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한(中韓)통상장정 및 조선의 개항장 통상 사무에 관해 논의해야 한다고 서리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게 보내는 서신과 천진 주재 프랑스 영사가 보낸 서신 첨부 파일
馬建忠을 安徽省으로 보내 李鴻章을 만나 中·韓通商章程 및 朝鮮이 시급히 준비해야 하는 각 개항장의 통상 사무를 적절히 논의하도록 지시하고자 합니다.
6월 11일, 署理北洋大臣 張樹聲이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다.
朝鮮은 이제 각국과 통상조약을 체결한 다음, 순식간에 기한이 닥쳐 통상을 개시해야 합니다. 모든 交涉과 商務는 반드시 사전에 앞서 준비해야 하고, 군대의 조련 및 방어 설비 건설 등의 필요 또한 이에 따라 곧바로 생겨납니다. 朝鮮 國王은 자못 분발하여 自强을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만 평소 외교에 어둡고, 나라에 洋務를 익힌 사람이 없을뿐더러, 서양 언어·문자에 능통한 사람을 구하려 해도 또한 구할 수 없습니다. 그 君臣은 하나같이 오로지 중국에 의지하고 있습니다. 이전에 道員 馬建忠이 朝鮮에 체류할 당시 議約大官 趙寧夏 등이 함께 찾아와 李 中堂大人의 뜻을 물었습니다. 日本이 바야흐로 온갖 수단을 동원하여 朝鮮의 이권을 독점하려 하니, 중국이 대신 계획해주지 않을 수 없는 형편입니다. 朝鮮의 이미 개항한 항구에서 중국 상민과 서로 무역할 수 있도록 허용하는 문제에 대해서는 이미 전에 諭旨를 받았는데, 李鴻章과 서신으로 상의하여 관련 章程을 적절히 마련하라고 지시하는 것이었으므로, 또한 이미 지시에 따라 처리하였습니다.
이 두 가지 일은 모두 처음 시작하는 것입니다. 그 가운데 구체적이고 복잡한 내용은 대부분 서신으로 능히 모두 전달할 수 있는 바가 아니고, 반드시 李 中堂大人과 하나하나 세심하게 논의해야 할 것입니다. 馬建忠은 朝鮮을 왕래한 경험이 있어 이 사안들의 경위에 대해 모두 숙지하고 있으므로, 배편으로 安徽省에 보내 李 中堂大人에게 직접 전달하도록 하려고 합니다. 때마침 李 中堂大人이 보내온 電報에서도 馬建忠을 보내 한번 상의해보자는 말이 있었습니다. 다만 馬建忠은 황상께 상주하여 朝鮮과 각국의 조약 체결을 지원하도록 한 관원이므로, 일단 프랑스와 러시아 측에서 조약 체결을 위해 朝鮮으로 사람을 파견하면 해당 道員도 함께 가도록 요청할 터이니 멀리 떠내보기 어려운 상황입니다. 얼마 전에 프랑스 영사 딜롱이 馬建忠에게 서신을 보내 말하길, 부레 공사의 서신을 받았는데, 朝鮮의 李最應이 보낸 답장을 초록하여 올렸으나 러시아 공사가 이에 대해 어떻게 대응할지 모르겠으며, 한 달 내에는 朝鮮에 갈지 결정하지 못할 것 같다고 하였습니다. 그렇다면 馬建忠에게 즉시 安徽省으로 가도록 해도, 오고가는 데 불과 20여 일밖에 걸리지 않아 일을 그르치지는 않을 것입니다. 이렇게 해도 좋은지 신속히 답장을 주어 그에 따라 처리할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딜롱 영사가 馬建忠에게 보낸 서신을 베껴 올리오니 살펴봐 주십시오. 이상입니다. 삼가 평안하시기를 바랍니다.
별지: 「天津 주재 프랑스 영사 딜롱이 보낸 서신」:프랑스 공사가 약 1개월 후 朝鮮으로 간다고 합니다.
첨부 문서:
1. 「天津 주재 프랑스 영사 딜롱이 보내 온 서신을 번역하여 올리오니 살펴봐 주십시오.」
얼마 전에 본국의 公使가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朝鮮과의 조약 체결은 한 달 후에나 있을 것입니다.
이에 특별히 알려드립니다. 삼가 평안하기를 빕니다.
딜롱이 보냅니다.
6월 9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