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장 중국 및 북방과의 문물교류
7장 중국 및 북방과의 문물교류
고구려는 모용선비가 세운 삼연(三燕: 전연·후연·북연)을 포함한 오호십육국, 탁발선비가 세운 북위, 서진에서 동진, 송·제·양·진으로 이어지는 남조의 정치·외교적 교섭과 사회·문화적 교류를 통하여 중기에 해당하는 4~6세기에 동아시아의 강국으로 성장하였다. 고구려사에서 중국 제국(諸國) 및 북방민족과의 문물교류는 중요한 주제이나 현존하는 사료의 부족으로 전체적인 양상을 살피기가 쉽지 않다. 그러므로 문헌사료에 나타난 전체적인 대외관계를 기반으로 실제 발굴된 고고자료를 연동시켜 살펴보고자 한다. 즉, 시기별로 문물교류를 보여주는 주요 요소를 중심으로 기존 연구성과를 요약하고 주요 논쟁점을 서술하면서 최근까지 새로 나온 고고자료를 추가하여 소개하고자 한다.
이에 따라 첫째, 중국 위진십육국 왕조와의 문물교류, 둘째, 중국 남북조와의 문물교류, 셋째, 북방유목민족 및 서역과의 문물교류 등 세 부분으로 나누어 시기별·계통별 문물교류상을 살펴보고자 한다.
위진십육국시기의 문물교류에서는 삼연과의 인적 교류, 중국계 이주민의 양상, 고구려 고분에서 출토된 문물교류 관계 유물, 선비계 마구와 중장기병술 유입에 있어서 전연과 후조의 역할, 안악3호분 등 고구려 초기 벽화고분과 위진십육국시기 고분미술과의 관계 등을 살펴본다.
중국 남북조와의 문물교류는 불교문화와 고분미술 두 분야로 나누어 살펴본다. 먼저 불교문화 분야는 불교 승려를 포함한 인적 교류와 불교 조각과 건축 등 방면에서의 교류상을 알아본다. 고분미술 분야에서는 북위 수도 평성(平城)이었던 산서성 대동에서 발굴된 벽화고분을 소개하고, 이에 대한 최근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고구려와 북위와의 문물교류상을 고찰한다.
마지막으로 북방유목민족 및 서역과의 문물교류에서는 먼저 고구려 벽화에 보이는 서역과의 관계를 다룬 선행연구를 소개하고 서역적 요소가 출현하게 된 배경을 검토한다. 다음으로 북방유목민족과의 관계는 최근의 연구성과를 바탕으로 돌궐과 소그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