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녕성 개주시 십자가진 전둔촌(遼寧省 蓋州市 什字街鎭 田屯村)

산성의 평면은 불규칙형이고, 남·북 2개의 성으로 이루어진 복곽식 성임. 성곽 중간에 동서방향으로 쌓은 석축성벽이 있고, 이를 경계로 남성과 북성으로 나뉨. 성벽, 성문, 요망대 등이 남아 있음.
성벽은 산세를 따라 돌로 축조함. 동·북·남 세 면에 돌로 쌓은 성벽이 있는데, 성벽은 일반적으로 너비 4m, 잔고 3m임. 서측은 자연적으로 형성된 가파른 절벽을 천연성벽으로 이용하면서 성벽을 축조하지 않음.

전둔촌 동고력성산산성은 전둔촌 서고력성산산성과 서로 호응관계를 맺고 있음(辛占山, 1994).
축조시기에 대하여 崔艳茹(2009)의 견해는 다음과 같음. 404년 광개토대왕은 백제와의 전쟁에서 승리한 후 요동공략을 시도하였는데, 모용씨(慕容氏)와의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결국 요동(遼東)을 확보함. 이 때 고구려는 요동지역에 방어적 성격의 산성을 대거 축조함. 영구(營口)지구에 위치한 산성들은 404년 이후 광개토대왕이 요동지역을 장악하면서 세운 것으로, 고구려 중기 혹은 이후에 축조되었다고 할 수 있음.

개주시 남부 십자가진 전둔촌 동측 산봉우리 정상부에 위치하는데, 산은 해발이 약 400m임. 지역주민들은 산성이 위치한 산을 ‘高力城山(高麗城山)’이라고 부르는데, 성 이름은 바로 산 이름에서 유래한 것임. 산성은 여러 산 가운데 가장 높은 봉우리에 위치하며, 성의 서쪽은 천산산맥(千山山脈)에 잇닿아 있고, 성의 동쪽은 벽류하(碧流河) 하곡지대와 접해 있는데, 벽류하 너머로 적산산성(赤山山城)과 서로 마주 보는 형세를 하고 있음. 두 개의 석성은 벽류하 하곡 양측에 위치하여 천산산맥을 출입하는 길을 통제함.

· 孫進己·馮永謙, 『東北歷史地理』, 黑龍江人民出版社, 19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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