을 통해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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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장 한 현도군의 퇴축과 고구려의 국가 형성 자료번호 : gt.d_0001_003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