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 공사가 먼저 출발하고 마건충(馬建忠) 등과 군함이 따라 간다고 서리 북양대사가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내는 문서
독일 공사는 먼저 출발하였고 馬建忠 등은 煙臺를 거쳐 朝鮮에 가며, 군함은 그 뒤를 따라가도록 지시하였습니다.
5월 17일, 署理北洋大臣 張樹聲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냈다.
二品銜候選道 馬建忠과 統領北洋水師記名提督 丁汝昌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저희는 5월 3일 大沽에 모두 모여 즉시 威遠號를 타고 다른 배들과 함께 南下하였고, 다음 날 오후 煙臺에 도착하였는데, 브란트 독일 공사는 이미 하루 전에 닻을 올려 떠났습니다. 그가 간 곳을 물었으나 모두 알지 못한다고 하였습니다. 아마도 필시 먼저 인천으로 가서 기다리고 있을 것입니다. 超勇과 揚威 두 군함은 大沽에서 浚渫船을 각 두 척씩 끌고 旅順으로 가는데, 旅順을 거쳐 다시 煙臺로 돌아오면 약 이틀 후에나 도착할 수 있습니다. 본래는 이곳에서 잠시 기다리려 하였다가, 지금 브란트가 이미 먼저 朝鮮으로 갔기에 저희 또한 오래 머무르기 곤란하여, 이에 6일 10시경 윤선을 타고 朝鮮으로 출발하기로 정하였습니다. 超勇·揚威號는 뒤따라오도록 지시하였습니다. 朝鮮에 도착한 후 모든 상황을 수시로 이어서 보고하는 것 외에, 煙臺에서 출발하는 일정을 응당 문서로 갖추어 보고해야 할 것입니다.
이상의 내용이 本 署大臣에게 도착하였습니다. 이를 받았으니 응당 자문으로 보고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咨文으로 귀 아문에 올리니 삼가 검토해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