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건충(馬建忠) 등과 군함을 대동하고 조선에 가서 독일과의 조약을 돕도록 하겠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내는 문서
馬建忠과 丁汝昌을 다시 파견하여 군함을 대동하고 朝鮮에 가서 독일과의 조약을 돕도록 하겠습니다.
5월 2일, 署理北洋大臣 張樹聲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살펴보건대, 朝鮮과 미국이 조약을 맺고 통상하는 일은 前閣爵大臣 이홍장이 상주하여 파견한 委員 馬建忠이 朝鮮에 가서 함께 처리하였습니다. 이후 영국·프랑스·독일 등이 모두 잇따라 북경 주재 사신을 통해서 제가 馬建忠에게 서신을 보내 미리 사전에 알려달라고 간청하였습니다. 뒤이어 馬建忠에게 잠시 朝鮮에 머물도록 하라고 지시해달라는 총리아문의 서신 위촉을 받았습니다. 이번에 朝鮮 國王이 보내온 자문에도 馬建忠과 丁汝昌을 머물게 하여 다른 나라와 교섭할 때 상의하여 처리할 수 있게 해달라는 내용이 있었는데, 이미 제가 附片으로 馬建忠이 계속 朝鮮에서 돕도록 할 것을 상주하여, “그 요청을 전달하여 실행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諭旨를 받은 바 있습니다.
馬建忠 등은 어제 영국과의 조약이 이미 체결되었기 때문에 잠시 천진에 돌아와 있습니다. 현재 독일 사신 또한 장차 朝鮮으로 배를 타고 갈 예정이므로 二品銜候選道 馬建忠과 統領北洋水師提督 丁汝昌을 파견하여 그날로 군함을 대동하고 함께 가서 도움으로써, 숙련된 전문가의 능력을 보태 적절히 처리하도록 꾀하겠습니다. 馬建忠과 丁汝昌에게 각기 지시에 따르게 하는 것 외에 응당 귀 아문에 자문을 올려 알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귀 아문에 자문을 올리니 삼가 검토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