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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패륜(張佩綸)이 무력으로 번복(藩服)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창한 일에 대한 유지(諭旨)를 받들어 논의한 주접(奏摺) 과 부편(附片) 포록(褒祿)을 보낸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와 첨부한 이홍장(李鴻章)의 주접(奏摺)

咨送欽奉寄諭, 妥議張佩綸請講武以靖藩服等摺片稿.
  • 발신자
    李鴻章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2년 10월 13일 (음)(光緖八年十月十三日) , 1882년 11월 23일 (光緖八年十月十三日)
  • 문서번호
    2-1-1-105(624, 1030b~1041b)
十月十三日, 署北洋大臣李鴻章文稱:
光緖八年十月初五日, 由驛具奏欽奉寄諭,주 001
각주 001)
기유(寄諭)는 기신상유(寄信上諭)를 말한다. 군기처의 군기대신이 황제를 대신하여 고위 관료에게 상유를 전달할 때 그 문서의 첫머리에 ‘자기(字寄)’라는 용어를 쓰기 때문에 보통 군기대신자기(軍機大臣咨寄)라고도 하는데, 기밀 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청에 내리는 기신상유(寄信上諭)가 바로 이것이다. 이와 달리 공개적으로 반포되는 상유는 명발상유(明發上諭)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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悉心妥議覆陳一摺, 又附奏擬爲朝鮮代聘前駐天津德領事穆麟德等, 前往襄助商務一片. 相應鈔錄摺, 片咨送貴衙門, 謹請查核.
별지: 「李鴻章奏摺」:奏覆張佩綸條陳理商政、 預兵權、 救倭約、 購師船、 防奉天及爭永興.
 
1. 照錄「奏摺」.
奏爲欽奉寄諭, 悉心妥議, 恭摺覆陳, 仰祈聖鑒事.
竊臣承准軍機大臣字寄:
九月十九日, 奉上諭:
張佩綸奏, 星象主兵,주 002
각주 002)
성상주병(星象主兵)은 별자리[星體]의 밝고 어두움이나 위치 등의 현상을 보고 인간세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성상학(星象學)에서 나온 말이다. 북두칠성 가운데 마지막 일곱째 별[搖光. 또는 貪狼, 太白, 部星이라고 한다]이 군사 문제를 주관[主兵]하는데, ‘일곱째 별이 밝지 않으면, 집금어(執金吾, 금어는 양쪽에 금칠을 한 銅棒을 말하는데, 執金吾는 한대 경기 지역의 치안을 책임진 관원이었다)가 적절한 사람이 아니다(第七星不明, 執金吾非其人也).’라고 한 데서 병권(兵權)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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請講武以靖藩服一摺. 據稱:
朝鮮亂作於內, 敵偪於外. 吳長慶一軍暫留鎭撫, 殆權宜之策, 非經久之圖. 條陳六事, 請飭籌辦.
等語. 朝鮮密邇陪都, 實爲東北屏蔽. 該國情形積弱, 現在變亂甫平, 鄰邦窺伺, 自應力爲護持, 以昭字小之義, 兼爲固圉之謀. 第其間籌辦機宜措置, 必須審慎. 張佩綸所陳, 理商政, 預兵權, 救倭約, 購師船, 奉天增兵, 永興籌備各條, 著李鴻章悉心籌度, 妥議具奏.
等因. 欽此. 仰見聖慮周詳, 集思廣益至意, 欽悚莫名. 伏查朝鮮積弱不振, 强宗煽亂, 經我國家視同內服, 命將出師, 擒獲首惡李昰應, 安置保定, 羣情震懾. 於是天下萬國皆知朝鮮爲我屬邦, 大義益明. 又有吳長慶一軍暫留鎭撫, 數月以來, 水, 陸將領及朝鮮陪臣, 自該國來津者, 臣詳加諮訪, 僉稱:“朝野晏然, 人心大定, 日本留護使館之隊爲數無幾, 亦與民相安, 該國王力圖振作.” 臣遵旨籌商善後各務, 漸有端緖, 張佩綸所陳六事, 有已經辦定者, 有欲籌而未及辦者. 謹悉心酌度, 分條覆陳如左:
一. 理商政. 原奏當簡派大員爲朝鮮通商大臣, 理其外交之政, 而國治之得失, 國勢之安傾, 亦得隨時奏聞, 豫謀措置等語. 查光緖六年十一月駐日使臣何如璋致書總理衙門內, 有「主持朝鮮外交議」一篇, 以中國能於朝鮮設駐紮辦事大臣, 凡內地政治, 外國條約, 皆由其主持爲上策. 又稱時方多事, 鞭長莫及, 此策未能遽行. 其次則請遣員前往朝鮮, 代爲主持結約. 當經總理衙門函商於臣, 謂:“此事若密爲維持保護, 尙覺進退綽如. 儻顯然代謀, 在朝鮮未必盡聽吾言, 而各國或將惟我是問. 他日勢成騎虎, 深恐彈丸未易脫手.” 原係審時度勢之論, 該衙門曾於七年正月請旨派臣勸諭朝鮮與西國通商摺內聲明在案. 本年春間, 臣與美國使臣商辦朝鮮約稿, 奏派道員馬建忠, 提督丁汝昌, 前往襄助, 令朝鮮另具照會聲明, 該國爲中華屬國, 顯寓主持調護之義. 嗣英, 徳踵往議約, 朝鮮國王卽屬馬建忠轉稟臣處, 選派熟悉商務, 公法之員, 帮同辦理交涉事件. 該國內亂平後, 復遣陪臣趙寧夏等來議善後, 亦諄諄以此相屬. 臣慮其君臣不諳外交, 或致措注失宜, 允俟國王咨到酌辦. 頃趙寧夏航海復來, 接有朝鮮國王咨文一件. 謹照抄恭呈御覽. 其云代聘賢明練達之士, 蓋欲臣薦員往助, 仍隱由該國王調度, 權可自彼操也. 若如張佩綸所陳, 簡派大員爲朝鮮通商大臣, 理其外交, 並預其內政, 職似監國, 向來敕使有一定體制, 通商大臣當與該國王平行辦事, 分際旣難妥洽, 以後各國與朝鮮交涉事件, 必惟中國是問, 竊恐朝廷與總署不勝其煩矣. 惟是泰西通例, 凡屬國政治不得自主. 故與人結約, 多由其統轄之國主政. 卽半主之國, 可自立約, 亦只能議辦通商而修好無與焉. 今朝鮮與日本立約已越七年. 當時約款竟認朝鮮爲自主之國, 在朝鮮昧於公例, 無足深責, 而咨報禮部轉奏, 並未一加駮斥. 本年美, 英, 徳三國訂約, 始申明中國屬邦字樣, 日本方嘖有煩言, 各國尙不免疑議, 將來換約時, 恐有饒舌. 儻欽派大臣駐紮該國, 理其外交之政, 必將日本及美, 英各約畫一辦理, 殊非易事. 若不畫一亦非政體. 此目前之難也. 朝鮮爲東三省屏蔽. 朝鮮危亡則中國之勢更急. 乘此無事, 派大臣往駐以主持通商爲名, 藉與該國政府會商整理一切, 保朝鮮卽以固吾圉, 亦與泰西屬國之例相符. 第其國內政治, 中朝向不過問. 一旦陰掣其權, 而風土異宜, 人才荏弱, 措施張弛, 未必盡如我意. 若其陽奉陰違, 或被他人挑唆生隙, 朝廷又將何以處之? 此日後之難也.
臣反覆籌維, 未敢遽決此策, 應請敕下軍機大臣會同總理衙門通盤籌畫, 定議覆奏. 至張佩綸請薦曾充專使, 熟悉洋情者, 以充其選, 何如璋上年曾發此議. 若派專使, 宜無如該員之熟悉情形矣.
一. 預兵權. 原奏亂黨殺大臣並殺倭人. 嗣後當由中國選派教習, 代購洋鎗, 爲之簡練掎角等語. 查趙寧夏等八月初面呈該國王請示善後六條內, 有整軍制一條, 卽求中國爲之設法, 經臣抄送總理衙門在案. 嗣趙寧夏等商懇延請教師, 借給洋鎗, 炸砲. 又經臣轉飭吳長慶, 揀派精熟洋操員弁, 就近教練, 並籌撥銅炸砲十尊, 英來福兵鎗一千桿, 配齊藥彈, 分批解送, 吳長慶轉交該國王驗收應用. 業於九月二十九日附片奏明在 案, 與張佩綸所擬辦法正同.
一. 救倭約. 原奏倭約莫貪於索費, 尤莫狡於駐兵. 聞吿貸北洋, 安知非借中帑, 以款東兵? 應無庸籌借. 倭兵屯劄王城, 尤多隱患, 應由吳長慶密謀箝制等語. 查前據趙寧夏等面稱, 國無一月之儲, 欲借債以救急. 五月間, 馬建忠往朝鮮爲英, 徳議約, 卽稟聞該國財用窘乏, 日本有借銀五十萬之說, 該君臣恐受挾制未允. 嗣花房義質又有代籌開礦, 扣還償款之議, 亦力持不可. 轉瞬設關雇員及一切創擧經費, 實無所措, 該國急而求我, 自係萬不得已. 臣仰體皇上字小之仁, 未便推諉致受日人籠絡, 轉生貳心. 因勸諭招商局員唐廷樞, 於華商湊股籌借銀五十萬兩, 議明取息八厘, 分年由該國關税, 礦利攤還, 當經據稟分咨總理衙門, 禮部在案. 各國借債, 本係常事, 卽中國亦屢向洋商認利借銀. 臣旣爲朝鮮籌議善後, 勸令華商借銀, 並非岀自官帑, 似亦情理所宜. 況隱杜該國轉求日本之漸! 唐廷樞與趙寧夏等已會訂合同章程, 斷無失信中止之理. 今張佩綸疑爲借中帑以款東兵, 殊屬誤會. 臣前詢趙寧夏等日本償款, 該國另有指項. 茲復與筆談詰問, 據稱該國向有贈給釜山日本人之費, 近因通商停給, 算得一年日本館所贈給者, 可抵分年償款. 日後商局借項用於何處, 仍隨時報查, 所言尙切實可信. 謹將十月初二日『筆談節略』照抄呈覽. 至倭約索費五十萬元, 原訂五年分繳. 適朝鮮派使赴日本, 臣卽電商出使大臣黎庶昌, 勸令朝使向日本外務省商減兵費. 旋據黎庶昌九月十六電報, 日本不允減款, 只改爲十年分繳, 是每年僅繳五萬元. 朝鮮雖貧瘠, 尙不至爲難. 此卽所以救倭約之索費也. 倭兵進箚王城, 原約一年爲期. 吳長慶旣平內亂, 本可剋期撤回. 臣因倭兵未撤, 遵旨飭吳長慶督軍暫駐, 實密謀箝制之法. 現倭兵駐王城, 僅二百餘人, 決不至有他患. 擬俟明年春間, 再令吳長慶撤回三營, 仍留三營, 俾資翼衞. 俟倭兵一年期滿撤盡, 慶軍乃酌量抽撤. 此卽所以救倭約之駐兵也.
一. 購師船. 原奏陸軍護王都, 不如水軍護海口. 應飭部臣迅撥巨款, 先造快船兩三艘, 由北洋選派將領駐守仁川, 較爲活著等語. 洵至當不易之論. 臣於本年八月覆奏添練水師摺內聲明, 海防經費, 各省籌解僅及四分之一, 請飭戸部, 總理衙門, 再撥的款, 務足原撥四百萬之數, 尙未知部臣如何籌議. 今擬巡護朝鮮, 卽以固我門戸, 必須先造快船二隻. 查總稅務司赫徳送呈英廠新式大快船圖說, 每隻約價銀六十五萬兩. 李鳳苞德國訪查新式, 價値不相上下. 昨函詢船政大臣黎兆棠, 據稱該廠仿造快船, 每隻連砲位約需銀四十萬兩. 雖不及英, 徳各式之精利迅速, 而工料價值較減. 擬請敕下黎兆棠趕籌定造快船二艘, 剋期竣工, 專備北洋派防朝鮮之用. 並懇飭部於海防經費外, 迅撥有著之款八十萬兩, 限一年內分批解交. 如解不足數, 准臣檄飭江海關道, 由現存岀使經費項下挪撥, 隨時咨明戸部, 總理衙門知照.
一. 防奉天. 原奏朝鮮日益多事, 遼防亦宜豫籌. 請飭盛京將軍, 抽練旗丁, 歸宋慶統之, 與所部常滿萬人, 以備緩急等語. 自, 有事朝鮮, 皆由遼瀋進兵, 從無海道濟師之事. 緣中國自古舟師笨滯, 越國爭戰鮮獲利者. 今日東西洋輪船盛興, 一日千里. 而朝鮮形勢, 三面濱海, 更於水師爲宜, 輪船由煙臺至朝鮮漢江口, 一日夜可到, 由津沽亦不過三日. 若由遼瀋陸路至朝鮮王城, 須二十餘日, 往往緩不及事. 故欲防護朝鮮, 必以添練兵船爲要. 此時勢之宜變通者. 然遼防爲根本至計, 朝鮮後路, 抽練旗丁, 自屬要圖, 應請敕盛京將軍, 選將簡器, 認眞操練, 貴精而不貴多. 宋慶所部現調赴金州, 旅順口設防, 與兵船相依護, 距瀋已遠, 未便兼統旗營, 應由該將軍另選明幹樸勤之員統之, 庶收實效.
一. 爭永興. 原奏朝鮮之永興灣, 嚴寒不冰, 俄人欲得其地駐船, 應會同吳大澂妥籌, 力爭要害等語. 查朝鮮東北之永興灣, 形势險固, 可作船隖, 西人嘗豔稱之. 上年中俄議約, 俄人調集兵艦駐海參崴, 英, 法各國皆疑俄欲攻奪永興. 而駐津俄國領事今升署公使之韋貝, 每向臣密言, 俄廷絕無此意. 本年英, 美, 徳與朝鮮議約, 俄使先向總理衙門探詢朝鮮與俄定界通商, 經朝鮮辨阻, 迄今尙未再議. 似其本志非卽欲進據永興者. 永興近接元山通商口岸, 將來各國貿易互通, 俄人亦難獨圖佔奪. 至該處距吳大澂駐兵之寧古塔, 三姓, 琿春等處千餘里而遥, 中隔俄境, 水陸異宜, 山川間阻, 吳大澂兵力, 餉力斷難兼營. 似只可從緩籌議, 俟朝鮮整頓軍制, 力能自顧, 北洋鉄艦, 快船購練齊備, 再隨時酌撥, 分往梭巡, 以壯聲援.
以上六事, 皆臣近日籌畫所及. 但辦理自有次第. 理合據實由驛具陳, 是否有當, 伏乞皇太后, 皇上聖鑒訓示. 謹奏.
별지: 「李鴻章奏片」:擬代聘穆麟德竝馬建常前往朝鮮, 襄助關務.
 
2. 照錄「奏片稿」
再, 朝鮮陪臣趙寧夏等八月初面呈該國王請示善後六條內, 有擴商務一條云:
擧國上下, 全昧商務關繫之何如. 現今築埠頭, 建稅關, 月期已屆, 而事變後措辦無方, 當雇請其人, 而司其權, 然後可不失自主.
等語. 頃趙寧夏復賫該國王咨文來津內稱:
各國換約在前, 一切交涉商辦事件, 茫然不知下手. 煩請酌量小邦應行時宜, 代聘賢明練達之士東來, 隨事指導.
臣已於正摺內陳明巔末, 並鈔咨呈覽在案. 查該國與日本定約通商七年, 尙未設關徵税. 將來美, 徳, 英各國踵來換約, 交涉機宜, 必須得人導助. 查有前駐津德國領事穆麟德, 和平忠實, 曾在中國海關襄事五年, 諳練稽徵事宜, 熟悉漢文, 漢語. 因與該國使臣巴蘭德不合, 辭官就幕, 屢求津海關道周馥等, 願爲朝鮮效用. 趙寧夏等來津日久, 頗相投契. 茲擬爲朝鮮代聘前往襄助關務, 飭由趙寧夏與之妥立合同, 自當恪遵該國節制, 不至掣肘. 惟須有華員伴往聯絡商辦.
查有候選中書馬建常, 係道員馬建忠之胞兄, 向曾游學歐洲, 諳習公法, 洋情, 明練耿直, 前經出使日本大臣黎庶昌調充理事, 適暫假來津. 臣因馬建忠爲朝鮮君臣所信服, 亦薦令同趙寧夏前往, 隨事襄籌妥辦, 可資得力. 除由臣咨覆朝鮮國王, 並分咨總理衙門, 出使日本大臣知照外, 理合附片具陳, 伏乞聖鑒. 謹奏.
별지: 「朝鮮國王咨」:咨請派遣賢明練達之士, 指導朝鮮一切交涉商辦事宜.
 
3. 「朝鮮國王咨」 謹將朝鮮國王來咨, 照抄恭呈御覽.
朝鮮國王, 爲咨會事.
照得小邦締修外交, 敉定內難, 實賴我中朝綏靖至恩, 暨貴大臣經畫遠謨, 前後襄辦, 靡不用極, 欽頌銜結, 擧國同情. 竊小邦向不諳外務. 而各國換約在前, 一切交涉商辦事件, 茫然不知下手. 煩請貴大臣酌量小邦應行時宜, 代聘賢明練達之士, 迨茲東來, 隨事指導, 俾得藉手牖迷, 克徼終始之惠, 千萬幸甚. 爲此合行移咨. 請煩照驗施行. 須至咨者.
光緖八年九月十七日發, 十月初二日到.
별지: 「李鴻章與朝鮮大官趙寧夏筆談節略」:對日償款, 商局借款用途, 及代聘穆麟德襄助關務等事.
 
4. 「李鴻章與朝鮮大官趙寧夏筆談節略」:謹將光緖八年十月初二日與朝鮮大官趙寧夏筆談節略, 抄呈御覽.
李:“回國旬日所見, 所聞, 貴國朝野情形, 大概若何? 現在臣工等何人贊襄得力, 擧何政要?”
趙:“旬日之間. 別無聞見. 朝野晏然, 莫非中朝彈壓之恩. 臣工亦依前日樣子. 略改幾件政要, 姑無顯效可告.”
李:“所更改者何件?”
趙:“別無可告. 敝邦每因循耐過爲習. 故姑無某事事之可告. 略干細瑣, 間欲經紀, 亦未歸正.”
李:“機務衙門復設否, 抑變作何項名目?”
趙:“今以機務處爲名目. 而參其選者, 每日早進, 所達公事, 必以機務處爲式.”
李:“往日本使臣, 何時可回? 聞償款五十萬元, 前約五年分繳, 今議改十年分繳, 曾得信否?”
趙:“未可的知何時回還. 償款以十年爲定之說, 頃聞於海關道矣. 此是向日電報黎公使之力.”
李:“日本償款, 貴國究擬確指何項?”
趙:“敝邦慶尙道前有贈給釜山日本人之費不少矣. 近年以來日人不願, 敝邦亦不給. 算得一年日本館所贈給之費, 可當分年償款. 故將以此爲償費.”
李:“風聞外間傳言, 卿等前借招商局之款, 雖以善後爲辭, 其實爲按年繳償日本地也. 如此言非眞, 貴國擬將商局借項用於何處? 詳細告知本大臣, 可隨時查考.”
趙:“前者借款一事, 深感曲庇小邦之恩, 何敢用於日本之償乎? 若用於日本之償, 則將來還本又將何以爲之乎? 且小邦現今財竭, 莫保朝夕. 若浪用於他費, 則非但折本, 恐歸烏有之慮. 日後若用一, 二兩銀, 必告知傅相. 以用於何處, 亦由寧夏與周, 馬兩觀察所共知之事外, 不爲許給, 然後可保無他慮.”
李:“商局借銀以後用於何處, 務須隨時報知本大臣, 以免外人謠惑.”
趙:“寧夏恐慮其浪用, 似負盛眷. 故敢此仰白衷情者也. 日後如用於何處, 何事, 寧夏轉告於周, 馬兩觀察轉達, 亦惟燭其可許之事狀. 然後雖一兩銀許借, 可免小邦之窘, 亦可以仰答盛眷. 伏望以此下燭.”
李:“倭兵現在王城實有若干人, 與民相安否? 吳軍門所部各營在彼有無滋擾, 約計何時可以撤回?”
趙:“倭兵現在城裏爲二百餘人, 姑無與民相干. 軍門所部各營, 與他們不相往來, 有何爲擾乎? 現今若撤回, 則恐有不安靜之慮, 減數猶可, 若撤回似不可耳.”
李:“永興灣至圖們江口約若干里? 又永興至會寧, 慶源若干里?
趙:”約一千餘里. 圖們江卽會寧, 慶源之地.”
李:“永興元山通商口岸咫尺. 該處有備兵否? 西人謂永興灣海口, 嚴寒不冰, 去俄境海參崴不遠, 俄人嘗欲佔奪此口, 以作爲船隖. 貴國思患預防當若何?”
趙:“敝邦兵備全不成樣, 王城之裏亦然, 況遙遠外鄉乎? 俄人之欲占文川灣已久,주 003
각주 003)
문천만(文川灣)은 영흥만(永興灣) 내의 작은 만 중 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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而敝邦未有備, 是用爲悶.”
趙:“敝邦幹事人員, 何時派送乎?”
李:“前署德國領事穆麟德, 聞與卿等甚熟. 其人明白交涉, 關稅各事, 性情忠實, 頗願爲貴國效用. 若令卽去, 可由周, 馬兩道臺與之妥議, 訂一合同文券.”
趙:“穆麟德寧夏幾次面熟, 甚明白忠實, 亦惟在傅相處分. 謹當與周, 馬兩道臺議訂.”
李:“旣延請西人, 必須有中國委員同往聯絡鈐制. 馬道在此公務甚繁, 不克分身. 中書馬建常熟悉公法, 洋情,주 004
각주 004)
중서(中書)는 여기서는 내각중서(內閣中書)의 직함[종칠품]을 말하는데, 마건상(馬建常)은 과거 출신자가 아니고 천주교 신학박사(神學博士)의 학위만을 가졌다. 산동기기국총판, 일본 고베(神戶) 영사 등을 거쳤는데 당시 후선내각중서(候選內閣中書)의 직함이었다. 이홍장에 의해 조선에 파견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고종실록』 19권, 고종 19년 11월 17일 기해 1번째 기사에 “中國舍人 마건상과 전 청나라 주재 독일 영사관 묄렌도르프를 접견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中國舍人’은 ‘中書舍人’의 오기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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曾晤談否?”
趙:“馬中書前在津面晤, 老實明白, 已欽服矣. 寧夏歸國, 亦告馬建常之明白熟諳外洋公法之由於國王矣. 若與他同往商辦, 不勝萬幸. 敝邦事宜, 馬道臺前後詳悉矣, 須於今行一同往回. 伏望伏望. 國王專等馬道臺之東渡.”
李:“馬道臺暫難前去. 有馬中書先行亦是一樣. 馬中書人甚耿直, 會商諸事, 必無欺飾.”

  • 각주 001)
    기유(寄諭)는 기신상유(寄信上諭)를 말한다. 군기처의 군기대신이 황제를 대신하여 고위 관료에게 상유를 전달할 때 그 문서의 첫머리에 ‘자기(字寄)’라는 용어를 쓰기 때문에 보통 군기대신자기(軍機大臣咨寄)라고도 하는데, 기밀 사건에 대해 특별한 관청에 내리는 기신상유(寄信上諭)가 바로 이것이다. 이와 달리 공개적으로 반포되는 상유는 명발상유(明發上諭)라고 한다. 바로가기
  • 각주 002)
    성상주병(星象主兵)은 별자리[星體]의 밝고 어두움이나 위치 등의 현상을 보고 인간세계의 길흉화복을 점치는 성상학(星象學)에서 나온 말이다. 북두칠성 가운데 마지막 일곱째 별[搖光. 또는 貪狼, 太白, 部星이라고 한다]이 군사 문제를 주관[主兵]하는데, ‘일곱째 별이 밝지 않으면, 집금어(執金吾, 금어는 양쪽에 금칠을 한 銅棒을 말하는데, 執金吾는 한대 경기 지역의 치안을 책임진 관원이었다)가 적절한 사람이 아니다(第七星不明, 執金吾非其人也).’라고 한 데서 병권(兵權)에 문제가 있음을 의미한다. 바로가기
  • 각주 003)
    문천만(文川灣)은 영흥만(永興灣) 내의 작은 만 중 하나이다. 바로가기
  • 각주 004)
    중서(中書)는 여기서는 내각중서(內閣中書)의 직함[종칠품]을 말하는데, 마건상(馬建常)은 과거 출신자가 아니고 천주교 신학박사(神學博士)의 학위만을 가졌다. 산동기기국총판, 일본 고베(神戶) 영사 등을 거쳤는데 당시 후선내각중서(候選內閣中書)의 직함이었다. 이홍장에 의해 조선에 파견되었을 때에도 마찬가지였는데, 『고종실록』 19권, 고종 19년 11월 17일 기해 1번째 기사에 “中國舍人 마건상과 전 청나라 주재 독일 영사관 묄렌도르프를 접견하다.”라고 기록되어 있다. ‘中國舍人’은 ‘中書舍人’의 오기로 보인다. 바로가기

색인어
이름
李鴻章, 穆麟德, 張佩綸, 吳長慶, 張佩綸, 李鴻章, 李昰應, 張佩綸, 何如璋, 馬建忠, 丁汝昌, 馬建忠, 趙寧夏, 張佩綸, 張佩綸, 何如璋, 趙寧夏, 吳長慶, 吳長慶, 張佩綸, 吳長慶, 趙寧夏, 馬建忠, 花房義質, 唐廷樞, 趙寧夏, 張佩綸, 黎庶昌, 吳長慶, 赫徳, 李鳳苞, 黎兆棠, 宋慶, 宋慶, 吳大澂, 韋貝, 吳大澂, 吳大澂, 趙寧夏, 趙寧夏, 穆麟德, 巴蘭德, 周馥, 趙寧夏, 趙寧夏, 馬建常, 馬建忠, 黎庶昌, 馬建忠, 趙寧夏, 李鴻章, 趙寧夏, 趙寧夏, 寧夏, 寧夏, 穆麟德, 穆麟德, 寧夏, 馬建常
지명
天津, 永興, 釜山, 德國, , , 遼瀋, 煙臺, 漢江, 津沽, 遼瀋, 金州, 旅順, 永興, 永興灣, 永興灣, 海參崴, 永興, 俄國, 永興, 元山, 琿春, 歐洲, 慶尙道, 釜山, 圖們江, 永興, 元山, 永興灣, 文川灣
서명
善後六條, 『筆談節略』, 善後六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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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패륜(張佩綸)이 무력으로 번복(藩服)을 안정시켜야 한다고 주창한 일에 대한 유지(諭旨)를 받들어 논의한 주접(奏摺) 과 부편(附片) 포록(褒祿)을 보낸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와 첨부한 이홍장(李鴻章)의 주접(奏摺) 자료번호 : cj.d_0002_0010_0010_106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