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집안시(吉林省 集安市)

5세기 전반

연도	조사기관	조사현황
1972	집안현문물보관소 (集安縣文物保管所)	집안교구공사통구대대가 전신주를 세울 때, 분구 동남쪽 구석의 돌더미에서 적지 않은 유물이 발견되면서, 집안현문물보관소가 일부 정리를 진행.
1974	길림성박물관 (吉林省博物館)	가을에 전면적인 정리와 실측을 진행.

방형 적석묘(방단 적석묘)이고 방향은 22°임. 평면은 방형임. 거대하고 가지런한 석재로 방단을 구축. 네 모서리에 있는 각 돌의 높이는 1.8m 임. 현재 동변과 북변이 잘 남아있는데, 원래의 기단 네 변의 높이는 네 모서리보다 낮지 않음. 기단 바깥에는 견고함을 더하기 위해 큰 돌이 기대어 보호하고 있었지만, 상부는 무너졌음. 계단의 유무는 현재 알기 어려움. 기단의 범위 안에는 대형 역석들이 쌓여 있음. 일반적으로 돌들의 직경은 30~40㎝ 사이이고, 3m 높이의 분구를 형성하고 있음. 분구 윗면은 약간 편평함. 현재 중앙에 솥바닥모양의 직경 7m, 깊이 0.7m의 움푹 들어간 구덩이가 형성되어 있는데, 일찍이 도굴을 당해 아래로 내려앉은 것임.
분구 가운데부분에는 간단한 묘광이 일부 남아 있고, 동남모서리에 묘도를 축조함. 그러나 도굴로 인해 파손됨으로써 정확한 형태를 알기는 어려움. 묘광 바닥은 지표보다 약 1.6m 높이에 있는데, 기단의 높이와 약간 비슷함. 대형의 역석 기초 위에 4~5㎝ 정도로 역석을 깔아서 축조한 것이 현재 약 36㎡ 정도 남아 있는데, 형태는 불규칙함. 묘광 측면은 분구에 사용된 역석과 같은 크기의 역석을 쌓았음. 다만, 분구 적석과정 중에 묘광을 쌓은 돌이 남아 있는데, 매우 정연하지 못함. 현재는 서변의 1단만이 남아 있는데, 남은 길이는 3.6m, 높이는 0.4m이고, 방향은 묘의 기단과 일치.
묘도는 분구의 동남부에서 확인되는데, 묘도는 정남쪽을 향하고, 길이는 약 2m 임. 그 상부 서측에는 거대한 석재들이 자리 잡고 있고, 그 동측은 무덤 위를 덮고 있는 역석에 비하여 약간 큰 역석을 사용하여 쌓았음. 묘도바닥은 광바닥과 수평하며, 작은 역석을 깔았던 흔적이 있음.
집안현문물보관소의 조사 중, 묘도 앞부분에서 안교·등자·재갈 등이 출토. 묘광과 묘도 모두 커다란 역석들이 가득 쌓여 있었고, 천정석과 같은 시설들은 발견되지 않음. 토기류는 광 바닥에서 황색시유도기편들이 발견. 니질, 홍색 바탕흙 사용. 복원하기는 어려움. 황색에 짙은 녹색의 유약을 발라서 매우 어두움. 부뚜막(灶), 동이(直壁窄沿盆), 단지(直領罐), 호(敞口展沿壺) 등이 출토됨. 호는 마선구 1호묘와 장천 2호묘에서 나오는 것과 비슷함. 구연부의 외반 정도는 비교적 작음.

묘도 길이 약 2m, 너비 1.4m, 남은 높이 0.5m

만보정 1078호묘는 석실의 천정석이 확인되지 않고, 간단한 형태의 묘도만이 확인되는 무덤으로, 석광에서 석실로의 과도기 모습을 보여주고 있음. 적석묘의 매장부는 초기에는 작고 협소한 석광인 반면에, 후기가 되면 묘도와 천정석이 있는 석실로 변함. 따라서 만보정 1078호분의 축조연대는 석실보다는 이르지만, 석광보다는 늦게 축조되었음을 의미함. 보고자는 절천정총이나 사아총과 같은 무덤의 형태와 비슷하다고 하였으나(吉林省博物館文物工作隊, 1977), 천장부가 확인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차이가 있음. 석광에서 석실로의 과도기에 조성된 무덤들은 대체로 4~5세기로 연대비정됨.
보고자는 석광을 매장부로 한 환인의 적석묘들이 대체로 동한 말로 비정되므로, 이를 고려하여 만보정 1078호묘의 연대는 대체로 4세기 전엽으로 비정하였음(吉林省博物館文物工作隊, 1977). 그러나 무덤에서 출토된 유물은 이보다 늦은 시기로 비정됨. 만보정 1078호묘에서 출토된 금동기 공예는 정교하고, 기술은 능숙한데, 고구려 5세기~6세기 고분 중에서 출토된 금동기와 비교하였을 때도 우열을 가르기 어려움. 이는 도금기술이 고구려에서 숙련된 전통공예로, 매우 오래된 시대에서부터 전해져 내려왔음을 알 수 있음. 묘에서 출토된 유물은 마구가 대부분을 차지하고, 황색시유도기편 중에는 전연호, 분, 부뚜막등이 있는데, 그 조합상황은 마선구 1호묘과 장천 2호묘와 유사함. 따라서 유물을 종합하여 볼 때 만보정 1078호묘는 5세기 전반으로 비정됨.
만보정 1078호묘는 4~5세기를 지나면서 고구려 고분이 적석총에서 봉토분으로, 매장부는 석광에서 광실, 석실로 변화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한편, 동 시기 비슷한 규모의 무덤에 비해 부장품 자료를 잘 알 수 있는 소중한 자료를 제공함.

만보정은 국내성 북쪽의 산골짜기 가운데 남북으로 좁고 긴 충적평지로, 이곳에는 많은 고구려 무덤들이 분포하고 있음. 만보정 1078호묘는 평지중 서쪽 변의 산기슭아래에 위치.
동쪽으로 약 100m 지점에 통구하가 흐르고 있음. 서북쪽으로 방향․규모․외형이 거의 유사한 방단(기단)적석묘가 인접해 있고, 동남쪽으로 약 10m 떨어진 지점에 봉토묘 1기가 있는데, 3묘가 마치 하나의 열을 이루고 있는 듯함. 열을 이루고 있는 고분 동북쪽으로 약 6m 떨어진 지점에 이 열과 평행을 이루는 방단적석묘가 있고, 서남쪽으로 약 8m 떨어진 지점에 이 열과 또 다른 평행을 이루는 봉토묘가 있음. 무덤은 순서있게 분포하고 있는데, 응당 고구려 가족장제도와 관련이 있음.

금동말안장(金銅鞍橋) 4점, 금동등자(金銅鐙子) 4점, 금동재갈(金銅銜) 2점, 금동행엽(金銅杏葉) 8점, 금동띠고리(金銅鉸具) 15점, 금동운주(金銅雲珠) 34점, 금동편(金銅片) 1점, 토기류(土器類)

· 吉林省博物館文物工作隊, 「吉林集安的兩座高句麗墓」『考古』 1977-2, 1977
·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通溝古墓群1997年調査測繪報告』, 科學出版社, 2002
· 孫仁杰·遲勇, 『集安高句麗墓葬』, 香港亞洲出版社, 20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