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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통사

5장 연개소문 정변과 동아시아 국제정세

  • 저필자
    정호섭(고려대학교 한국사학과 교수)

5장 연개소문 정변과 동아시아 국제정세

7세기는 동아시아 국제질서의 재편이 이루어지는 격동의 시기였다. 중국에서는 수와 당이 중원을 통일한 후 주변세력을 복속시켜 중국 중심의 일원적 국제질서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고구려, 백제, 신라, 왜도 이러한 국제질서의 변동에 민감하게 대응하였다.
이러한 시대적 배경에서 고구려를 이끌어 갔던 대표적인 귀족이 연씨 가문이다. 연개소문의 가문은 그의 증조부 때부터 유력한 귀족으로 등장하여 귀족연립체제기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다. 고구려 후기에는 귀족세력 간의 분열과 대립 결과 왕권이 상당히 약화되자, 귀족세력 간의 정치적 타협으로 귀족연립체제가 성립되었던 것으로 보고 있다. 즉 각 귀족집단을 대표하는 유력가문의 대표자들이 다수의 막리지(莫離支)직을 설치하고 막리지 중심의 정치운영체제로 정국 운영을 해나갔던 것이다. 이러한 귀족연립체제는 연개소문 정변 이전까지 80여 년 동안 이어졌다. 이 시기 귀족연립체제상의 두 축을 국내계 구귀족세력과 평양계 신귀족세력의 대립으로 상정하기도 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연개소문 정변이라는 변칙적인 방법을 통해 기존의 귀족연립체제가 붕괴되고 연개소문의 독재체제가 구축되기에 이르렀다. 이 사건은 당 태종이 직접 친정하는 명분을 제공하기도 하였다.
고구려 영류왕 말 보장왕 초인 640~645년은 동아시아 국제정세가 당 중심으로 개편되는 시기였고, 주변국을 복속한 당은 고구려와의 전쟁을 준비하였다. 이러한 과정에서 고구려는 당과의 전쟁을 피하기 위해 여러 외교적 노력을 기울이기도 하였지만, 동시에 이전부터 진행하였던 천리장성 축조에서 살펴볼 수 있듯이 당의 침입에 대비하여 전쟁 준비도 하였던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이러한 동아시아 정세와 연동하여 백제, 신라, 왜 등도 자국의 이익과 생존을 위해 치열하게 움직였다. 이 시기가 주목되는 이유는 바로 여기에 있다.
이 글에서는 이 시기 동아시아 국제정세의 동향, 연씨 가문의 성장과 연개소문 정변, 그리고 정변 이후 연개소문 정권의 정치 운영과 당시의 국제관계 추이를 통해 고구려와 당 사이에 벌어질 전쟁의 배경과 동인에 대해 이해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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