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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류큐 문제에 대한 불만과 조선이 통리기무아문(統理機務衙門)을 설치한 문제 등에 대해 출사대신(出使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내는 서신과 관련하여 첨부한 초록(抄錄)

시시도(宍戶) 공사가 귀국하여 한거하고, 그가 처리한 류큐 문제에 대해서는 듣자 하니 일본 정부도 불만이 있다고 합니다. 조선은 도쿄에 사신을 파견하였으며 또한 근래 통리기무아문을 설치하여 교린·기계·선함 등에 주의를 하고 있습니다.
  • 발신자
    出使大臣 何如璋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1년 4월 15일 (음)(光緖七年四月十五日) , 1881년 5월 12일 (光緖七年四月十五日)
  • 문서번호
    2-1-2-09 (360, 500b-503b)
4월 15일, 주일본공사 하여장이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다.
 
이번 달 14일에 제123호 서신을 보냈고, 22일에는 또 124호 서신을 보냈는데, 앞뒤로 응당 모두 받아보셨을 줄 압니다. 이곳의 최근 상황은 모든 것이 평상적이며, 外務卿 이노우에 가오루(井上馨)는 현재 오사카를 여행하고 있어서 아직 도쿄로 돌아오지 않았으며, 시시도(宍戶) 공사의주 001
각주 001)
시시도 다시키(宍户玑. 1829~1901)는 죠주(長州) 번 번사(藩士) 출신 정치가로 1879년 주중국 공사가 되어 琉球문제를 둘러싸고 청조 측과 여러 차례의 교섭을 가진 다음 1881년 귀국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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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속은 현재 이미 도쿄에 도착하였습니다. 시시도 공사는 귀환 이래 아직 그 국왕을 알현하지 않았으며, 현재 한가롭게 지내면서도 다른 관직에 임명되지도 않았습니다. 듣자하니 이노우에 가오루가 다른 사람에게 말한 바에 의하면, 이번에 처리한 류큐 문제에 대해 청일 양국 모두 좋은 결과를 얻지 못하였다고 하므로 일본 정부가 그에게 불만을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러시아 해군제독 레소프스키(Lessovski. 理疏富斯基)는주 002
각주 002)
Stepan S. Lessovski(Лесовский, Степан Степанович. 1817~1884)는 러시아의 군인으로 1881년까지 해군 제독을 역임하고 그해 전역하였다. https://fr.wikipedia.org/wiki/Stepan_Lessovski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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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전히 나가사키에 있고, 혹은 근일에 요코하마에 올 것이라고 하는데, 과연 그런지는 알 수 없습니다. 러시아 황제 알렉산더 2세가 시해되었는데,주 003
각주 003)
러시아의 알렉산더 2세(1818~1881)는 1861년 농노해방령을 반포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1881년 3월 12일 나로드니키(인민주의자) 일파가 던진 폭탄으로 피살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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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일을 따지는 사람들 대부분이 더이상 사람을 해치지 말라는 것을 언급한다고 합니다. 근래 여러 차례 전보를 보니, 역시 새로운 국왕이 등극할 터인데 그 뜻은 선왕이 남긴 뜻을 실현하는데 있어 仁厚함으로 정치를 행한다고 합니다. 또한 새 국왕이 외국주재 사신들에게 포고하기를, “본국의 내정을 반드시 개량해야 할 필요가 있지만, 외교 교섭 사무는 이미 적절한 수준이므로 더 이상의 進取를 도모해서는 안 된다”고 포고하였다고 합니다. 고래처럼 남의 영토를 잠식하려는 마음은 아마 대강 거두어들인 것 같습니다. 다만 듣자하니 유럽인은 모두 다음과 같이 말한다고 합니다.
러시아의 정치체제는 선대 피터대제 이래로, 모두 살육을 耕作으로 삼고, 開拓으로 富强을 도모하였지만, 유독 알렉산더 2세의 정치만은 寬厚한 모습을 보여 즉위 초에 농노 3천여 만 명을 해방하였으며, 또한 백성들로 하여금 府縣會議를 열게 하여 그들이 정사에 참여할 수 있게 하였으며, 각 방면의 장군들은 항상 사사로운 용병을 하지 못하도록 경고를 받았다. 그런데 虛無黨에게 시해당한 것은 허무당의 뜻이 無君에 있기 때문이지, 오로지 러시아 황제만을 싫어해서 그런 것은 아니다. 지금의 새 황제 알렉산더 3세의 웅대한 재능과 원대한 지략은 아마도 선대 군주의 인자함만 못할 것이다.
유럽인들의 논의는 대강 이와 같습니다. 요컨대 이웃 국가에 어려움이 많은 것은 본디 걱정하지 않아도 될 일이지만, 침략을 비판하면서 방어를 중요시하는 것은 바로 국가를 가진 사람이 항상 취해햐 할 태도입니다. 하물며 지금 대비해야 할 것은 러시아 한 나라에만 그치는 것이 아니지 않습니까!
조선에서 일본에 파견하여 유람하는 각 관리는 이번 달 18일에 나가사키에 도착하였으며, 현재는 오사카로 가고 있는데, 모두 30여 명입니다. 그중 金玉均과 閔鐘默 등 여러 사람은 모두 고관이며 평소 명망을 널리 떨친 사람들입니다. 이전에 파견하였던 위원 李東仁도 듣자 하니 함께 온다고 하며, 지난번에 李東仁·卓挺植이 귀국할 때, 저는 조선이 결단을 내려 미국과 조약을 체결하는 것은 위원을 도쿄로 파견하여 두루 遊歷시키는 것만 못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즉 제가 중간에서 미국 전권사신과 은밀하게 주선하는 일은 각국 군함이 성 아래에 몰려와 맹약을 강요하는 것과는 전혀 다르며, 체결하는 조약 역시 손해를 보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장담하였습니다. 이번에 조선에서 위원을 파견하여 일본에 보낸 것은 과연 여기에 뜻이 있는 것인지 아닌지는 그들이 일본에 도착하기를 기다리면 상세히 알 수 있을 것입니다.
조선은 지난해부터 지금까지 정치체제를 상당히 개혁하였습니다. 근래 중국의 군기처·총리아문의 뜻을 모방하여 統理機務衙門을 설치하였는데, 그 나누어진 各司를 보면, 交隣司가 있고, 또한 군사·변정·통상·기계·선박·어학에 관련된 各司가 있어 분발하여 무언가를 해보겠다는 뜻이 대략 드러납니다. 만약 지금부터라도 自强을 할 수 있다면, 조선의 행운일 뿐만 아니라 또한 중국의 복입니다. 이만 줄입니다. 건강하시길 빕니다. 삼가 총리아문의 大人들께서 검토해 보시기를 간청합니다. 평안하시길 바랍니다.
별지: 초단 초록:조선이 신설한 통리기무아문의 관제.
 
1)「抄單」의 초록
조선의 신설 官制:統理機務衙門의 各司는 다음과 같습니다.
 
총리대신 領議政正一品 李最應. 左議政正一品 金炳國.
사대사
교린사 經理堂上 判敦甯從一品 李載冕. 從一品 趙甯夏. 主事 校理從三品 宋秉瑞. 章樂主簿正四品 洪在鼎. 宗廟令正五品 鄭憲時.
군사사
변정사
기송사 經理堂上 知中樞正一品 閔鎌鎬. 從一品 尹滋惪. 副主事 軍資直長七品 李暐. 從九品 柳協用.
통상사 經理堂上 京畿監司正一品 金輔. 禮曹參判從二品 金宏集. 主事 相禮從三品 柳. 龍仁縣令正 五品 李祖淵. 副主事 從九品 尹泰駿.
리용사 經理堂上 從一品 金炳德. 直提學從二品 閔永翌. 主事 從三品 李命宰. 修撰正四品 趙忠熙. 賢察正六品 樸永善.
기계사
군물사
선함사 經理堂上 漢城判事正二品 鄭範朝. 刑曹判書正二品 申正熙. 主事 正六品 柳秀完. 副主事 從九品 具德秀. 檢書官 從九品 韓龍源.
전선사
어학사 經理堂上 從一品 閔致庠. 知敦甯正二品 沈舜澤. 主事 造紙別提正五品 任慶準. 長興主簿正六品 金勝均. 副主事 內資奉事正八品 李重夏. 參謀官 守門將正七品 李濟馬. 別選軍官正七品 李東仁. 參事 從一品 金景遂. 從一品 元昔運. 從一品 卞元圭. 從一品 李應憲.

  • 각주 001)
    시시도 다시키(宍户玑. 1829~1901)는 죠주(長州) 번 번사(藩士) 출신 정치가로 1879년 주중국 공사가 되어 琉球문제를 둘러싸고 청조 측과 여러 차례의 교섭을 가진 다음 1881년 귀국하였다. 바로가기
  • 각주 002)
    Stepan S. Lessovski(Лесовский, Степан Степанович. 1817~1884)는 러시아의 군인으로 1881년까지 해군 제독을 역임하고 그해 전역하였다. https://fr.wikipedia.org/wiki/Stepan_Lessovski 참조. 바로가기
  • 각주 003)
    러시아의 알렉산더 2세(1818~1881)는 1861년 농노해방령을 반포한 것으로 유명하지만, 1881년 3월 12일 나로드니키(인민주의자) 일파가 던진 폭탄으로 피살되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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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정부의 류큐 문제에 대한 불만과 조선이 통리기무아문(統理機務衙門)을 설치한 문제 등에 대해 출사대신(出使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내는 서신과 관련하여 첨부한 초록(抄錄) 자료번호 : cj.k_0002_0020_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