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8일, 北洋大臣 李鴻章에게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냈다.

 

전에 귀 대신이 朝鮮에서 영국·미국·독일 공사에게 보낸 공문 3건을 전해주셨는데, 이미 저희가 각각 나누어 전달하였습니다. 이후 미국 공사 영, 독일 공사의 브란트가 각각 보낸 답장조회 1건씩을 받았는데, 모두 저희에게 대신 [朝鮮에] 전해달라고 청하였습니다. 당시 영국 공사 웨이드는 귀국길에 오른 상황이었습니다. 지금까지 몇 달이 지났으나 영국 서리공사 그로스베너(T. G. Grosvenor)는^{주 001}

각주 001)

그로스베너(T. G. Grosvenor, 格維納, 1842~1886)는 영국 외교관으로 1871년, 1874년, 1877년 영국주중국 공사관 이등참찬(二等參贊)을 지냈다. 마가리 사건 당시 웨이드의 지시로 조사단을 조직하여 운남(雲南)에서 현지 조사를 수행하였다. 1882년부터 1883년까지 웨이드를 대신하여 서리공사를 맡았다.

아직 답장을 보내오지 않았습니다. 이에 미국·독일 공사의 답장조회 2건을 봉하여 귀 대신께 전달하니 검토하시고 넘겨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