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림성 집안시 산성하촌(吉林省 集安市 山城下村)

5세기 중엽

연도	조사기관	조사현황
1965	집안현문물보관소 (集安縣文物保管所)	4월에 벽화 발견.
1965	길림성문물보관회, 길림성박물관, 집안문관소 (吉林省文物保管會, 吉林省博物館, 集安文管所)	실측.
1966	길림성문관회 (吉林省文管會)	3월~6월에 걸쳐 발굴정리.
1966	길림성박물관집안고고대, 집안현문물보관소(서한훤, 이전복, 방기동, 단일평 등) (吉林省博物館集安考古隊, 集安縣文物保管所(徐漢煊, 李殿福, 方起東, 段一平 等))	통구고분군에 대한 조사 중 JSM0332라고 편호.
1981		10월, 무덤 수리가 이루어졌으며 흙무지가 더해지고 무덤문 폐쇄.
1997	길림성문물고고연구소, 집안시박물관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集安市博物館)	재실측.

봉토석실벽화묘로, 묘 내에 그려진 ‘王’자 도안 떄문에 王字墓라고도 부름. 1966년 통구고분군에 대한 조사 중, 산성하332호묘(JSM0332)라고 편호됨.
1984년 보고서에서는 분구 바닥 지름 약 10m, 높이 4m, 방향 150˚라고 보고됨. 1997년(2002년 보고서)에서는 분구 한변 길이 16m, 높이 4.2m, 방향 남동쪽 30˚로 보고되었다가 2007년 보고서에서 둘레 52m, 남은 높이 1.7~4.2m, 묘문 방향 50˚로 재보고됨.
무덤칸의 방향은 동으로 30˚ 기운 남향이고 분구는 절두방추형임. 황색 점토에 소량의 작은 돌을 섞은 土石混封墓임. 묘 꼭대기의 봉분은 이미 유실되어, 천정석이 드러나 있고, 묘실로 통하는 도굴 구멍이 있음. 묘는 묘도, 연도, 두 개의 이실, 묘실(主室) 부분으로 이루어짐. 크기가 다른 석회석으로 벽을 쌓았고, 내면은 백회를 버무려서 발랐음. 묘벽은 고르고 광택이 남. 바닥에는 석판을 깔았음. 석실 바깥은 작은 돌이 섞인 황토로 무덤을 봉하고 보호함.
묘도는 남향이고 양벽은 백회와 돌을 한겹 쌓아서 묘문을 막음. 윗부부은 도굴꾼으로 인해 허물어짐.
묘도 뒤와 이실 북단에 연도가 연결되어 있음. 묘도와 연도가 서로 접하는 곳에는 벽을 쌓아 막았는데, 돌로 쌓았고, 백회로 반죽하여 발라 매우 견고함. 연도는 1997년(2002년 보고서)에서는 전체 길이가 3.8m, 2009년 보고서에서는 길이 1.06m, 너비 1m로 기록됨. 양 벽은 약간 안으로 기울어져 있음. 위는 큰 석판 3개가 덮고 있고 바닥은 묘 바닥과 평행하고, 묘실보다 약간 낮음. 양 벽, 바닥, 꼭대기 모두 백회가 발라져 있음. 연도 안쪽 입구, 즉 묘문에는 문의 흔적이 남아 있음. 원래 목질의 문틀과 문비가 있었으나, 현재는 썩어 없어졌고, 문틀과 문미 바깥에 바른 백회 흔적만 볼 수 있음. 묘문은 윗면에 문미를 설치하여, 안과 밖 두 개로 나누고 중간에 門樞의 흔적이 남아 있음. 바깥 문미는 문추와 높이가 같으나, 안쪽 문미보다 낮은데, 문은 두 쪽으로 이루어진 양선식으로 추정됨. 문의 윗너비는 0.8m, 아랫너비는 0.96m, 높이는 1.64m임.
연도 양측의 안쪽 입구에서 1.06m 떨어진 지점에 각각 장방형의 이실이 설치되어 있음. 이실 각 벽 모두 안으로 비스듬히 기울어져 있음. 각 벽, 천정, 바닥 모두 백회가 발라져 있음. 바닥은 묘도와 평행하고 천정은 평천정임.
묘실은 방형에 가까우며 네 벽은 약간 안으로 기울어져 있음. 남벽의 높이는 1.53m이고, 윗면에는 들보처럼 고임석을 놓았는데, 고임석은 벽면에서 5~10㎝ 안으로 들여 쌓았고 높이는 30㎝임. 그러므로 남벽의 높이는 1.83m임. 나머지 세 벽의 높이는 1.93m임. 네 벽 위는 안으로 들여 쌓은 9층의 평행고임에 대혀판선 2매를 덮은 평행고임임. 매층 평행고임은 안으로 약 10㎝ 들여져 있고, 높이는 12~15㎝임. 묘실 서쪽부분, 서벽에서 약 40㎝ 떨어진 지점에 남북방향으로 높인 관대가 있는데 돌로 쌓았음. 북쪽이 높고 남쪽이 낮으며 가운데 부분이 약간 오목하게 들어감. 바깥에는 서괴가 발라져 있음. 주변 가장자리는 모서리 각이 볼록 솟아 있음. 남북 길이는 2.35m, 동서 너비는 0.95m, 높이는 0.16m임. 묘실 네 벽, 천정, 바닥 모두 백회가 발라져 있는데, 그 두께는 1~3㎝ 정도임. 묘 바닥은 북쪽이 높고 남쪽이 약간 낮음. 묘 바닥에서 백회면이 파손된 곳에서 목탄이 깔려 있는 것을 발견하였는데 습기를 방지하기 위함임. 동·서·북벽의 윗면에 40~50㎝ 간격으로 벽마다 6개의 못이 5㎝ 깊이로 박혔던 쇠녹 흔적의 구멍이 남아 있음. 휘장을 걸기 위한 못구멍으로 추득됨. 묘실 안 두 곳에서 불피웠던 흔적이 있음.
묘실 네 벽과 천정, 연도 양 벽에 벽화가 그려져 있음. 빗물이 묘 꼬대기 도굴구멍을 통해 유입되면서 벽화는 대부분 희미하고, 이실은 백회가 발라진 벽면이 전부 박락되어 벽화의 유무를 알 수 없음. 벽화는 주색, 녹색, 황색, 백색, 흑색 등의 색깔로 백회 위에 그렸음. ‘王’자 도안, 연화문, 연도 양측의 수렵도 등이 그려져 있음.
묘실 네 벽에는 돌기무늬를 물결처럼 이어 그리고, 각 호형의 공간 안에 예서체로 ‘王’자를 넣었음. 상부는 조각으로 등분하고 하부는 묵선으로 연결함. ‘홍색 운문과 황색’의 ‘王’자, ‘녹색 운문과 흑색의 예서체’인 ‘王’자로 구분하여 서로 사이에 두고 수직으로 배열함. 매벽 24행, 매행 20여조로 하여, 전체 묘실에는 약 2000여조가 있음(2007년 보고서에서는 가로세로 배열이 모두 26행이라고 함). 다만 묘문 서쪽 끝부분 제2행 ‘녹색 운문과 홍색 예서체’의 ‘王’자는 기타 다른 행과는 다른데, 제2자에서 제8자까지는 예서체의 ‘工’자이고 그 이하는 다시 ‘王’자로 바뀜. 도안은 그리기 전에 먼저 묵으로 간격을 맞추어 수직으로 선을 그어 격자를 만들었고, 모든 벽화를 간단한 도형 안에서 가지런히 펼쳐지도록 하였으며, 완전한 중첩식으로 네 변이 이어지도록 도안이 구성되어 있음. 이 도안은 織綿壁衣의 花紋 장식을 모방함.
벽과 천정고임 사이에는 목조가옥의 들보에 해당하는 가로대가 표현됨. 천정고임에는 측면연꽃이 가득 그려짐. 대부분 5瓣이고, 황토색 혹은 홍색으로 꽃술을 그렸으며, 묵선으로 윤곽을 그림.
두 이실은 묘실의 연도 벽과 통하는데, 말을 타고 활을 쏘고 있는 기사가 묘문방향을 향해 달리고 있는 그림이 있는 등 생활풍속 관련 제재를 묘사함.
이실 동벽 벽화에서 보이는 말은 푸른색임. 말탄 사람은 홍·녹·황색으로 이루어진 合衽衣를 입었고, 허리를 묶었으며, 홍색바지를 입었음. 몸에 화살통을 차고 있는데 화살통 안에는 4개의 화살이 있음. 말탄 사람은 활을 쏘려고 하는 자세를 취함. 말 탄 사람의 전방과 하부는 희미하여 명확하지 않음.
이실 서벽 벽화에서 보이는 말은 붉은색임. 말탄 사람의 머리는 홍색 절풍을 쓰고 있고, 뒷머리를 묶었음. 홍·녹·황색으로 이루어진 合衽衣를 입었고, 허리를 묶었으며 황색바지를 입었음. 말 탄 사람은 몸을 뒤로 향해 돌리면서 추격해 오는 호랑이에게 활시위를 당기고 있음. 호랑이는 대부분 박락됨. 말 탄 사람 오른쪽 아래에는 한 여인이 그려져 있는데, 황색에 홍색 점이 있는 치마를 입었고, 손에는 상다리가 짐승의 발모양을 하고 있는 상을 들고 있음. 상 위에는 물건이 울려져 있는데 바깥은 흑색이고 안은 홍색임.

묘도 길이 2.16m, 너비 1m
연도 길이 1.06m, 너비 1m
동쪽 이실 너비 0.58m, 깊이 0.95m, 높이 1.42m
서쪽 이실 너비 0.58m, 깊이 1.04m, 높이 1.42m
묘실 길이 3.26m, 너비 3.18m, 높이 3.24m

묘장구조는 엄밀하고 정연하게 축조되어 있어 당시 석조 축조 발전 수준이 반영되어 있음. 왕자묘에서 출토된 사이호와 금동장식은 당시 공예수준이 일정한 높은 수준이었음을 알 수 있음.
王자문양은 왕자묘 이외에도 장천 2호묘에서도 나타남.
묘장의 건축규모와 벽화를 볼 때, 고구려 귀족계층의 무덤으로 추정됨.
李殿福(1983년)은 무덤의 축조 연대를 말엽으로 추정함. 왕자묘의 천정은 9층 평행고임이고, 전체적으로는 사아식임. 네 벽에 그려진 雲紋王字織綿 도안은 북한 감신총 전실 正壁에 그려진 雲紋王字織綿도안과 집안 황백공사 장천 2호묘의 이실 네 벽에 그려진 벽화와 매우 유사함. 射騎도안은 연도 양벽의 부차적인 자리에 위치함. 射騎도안은 묘실 네 벽의 주제인 인물풍속화보다는 늦고, 사신도안을 주제로 하는 벽화보다는 이른데, 양자의 중간에 있는 것으로 보임. 이 묘의 구조와 연도 양벽에 그려진 射騎도안을 보면, 풍격이 통구 12호묘 북실에 그려진 射騎도안과 매우 유사함.
魏存成(1994년)은 ‘王’자 도안의 출현, 불교와 관련된 연화문 등이 등장하는데, 불교는 4세기 후엽에 고구려에 전파되었으므로 불교 소재의 광범위한 전파는 이보다 늦을 것이기 때문에 5세기대로 추정함.
方起東, 劉萱堂(2002년)은 집안에서 발견된 벽화묘의 연대와 분기와 관련하여, 4기로 나누어 살펴보면서 1기로 파악함. 제1기의 특징을 살펴보면, 먼저 단실묘이고 연도 양측에 이실이 축조되어 있다는 구조를 들 수 있음. 묘실은 궁륭식과 사아식, 여러 층의 고임 및 네 모서리에 간혹 작은 말각석이 더해진 천정을 갖추고 있음. 그리고 묘방향은 서쪽을 향하고 있음. 벽화의 내용으로는 묘주인의 생전생활이나 연화, 王자 문양으로 조성된 문양 등을 그렸음. 묘실 네 모서리에는 나무구조물을 그려 넣었고, 능형문이나 螭문양을 그리기도 하였으며, 천정부분에는 주로 연화와 운문을 그렸음. 이 시기의 전형적인 벽화묘로는 마선구 1호묘, 통구 12호묘, 산성하 332호묘, 장천 1호묘 등으로 파악됨. 축조시기는 4세기 중엽~말엽으로 추정됨.
孫仁杰, 遲勇(2007년)은 묘의 구조와 벽화의 풍격이 장천 2호묘와 극히 유사하다고 여기고 축조연대를 5세기 무렵으로 추정함.
무덤의 구조와 부장된 사이전연호는 마선구 1호분 사이전연호보다 목이 짧아져 형태상으로 늦으며, 대금구는 동진 것을 모방하여 만든 것으로 왕자묘는 5세기 중엽경으로 비정됨.

산성하묘구 남쪽에 위치. 동대파 일대 북단에 위치. 우산 서쪽 기슭 경작지에 위치하는데 동쪽이 높고 서쪽이 낮음. 산기슭에 있는 묘장 가운데 가장 위에 있는 묘장 중에 하나임. 기슭에 위치한 봉토석실묘 중 비교적 규모가 큰 묘장임.
서쪽으로 150m 떨어진 지점에 통구하가 있음. 동남쪽으로 약 30m 떨어진 지점에 큰 적석묘가 있음. 북쪽으로 집안 산성자산성이 보임. 남쪽으로 만보정묘구가 내려다 보임. 묘 서면에는 묘가 산 아래까지 7열이 있는데 남북으로 행을 이루고 있고, 대부분 봉토석실묘임.

銅提手 1점, 銅帶飾 4점, 銅鼻 2점, 鐵鏃 12점, 外 鐵器 14점, 四耳壺 1점, 人骨

· 李殿福, 「集安洞溝三座壁畵墓」『考古』 1983-4, 1983
· 吉林省文物志編委會, 『集安縣文物志』, 1984
· 조선유적유물도감편찬위원회 편, 『조선유적유물도감』 5, 1990
· 魏存成, 『高句麗考古』, 吉林大學出版社, 1994
· 李殿福(車勇杰·金仁經 譯), 『中國內의 高句麗遺蹟』, 學硏文化社, 1994
· 강현숙, 『고구려 고분 연구』, 서울대학교 대학원, 2000
·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 연구』, 사계절출판사, 2000
· 吉林省文物考古硏究所, 『通溝古墓群1997年調査測繪報告』, 科學出版社, 2002
· 方起東·劉萱堂, 「集安下解放第31號高句麗壁畵墓」『北方文物』 2002-3, 2002
· 魏存成, 『高句麗遺跡』, 文物出版社, 2002
· 전호태, 『고구려 고분벽화의 세계』, 서울대학교출판부, 2004
· 吳廣孝, 『集安高句麗壁畵』, 山東畵報出版社, 2006
· 孫仁杰·遲勇, 『集安高句麗墓葬』, 香港亞洲出版社, 2007
· 耿鐵華, 『高句麗古墓壁畵硏究』, 吉林大學出版社, 2008
· 전호태, 「고구려 집안권 벽화고분의 현황과 과제」『蔚山史學』 14, 蔚山大學校史學會, 20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