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메뉴 바로가기내용 바로가기하단 바로가기
상세검색
  • 디렉토리 검색
  • 작성·발신·수신일
    ~

조선이 무비(武備)를 강구하고자 하므로 유지(諭旨)를 받들어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여 비밀리에 상주한 일을 알린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와 북양대신(北洋大臣) 이홍장(李鴻章)의 주접(奏摺) 등 관련 문서와 예단(禮單)

조선이 武備를 강구하고자 하므로, 유지를 받들어 이에 대한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여 비밀리에 상주한 일을 자문으로 알립니다.
  • 발신자
    北洋大臣 李鴻章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0년 9월 4일 (음)(光緖六年九月四日) , 1880년 10월 7일 (光緖六年九月四日)
  • 문서번호
    2-1-2-02 (339, 416a-421a)
9월 4일, 북양대신 이홍장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본 대신은 광서 6년 9월 4일 조선이 武備를 강구하고자 하므로, 諭旨를 받들어 이에 대한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여 비밀리에 아뢰는 주접을 역참을 통해 올린 바 있습니다. 이에 마땅히 [귀 총리아문에도] 상주문을 초록하여 비밀리에 자문으로 보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귀 아문에 자문을 보내니, 삼가 검토해 보시기 바랍니다.
 
첨부문서:清摺 초록
별지: 「북양대신 이홍장의 奏摺」:조선이 이미 무비를 강구하겠다고 요청하였으니, 이 기회를 잘 이용하여 이끌고 그 군비를 충실하게 증가시키면 우리 울타리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1. 조선이 武備를 강구하고자 하므로, 諭旨를 받들어 이에 대한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여 삼가 주접으로 비밀리에 아뢰니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신은 軍機大臣의 다음과 같은 寄信上諭를 받았습니다.
8월 29일 다음과 같은 상유를 받들었습니다.
예부에서 주를 올렸는데, 다음과 같은 조선 국왕의 자문을 받았다고 한다.
조선은 무비를 강구하고자 하니, [예부에서] 대신 주를 올려 조선 기술자가 천진기기제조국에서 기계 제조를 배울 수 있게 하라는 유지를 내려주시도록 요청해 주시기 바랍니다.
이에 대해서는 이홍장이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여 상주하게 하라. 조선 국왕의 자문에서 사리를 아는 인원을 선발하여, 변외(邊外)에서 배우고 가르치겠다고 한 부분도 이홍장이 그 의도를 상세하게 조사하여 함께 적절한 계획을 마련해 신속하게 상주하게 하라. 조선 사신은 이미 예부에서 안치하여 머무르게 하였으니, 이홍장의 답장 상주가 도착하면 다시 유지를 내릴 것이다. 조선 국왕의 원 자문을 초록해 주어 볼 수 있게 하라.
삼가 황상의 통치 방책이 한없이 넓고 멀며, 동쪽의 蕃國을 돌봐주시는 지극한 뜻을 우러러보면서 탄복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제가 보건대 조선은 외딴 바다의 한 모퉁이에 위치하여 예전부터 외교의 길과 외적의 침략을 막는 방법에 대해 전혀 개의치 않았습니다. 일본이 그 외롭고 약함을 몰래 살펴, 군사적 위협으로 압박하여 먼저 조약을 체결하고 통상을 시작한 것은 실로 은근히 침략을 도모하기 위해서입니다. 작년 7월 신은 비밀리에 받은 유지를 받들어 전임 복건순무 丁日昌이 條陳한 각 항목대로 조선의 원임태사 이유원에게 서신을 보내, 비밀리에 무비를 정비하고 변경 방어를 신중하게 튼튼히 하면서, 영국·프랑스·독일·미국 등 여러 나라와 점차 조약을 체결함으로써 일본을 견제하면 러시아를 막을 수 있다고 권고하였고, 또한 서양의 商情을 숙지할 것과 군수품이나 무기는 구하기 어렵지 않을 터임을 알려주었습니다. 이미 이 서신 원고를 초록하여 황상께서 살펴보시도록 올려보냈습니다.
올해 10월 조선의 조공 사신이 입경하면서 영평부를 거쳤는데, 前 永平府知府 游智開의 비밀 보고에 의하면, 李裕元이 그에게 보낸 별도의 서신에서, “조선의 본뜻은 다른 나라와 왕래하는 것을 원치 않으며, 衆議에 끌려 [자신은] 감히 主持할 수가 없다. 다만 조선의 여론은 옛날 외국의 入學 사례를 모방하여, 예부로 자문을 보내 총명하고 재능 있는 인원을 선발하여 천진에 보내 연병과 기기 제작 방법을 학습하도록 요청하려는 것이다”라고 알려왔다고 합니다. 신은 이에 대해 “과연 이 논의가 성사되면 조선의 自强 기초가 되지 않음이 없다”고 생각하여, 일찍이 비밀리에 유지개에게 당부하여 해당 사신에게 상세히 전달하도록 하였습니다. 올해 2월에 다시 유지개가 이유원이 지난겨울에 보낸 답신을 전달하였는데, 대체로 “서양 학문을 본래 매우 싫어하여 거기에 물들고 싶지 않다”는 취지였고, 또한 조선은 척박하여 많은 상선을 수용할 수 없다는 핑계를 대고 있었습니다. 이미 원 서신을 초록하여 총리아문에 보낸 바 있습니다.
제가 생각건대 지구상 여러 나라 가운데 조선의 풍기가 가장 늦었습니다. 조선 사대부는 견문에 사로잡혀 시세에 어두우며, 成法을 墨守하면서 충심에서 나온 [중국의] 계략을 막고 거절합니다. 비록 날로 즉 위약해져도 돌아보지 않으니, 이것은 대체로 氣運이 주관하는 것이지 인력으로 어찌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지금 조선이 이미 무비 강구를 요청해왔으니, 바로 한 가닥 밝은 빛이라 할 수 있습니다. 이 기회를 맞아 잘 이끌면서 그 군비를 충실하게 증가시키면 중국의 울타리를 공고히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조선이 이러한 일을 연습하면서 설령 시종 노력한다고 해도 그 효과를 거두려면 또 수년 이후가 될 것입니다. 목전의 형세로 논의하자면, 긴박하여 기다릴 수 없습니다.
지난겨울 이래로, 중국과 러시아의 和約이 아직 체결되지 않아, 서로 어긋나는 말들이 계속 쌓이고 있습니다. 러시아의 철갑 쾌속선과 군함 20여 척이 계속해서 동쪽으로 이동하고 있으며, 또한 육군을 두텁게 모아 길림 바닷가의 블라디보스토크[海蔘崴. 符拉迪沃斯托克]·포시예트[摩闊崴] 일대에 배치하여, 미리 석탄·식량·무기를 비축한 것이 매우 많았습니다. 6월에는 미국 해군제독 슈펠트[蕭佛爾]가 조선에 가서 조약 체결을 제안하였지만 거절당하였으며, 이후 곧 천진에 와서 신과 회견하였습니다. 그의 말에 따르면 미국은 아직 병력을 이용하여 핍박할 의도는 없다고 합니다. 그러나 러시아인은 이미 거대한 군비를 지출하였고, 장교와 병사를 파견하였으니 형세로 보건대 중지하려 하지는 않을 것입니다. 만약 중국을 도모하지 않는다면, 아마 조선을 병탄할 것입니다. 8월 중에 프랑스 해군제독 콜베르[瞿貝賚?]와 이야기를 나눴는데, “러시아 해군부 장관 레소프스키의 뜻을 탐문해보니, 훈춘에 가서 조선 항구를 공격하여 뺏고자 하는데, 육지에서는 봉천·길림의 오른팔을 끊고, 바다에서는 즉 北洋의 목구멍을 틀어쥐려고 하는 계획이 아주 웅대합니다”라고 하였습니다. 또 그는 “조선 동해안의 항구는 동아시아에서 최고의 形勝이며, 러시아인이 그래서 그곳을 빼앗아 혼춘·블라디보스토크과 서로 맞대게 하려고 한다”고도 말하였습니다. 나머지 각지에서의 탐문 보고 및 신문에서 논의하는 바와 대체로 같습니다.
러시아가 점거한 블라디보스토크·수분하(綏芬河)·두만강[圖們江] 각 지역은 모두 조선 동북 지역과 땅이 연결되므로, 그들이 동해안 항구를 차지하여 소굴로 삼으면 반드시 점차적인 영토 확장을 꾀할 것입니다. 만약 조선을 병탄하게 되면 바로 동삼성의 등을 치게 될 것이니, 중국은 스스로 안심할 수 없을 정도로 위태로워질 것입니다. 따라서 조선과 중국은 실로 서로 입술과 이빨처럼 의지하는 형세이니, 상대방의 기쁨과 슬픔에 대해 상관하는 감정을 지니지 않을 수 없습니다. 군사력과 군비 모두가 부족하여 연해 각 항구 또한 두루 방어할 수 없는 중국 지금의 상황에 즈음해서는 결코 藩服을 동시에 돌볼 여력이 없으니, 단지 그 힘이 미치는 곳에 대해 잘 이끌어나갈 수 있을 뿐입니다. 만일 러시아와의 긴장이 조금 해소되어, 조선이 수년 내에 힘써 새로운 기회를 확충하여, 군대를 정비하고 무력을 강화하여 동쪽 변두리를 보위할 수 있게 된다면 중국에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다만 조선 기술자가 천진에 와서 器機를 학습하는 데에는 또한 번잡하고 어려운 점이 있습니다. 천진에 처음 機器局을 설립하였을 때, 성냥[洋火]과 서양식 탄환[銅帽]주 001
각주 001)
동모(銅帽)는 구리로 만든 탄피나 비슷한 모양의 제품, 나아가 총탄을 가리킨다.
닫기
등을 모방하여 제조하였을 뿐인데, 그 후 누차 확충하여 첨가하여 구매함으로써 기계·화약의 생산이 몇 배로 늘었고 스나이더-엔필드·레밍턴 등 후장식 소총의 탄환, 크루프 후장식 대포나 문선(蚊船) 대포의 포탄 따위를 제조하게 되었습니다. 1875·1876년에는 또한 스스로 후장식 소총을 제조하였지만, 제작비가 너무 많아 외국에서 구매하는 것에 비해 가격이 거의 배를 넘자 곧바로 중단하였습니다. 각 군에서 사용하는 총포는 오로지 서양에서 구매하기로 정하였지만, 그러나 계속해서 탄약과 부품을 [국내에서 제조하여] 공급해야 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금 조선 기술자가 와서 배워 설사 각종 기술을 익히더라도 듣자 하니 조선에서 사용하는 구식 소총은 겨우 중국 녹영병의 대오총[擡鳥槍]과 비슷할 뿐입니다. 그 제조 기계나 신식 총포는 여전히 반드시 외국에서 구매해야 하는데, 이것은 그 기계가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서양 총포를 이용하기 위한 조준법[準線]·구령·대오 역시 몇 년 동안 조련하지 않으면 익히기 어려운데, 이것은 거기 맞는 사람이 없으면 사용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신이 생각건대 조선이 와서 기계를 학습하는 것을 허용하였으니, 장래 반드시 그들을 대리하여 기계를 구매하고 병력을 훈련해야 할 터인데, 이것은 이런 일들이 모두 연결되어 있어 어느 한 가지가 빠져서는 안 되기 때문입니다. 또 조선 기술자는 언어가 통하지 않아, 기기국에 온 다음 응당 어떻게 방법을 마련해 가르침으로써 점차 실마리를 엿볼 수 있게 할 수 있을 것인지에 대해서는 예부에 지시하여 통역 인원을 골라 파견하여, 조선 사신 卞元圭와 함께 천진에 보내주시면, 신이 기기국 인원과 함께 방법을 잘 상의한 다음 상주하여 유지를 청한 다음 그에 따라 실행하겠습니다.
조선 국왕의 원 자문에서 “사리를 잘 아는 인원을 선발하여, 혹은 변외에서 배우고 가르치거나 아니면 가서 배우고 와서 가르친다”고 한 내용은 그 뜻이 분명하지 않아 신이 사리에 근거하여 짐작하였습니다. 지금 만일 중국에서 인원을 파견하여 가르치고자 하다면 조선에는 기계와 기술자가 없고 이미 갖추어져 있는 총포도 없어 단연코 결과를 얻기 어렵습니다. 당연히 먼저 조선에서 기술자를 골라 기기국에 와서 학습하게 해야 하며, 아울러 총명한 자제를 선발하여 천진의 水雷·電報 각 학당에 나누어 입학시킴으로써 西法을 익히게 하여 본말을 동시에 꾀하는 것이 비교적 실제적인 방안일 것입니다. 연병 문제의 경우 장래 혹은 숙련된 관원이나 장교를 골라 파견하여 가르치게 하거나, 혹은 조선에서 부대를 보내 우리 부대를 따라 훈련하게 하면 됩니다. 기계 구입의 문제는 혹은 중국이 주문하여 구매하는 기회를 타서, 넉넉하게 사전에 준비하여 마련하면 될 것이니, 모든 일은 응당 수시로 상황을 헤아려 적절하게 논의하여 처리하면 될 것입니다.
신은 최근 이유원이 보내온 서신을 받았는데, 뜻밖의 일에 미리 대비하는 것을 잘 알고 있어, 군대를 훈련하고 무기를 마련하는 것에 전전긍긍하는 것으로 보입니다. 아울러 보내온 예물이 매우 많은 것은 생각건대 도모하는 일이 관계가 매우 중요하기 때문이며, 사전에 정의를 다지려는 뜻이 있는 것 같습니다. 종전에 이유원이 조선의 변경 방어 문제로 서신을 주고받았는데, 매번 토산품 여러 종류를 보내왔습니다. 신은 허리띠를 바치고 옷을 보내는 옛사람들의 관행을 따르고, 게다가 적게 왔지만 후하게 돌려보내는 盛世의 이치를 모방하여 반드시 배로 답례를 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번 예물은 너무 비교적 많아 감히 제멋대로 결정하여 처분할 수가 없기에, 삼가 원 서신 및 예단을 초록하여 올려보내니 살펴보시고, 응당 받아야 하는지, 신이 배로 답례해야 하는지, 엎드려서 황상의 결단을 기다리겠습니다. 조선과 서양인의 통상 문제는 실제 나라를 운영하는 데 아주 무거운 의미를 지닌 정책으로, 연병 및 기계 제조와 서로 보완하는 역할을 합니다. 그 이유원이 보내온 서신에 대해서는 유지를 받으면 즉각 답장하겠습니다. 신은 여전히 쓰디쓴 충고를 꺼리지 않고 잘 권고하여 그들이 혹시라도 轉機를 찾을 수 있어 다른 나라에 겸병되는 것을 피할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조선의 무비 강구 문제에 대해 유지를 받들어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게 된 연유를 삼가 주접을 갖추어 역참을 통해 비밀리에 아뢰오니, 이것이 타당한지 여부를 황태후·황상께서 살펴보고 훈시해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주를 올립니다.
별지: 「조선 전임 태사 李裕元이 북양대신 이홍장에게 보내는 서신」:일본과의 교섭을 지도해주신 것에 대해 서신으로 감사드리며, 계속 국정을 도와주시기를 청합니다.
 
2. 삼가 조선국의 퇴임 태사 李裕元이 보내온 서신 및 예단을 목록을 작성하여 공손하게 올려보내니 살펴봐 주십시오.
文華殿大學士 李 中堂大人께.
올해 음력 3월에 조공 사신이 돌아오면서 永平府太守 游智開의 서신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李 中堂大人의 仁政이 천하에 퍼지고, 그 명성이 해외에까지 미친다고 널리 전해지고 있어, 임금을 받들고 백성을 보호함이 아주 오랫동안 일컬어지지 않을 수 없을 것입니다. 조선 백성들이 모두 그 혜택을 골고루 받는 은혜를 생각하면, 여러모로 직접 찾아뵙고 싶지만, 산과 바다는 아득하고 광활하고, 疆界는 유한하니, 그 진심을 펼칠 방법이 없고 우러러 경모하는 마음이 가슴에 맺히는데 어찌 그 끝이 있겠습니까? 가을의 서늘한 기운이 갑자기 왔으니, 신체가 항상 건강하시길 빕니다. 변고를 울리는 방울소리가 들리지 않고 위사들이 지키는 관아(官衙)에는 상서로운 기운이 몰려 있으니, 멀리서 천진의 구름을 쳐다보아도 마치 가까이에서 뵙는 것처럼 안심이 됩니다. 조선은 일본인이 조금은 우호를 생각하는 것 같아 德源 항구를 개항하여, 상선이 왕래하고 있습니다. 에도[江户:즉 도쿄, 나아가 일본 정부를 말한다]에서 사신을 보내고, 국서에서 감사의 뜻을 전하는 일 모두 조금도 모난 행동이 없으니, 실로 李 中堂大人께서 좌우에서 보살펴주신 힘에 의지한 것이고, 李 中堂大人께서 가르쳐주신 방편을 따른 것입니다. 그런데 봄·여름 사이에 갑자기 프랑스 및 미국 使臣이 倭館에 와서 文書의 送納[통상조약 체결]을 요구하였지만, 조선은 약조된 일이 아니라는 구실을 대고 물리쳤습니다. 다른 나라가 일본을 통해 서신을 보내오는 것을 받아들일 수 없는 것은 일찍이 그들과 전쟁을 겪은 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만약 의외의 곡절이 생기면, 즉 부득이하게 삼가 李 中堂大人께 알리도록 하겠습니다. 게다가 을해년 겨울 모리 아리노리(森有禮)의 도발을 물리쳐주신 은택을 입었는데, 이 점에서는 온 나라가 우러러 받들고 있습니다. 조선 국왕께서는 이 근심과 걱정의 시절을 맞이하여 침식을 잊고 나랏일에 열중하여 조금도 느슨해질 겨를이 없으시며, 文의 방면에서는 유학을 숭상하고 도리를 중시하시며, 武의 방면에서는 군대를 훈련하고 무기를 마련하시면서, 먼저 천거의 기준에 해당하는 사람들을 골라 각종 기술 습득의 문을 크게 여셨습니다. 다만 上國만을 기준으로 삼으니, 또한 李 中堂大人께 의지할 뿐으로, 別咨官 卞元圭를 북경에 파견하여 문서를 가지고 가서 예부에 보고하게 하였지만, 그에 대한 반응이 어떤지는 알지 못합니다. 지난해 游智開太守의 말을 듣고 이미 李 中堂大人의 은근한 뜻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감히 자문의 초고를 먼저 游智開太守를 통해 전달합니다. 평소의 자혜로우신 염려를 생각건대, 반드시 빈틈없이 살펴주실 터라고 믿습니다. 만약 혹은 가능하다고 허락해 주신다면, 즉 다음부터 크건 작건 모두 李 中堂大人께 보고하여 결정하겠습니다. 졸렬하다고 여기지 않으시고 수시로 하여 타일러 주시어 실효를 거두게 한다면, 어찌 특히 조선의 행운에만 그치겠습니까? 중국 역시 강고한 울타리를 얻게 될 것입니다. 소생은 여전히 은거하여 소요하면서, 늙은 눈이 더욱 어두워져 질문을 받기에는 부족할 정도입니다. 그렇지만 지금 이 일에 관해서 감히 사양하지 못하여, 황망하게 속마음을 하소연해보며 아울러 예단을 바치니, 혹시라도 온전치 못한 이것을 받아주시길 기대합니다. 삼가 直隸總督 李 中堂大人께 올립니다.
경진년 7월 9일.
별지: 「목록」:조선의 전임 태사 李裕元이 이홍장에게 보내는 예물.
 
3. 「예단」
倭繒疋紐 10단. 曲生綃 10단. 土紬 20단. 上黃細絺布 10단. 上白細絺布 10단. 加重生紬 50단. 細綿布 50. 大漆箑 200把. 芭蕉圓扇 100자루. 大圓扇 10자루. 細簾子 5쌍. 滿花席子 10立. 色紙 20묶음. 大搗厚紙 30묶음. 白楮 200묶음. 上上製 山稏清心元 100개. 紅仁參 50근. 白仁參 30근. 大鰒魚 200개. 江瑶珠 100항아리. 柚子清 1항아리. 薑果 1항아리
합계:22종

  • 각주 001)
    동모(銅帽)는 구리로 만든 탄피나 비슷한 모양의 제품, 나아가 총탄을 가리킨다. 바로가기
오류접수

본 사이트 자료 중 잘못된 정보를 발견하였거나 사용 중 불편한 사항이 있을 경우 알려주세요. 처리 현황은 오류게시판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전화번호, 이메일 등 개인정보는 삭제하오니 유념하시기 바랍니다.

조선이 무비(武備)를 강구하고자 하므로 유지(諭旨)를 받들어 적절한 계획을 마련하여 비밀리에 상주한 일을 알린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와 북양대신(北洋大臣) 이홍장(李鴻章)의 주접(奏摺) 등 관련 문서와 예단(禮單) 자료번호 : cj.k_0002_0020_00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