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의 자문(咨文)과 조영(朝英) 조약 초록을 보낸다고 예부(禮部)가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와 예부의 주접(奏摺) 등 첨부 문서
朝鮮 國王의 자문과 조·영조약을 초록하여 보냅니다.
6월 11일 禮部에서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主客司에서 다음과 같이 기안문서를 올렸습니다.
본부에서 朝鮮 國王의 咨文과 아울러 조·영조약 초안 등의 문건을 초록하여 대신 상주하는 奏摺을 광서 8년 6월 6일에 올렸는데, 오늘 軍機處에서 다음과 같은 諭旨를 받아 보내왔습니다.
해당 아문에 알리라.
[이에 따라] 응당 본부의 原奏를 초록하고 아울러 朝鮮 國王의 原文 및 朝鮮에서 咨文으로 보낸 조약 1책을 총리아문에 알려야 할 것입니다.
별지: 「朝鮮 國王의 자문」:이미 영국과 조약을 체결하였으며, 또한 프랑스와의 조약 체결을 지도해주시기 바랍니다.
첨부 문서:초록
1. 「朝鮮 國王의 자문」
朝鮮 國王이 자문으로 알립니다.
조선이 미국과 조약을 맺었다는 것을 알린 奏摺은 이미 副司直 李應浚을 파견하여 揚威號 군함 편에 부쳐 전달하도록 하였습니다. 올해 4월 11일 영국 해군제독 윌리스가 군함을 타고 인천항에 왔는데, 마침 馬建忠 道臺와 丁汝昌 提督이 아직 귀국하기 전이었고, [윌리스의 조약 체결을 도우라는] 총리아문과 북양대신의 서신에 담긴 취지를 그들에게 신속하게 알렸습니다. 이후 또 영선사 金允植이 사람을 보내 육로로 귀국시켜 제게 보고하였습니다. 이에 즉시 經理統理機務衙門事 趙寧夏와 金弘集을 大·副官으로 파견하여 협의하러 보냈습니다. 이번 달 21일 영국 제독 윌리스를 직접 만나 수호통상조규 14조를 체결하였는데, 미국과의 조약에 비추어 조금도 차이가 없게 하였으며, 인장을 찍고 서명을 하여 증빙으로 삼았습니다. 이는 청의 王工大人 및 북양대신께서 속방을 편안하게 해주려는 황상의 돌봄과 조선의 교섭에 대한 염려를 받들어 정말 지극히 계속 권도를 해주신 것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아울러 馬建忠 道臺와 丁汝昌 提督에게 지시하여 계속 朝鮮에 남아 도우면서 함께 협의하여 힘써 조약 체결이 적절하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주셨습니다. 저는 조선 신민과 함께 더욱 감격하고 마음속에 그 은혜를 새기고 있습니다. 삼가 조약 책자, 조회문서 등의 각 원고를 모두 초록한 다음에 대신 상주해주실 수 있도록 준비하여 올림으로써 어떤 일이든 위에 알리지 않는 것이 없는 조선의 정성을 드러내고자 합니다. 이번에 프랑스 또한 通好를 요청하였는데, 앞으로의 응대 역시 부득불 미리 준비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여러 部堂大人께서 먼저 지도해 주시고 또 즉시 諭旨를 청해 馬建忠 道臺와 丁汝昌 提督을 다시 한번 보내 함께 처리하게 함으로써, 조선이 계속 은혜를 받을 수 있게 해주신다면 정말 다행으로 여길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자문을 보내오니, 살펴보시고 대신 상주해주시기 바랍니다.
별지: 「예부의 奏摺」:조·영조약 및 아울러 관원을 파견하여 조·불조약 체결을 돕도록 상주하여 諭旨를 청합니다.
2. 「예부의 奏摺」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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