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집안시 하해방촌(吉林省 集安市 下解放村)

5세기

연도	조사기관	조사현황
1935	지내굉, 매원말치 (池內宏, 梅原末治)	9월에 묘를 발견하고, 실측과 기록을 진행. 『通溝』下(1940)에 기록.
1936	삼상차남 (三上次男)	『高句麗と渤海』에 기록.
1957	길림성박물관(왕승례, 주건붕, 곡소백, 소재) (吉林省博物館(王承禮, 周健鵬, 曲紹伯, 蘇才))	4월에 전체적인 벽화묘 조사 가운데 이루어짐.
1974	집안현문관소 (集安縣文管所)	10월에 무덤을 수리함.
1976		11월에 흙무지를 더함.
1978	집안현문관소 (集安縣文管所)	6월에 묘 내의 벽화에 대해 화학보호를 실시함.
1997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 집안시박물관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集安市博物館)	재실측.

고분명칭은 벽화에 환문이 그려졌기 때문에 환문묘라고 불리다가 하해방묘구 0033호묘(JXM0033)로 편호됨.
고분 발굴 전 상황은 묘 위에는 잡초로 덥혀 있고 무덤의 비탈은 경작지와 연결되어 있었음.
봉토석실벽화묘임.
분구 규모는 1940년 보고서에서는 바닥 넓이가 5~6丈, 높이는 1丈이 조금 넘는다고 되어 있고, 1984년 보고서에서는 주변 길이 80m, 남은 높이 3m, 방향 남편서 60°라고 되어 있으며, 1997년(2000년 보고서)에서는 변 길이 16m, 높이 5m라고 되어 있음.
무덤 방향은 남으로 30° 기운 서향임. 무덤은 네 모서리가 약간 방위선과 일치하고 절두방추형이며 묘도와 묘실로 구성됨.
묘도 바닥에는 석재가 깔려 있고, 경사져 있음. 묘도는 묘실 서남벽과 마주하고 있고, 중축선상에 열려 있음.
묘실은 약간 정방형인데, 네 벽은 약간 안으로 기울어졌고 서북벽은 중축선과 평행함. 석실은 바닥이 평평하고 천정부분은 復斗狀(四阿式)임. 묘실 중앙에는 방형 관대가 한 개 있는데, 변의 길이는 2.25m, 높이는 0.26m로, 묘실바닥의 거의 전체를 차지함.
묘도와 묘실 벽에는 백회가 발라져 있고, 백회에 벽화를 그렸으나, 박락이 심해 잘 보이지 않음.
묘도 양측에는 각각 鎭墓獸에 해당하는 괴수가 그려져 있음. 괴수는 묘도 입구를 향해 머리를 들고 험준한 절벽을 오르는 듯한 자세를 취하고 있음. 입을 벌리고 혀를 길게 내밀고 있는데, 거의 가슴까지 내려옴. 머리카락과 수염이 길게 늘어졌는데, 머리부분은 희미하여 명확하게 보이지는 않음. 북벽 괴수의 몸에는 虎紋과 環紋으로 장식되었는데, 상태는 남벽괴수와 같음. 괴수는 머리와 몽통, 꼬리 부분에 덥수룩한 털을 짙게 표현하였음. 괴수 옆에는 각각 古樹가 그려져 있음. 괴수의 뒷다리 부분에서 불쑥 솟아 오른 나무는 잔가지가 없이 나무 전체가 곡선으로 휘어져 있고 열대 나무처럼 위쪽 끝이 양쪽으로 갈라진 형태임.
묘실 네 벽과 꼭대기 부분이 만나는 부분에는 梁枋을 그렸음. 네 모서리에는 기둥을 그리고, 그 위로 斗拱을 그렸음. 梁柱의 밑부분은 황갈색이고, 위에는 暗紅色 蟠虬紋이 그려졌는데, 묵선으로 윤곽을 그림. 전체 묘실은 梁柱를 채색하여 그린 가옥을 표현함.
네 벽에는 상하좌우가 서로 마름모꼴을 이루도록 일정한 간격마다 한 개씩의 동심원문 20여개가 그려져 있는데, 크기와 사이간의 간격은 같음. 환문은 원형이고, 직경은 18.5㎝임. 가장자리는 굵은 검은선이고, 안쪽으로 가면서 암홍·淺藍색·황색·남색·자주색의 둥근 고리가 있음. 중심은 황색이고, 가운데에는 작은 구멍이 있는데, 둥근 고리를 취하기 위한 원심일 것임. 색채가 매우 짙은 환문 사이에는 가늘게 그려진 인물이 희미하게 보임. 남벽의 환문에서는 약간 명확하게 보이는데 인물의 복식은 각저묘와 무용묘의 벽화와 유사함. 아마도 당시 인물이 완성되기 전에 환문으로 개작된 이유로 추정됨.
묘실 사방벽면과 천정부를 구분하는 넝쿨연속무늬띠를 그렸고, 모서리에는 넝쿨무늬를 가진 기둥과 두공을 그림
묘실 천정고임에는 백회가 박락되어 벽화의 전모를 확인할 수 없음. 다만 남아있는 부분에서 사신인 청룡의 가느다란 몸과 백호의 발가락을 볼 수 있음. 다만 필법이 서툴러서 사신묘와 오회분 4·5호묘에 미치지 못함. 그리고 구름무늬도 함께 나타남.
관대 측면에도 백회가 발라져 있고, 채색된 얼룩이 남아 있는데, 원래는 벽화가 그려져 있었을 것으로 추정됨.

묘도 길이 3.2m, 너비 1m, 높이 0.7~1.4m
묘실 변의 길이 3.0㎝~3.3㎝, 천청 높이 3.48㎝

환문묘의 벽화는 색채가 선명한 환문이 주를 이루고 있는데, 간결하고 명쾌하며 고풍스럽고 우아한 것으로, 고구려 벽화에서는 드물게 보임.
축조연대에 대해서는, 魏存成(1994년)은 환문묘 묘도 양측에 있는 괴수는 남조 제나라 화상전과 유사하므로 5세기 말보다 이르지 않다고 여겨짐.
方起東·劉萱堂(2002년)은 집안에서 발견된 벽화묘의 연대 및 분기와 관련하여, 4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3기로 파악함. 제3기는 일부 단실과 삼실이 나타나기는 하지만 쌍실묘가 주를 이룸. 묘 꼭대기부분은 여러 층의 평행 고임과 覆斗式이 나타나는데, 말각고임의 간격이 더욱 커짐. 묘방향은 대부분 서향임. 벽화내용은 묘주인의 생전 생활장면과 장식무늬(도안) 두 유형이 주를 이루는데, 조성된 도안의 단독모양이 더욱 커짐. 이 시기의 사신그림은 더욱 완전해지고, 점차 돌출되며, 신선과 불교주제의 그림이 더욱 증가함. 이 시기의 묘장에는 장천 1호묘, 삼실묘, 환문묘, 모두루묘, 귀갑묘 등이 있고, 축조연대는 5세기 중엽~6세기 초로 추정함.
孫仁杰, 遲勇(2007년)은 묘실 꼭대기부분에 남아 있는 사신도의 투박함을 볼 때, 축조연대는 오회분 4·5호묘보다 이른 것으로 추정함. 환문 사이에 희미하게 보이는 인물의 복식은 각저묘와 무용묘에 그려진 인물의 복식과 매우 유사하고 벽화기법과 색깔도 비슷함. 이로 볼때, 환문묘의 축조연대는 각저묘와 무용묘와 비슷한 것으로, 5세기대에 축조된 고구려 귀족의 묘로 추정됨.

집안시구 동쪽 7㎞ 압록강 우안에 위치한 충적평원에 위치함. 집안~靑石공로가 평원 가운데를 통과할 때, 도로 북쪽이 하해방촌임. 촌의 북쪽 산기슭과 동남평원에는 고구려시대의 무덤이 분포하고 있는데, 바로 하해방묘구임. 환문묘는 묘구 서쪽에 위치함. 무덤은 기울어져 있는데, 북쪽이 제일 높음.
남쪽으로 약 500m 떨어진 지점에 하해방촌이 있고, 동북쪽으로 100여m 떨어진 지점에 하해방 31호묘가 있음. 동남쪽 아래로 압록강이 보임.

· 池內宏·梅原未治, 『通溝』 下: 満洲国通化省輯安県高句麗壁畫墳, 日滿文化協會, 1940
· 吉林省文物志編委會, 『集安縣文物志』, 1984
· 조선유적유물도감편찬위원회 편, 『조선유적유물도감』 5, 1990
· 魏存成, 『高句麗考古』, 吉林大學出版社, 1994
·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사계절출판사, 2000
·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通溝古墓群1997年調査測繪報告』, 科學出版社, 2002
· 方起東·劉萱堂, 「集安下解放第31號高句麗壁畵墓」『北方文物』 2002-3, 2002
· 吳廣孝, 『集安高句麗壁畵』, 山東畵報出版社, 2006
· 孫仁杰·遲勇, 『集安高句麗墓葬』, 香港亞洲出版社, 2007
· 耿鐵華, 『高句麗古墓壁畵硏究』, 吉林大學出版社, 2008
· 전호태, 「고구려 집안권 벽화고분의 현황과 과제」『蔚山史學』 14, 蔚山大學校史學會,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