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 왜 ‘위안부’ 피해 여성을 기억해야만 하는가?


공개적으로 일본정부에 사죄와 배상을 요구하며 세상 밖으로 나왔던 많은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어떠한 사과도 배상도 받지 못한 채 고령으로 별세하고 있다. 1991년 이후 한국에 234명의 ‘위안부’ 피해 여성들이 생존해 있었으나, 그 분들 가운데 171명은 별세하였고, 2012년 연말에 63명의 생존자가 남아 있었으나, 2013년 현재 56명만이 생존해 있다. 그 밖에 다른 생존 ‘위안부’ 피해 여성들은 그 수가 정확히 알려져 있지 않으며, 고통과 빈곤 속에서 한때 일본군 ‘위안부’였다는 사실을 숨긴 채 살아가고 있다. 우리는 일본군 ‘위안부’ 문제를 해결하는 데 있어서 고령의 생존자들에게 남아 있는 시간이 얼마 되지 않다는 것을 한순간도 잊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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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년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제121호 채택 이후, 일본정부에 대해 고조되는 국제 압력

1999년 미국 캘리포니아 주와 2007년 7월 30일 미국 하원의 위안부 결의안 통과를 시작으로 국제사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의 채택이 급속히 증가하였다. 유엔인권위원회는 2001년, 2005년에 이어 2008년까지 세 차례에 걸쳐 일본정부가 피해자에게 사죄하고 적절한 보상을 할 것을 권고하였다. 미국 일리노이, 뉴욕, 뉴저지 주의 입법부 또한 2013년에 ‘위안부’ 결의안이 통과되었다. 일본에서도 교토시, 다카라즈카시, 시마네현을 포함한 41개의 지방의회에서 위안부 결의안을 통과시켰다. 2007~2013년까지 호주, 네덜란드, 캐나다, 필리핀, 대만, 유럽연합(EU), 일본과 미국에서 55개 ‘위안부’결의안이 통과되었다. 그러나 일본정부는 한국정부와 이 문제에 관한 논의조차 거부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