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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구려통사

1장 토기

  • 저필자
    최종택(고려대학교 문화유산융합학부 교수)

1장 토기

1980년대 이후 고구려 토기에 대한 종합적인 연구가 본격화되었으나 여전히 많은 부분이 해결되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연구의 부진은 대체로 자료의 부족에 기인한 바가 큰데, 특히 4세기 이전의 고구려 초기에 해당하는 자료가 절대적으로 부족한 것이 가장 큰 요인의 하나로 작용하였다. 2000년대 이후 중국 동북 지방의 초기 유적들에 대한 조사결과가 비교적 자세히 보고되었으며, 남한 지역에서도 5세기 후반 이후의 고구려 토기 자료가 상당히 보고되어 연구가 상당히 진척되고 있다.
고구려 토기의 가장 큰 특징은 모든 기종이 평저로 제작되었다는 점이다. 호·옹류의 경우에는 목과 구연이 발달한 형태이고, 호·옹류 및 동이류, 시루류 등에 대상파수가 부착된다는 점 등은 백제 및 신라·가야 토기와 구분되는 특징이다(그림1). 고구려 토기의 기종은 30여 개에 달하는데, 관방유적과 생활유적에서는 거의 모든 기종이 출토되지만, 무덤에 부장되는 기종은 구형호류와 심발형토기류, 사이장경옹류, 원통형삼족기류, 부형토기류, 시루류, 완류, 반류, 호자류 등 제한적이다. 특히 사이장경옹류나 원통형삼족기류를 비롯한 고분 출토 토기의 상당수는 시유토기인 점이 특징이다.
그림1 | 용마산2보루 출토 고구려 토기 각종(ⓒ양시은 외, 2009)
고구려 토기 중 완류, 동이류, 이배류, 연통 등은 6세기 중엽 이후 사비기 백제 토기에 영향을 주었다. 또, 한강 유역에서 출토되는 통일신라기 토기 중 생활용기는 거의 모두 고구려 토기의 기형을 그대로 가지고 있거나 일부 요소를 받아들이고 있어서, 그 영향을 강하게 받고 있음을 알 수 있다. 고구려 멸망 후에는 고구려 토기의 제작 전통이 발해에 그대로 이어졌으며, 고려 및 조선의 생활용기에도 그 전통이 이어져 오늘날 우리가 사용하는 옹기의 원형이 되었던 것으로 생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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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토기 자료번호 : gt.d_0009_00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