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기계 제조를 배우러 온 사람들이 철수하는 것을 허락한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
조선에서 기계 제조를 배우러 온 사람들이 [조선 국왕의] 요청대로 철수하는 것을 허락한다는 것을 자문으로 알립니다.
11월 3일, 署北洋大臣 李鴻章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조선 국왕이 보낸 다음과 같은 咨文을 받았습니다.
전에 파견한 학도들이 天津의 機器·製造 각 局에서 학습하였는데, 전후로 병에 걸려 귀국하였기에 남은 사람이 거의 없습니다. 청컨대 대신 상주하여 그들의 撤還을 허락해 주십시오. 별도로 작은 기계를 구매하고 국내에 공장을 설치하여 스스로 제조하고자 합니다.
해당 학도들이 멀리서 일을 하니 고향으로 돌아가기를 생각하는 것은 당연한 일로서, 가령 억지로 장기간 머무르게 한다면 뜻을 지킬 수 없고 진보도 적을 것이니, 응당 그 편의를 들어줘야 합니다. 앞으로 작은 器機를 대신 구매하고 기술자들을 조선에 파견하여 가르치는 일은 모두 金允植으로 하여금 수시로 局員들과 적절하게 상의한 다음 보고·처리하게 하였습니다. 이미 本 署大臣은 10월 12일에 삼가 이에 대해 주접을 올렸고, 아울러 주접 원고 및 주고받은 자문을 귀 아문에 보내 살피도록 한 바 있습니다.
지금 天津 機器·製造 兩局의 道員 潘駿德과 王德均의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조선 領選使 江華留守 金允植의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광서 7년 12월 조선에서 데리고 온 學徒 38명을 兩局에 나누어 製造를 학습하게 하였습니다. 1년 동안 병을 알리고 곧장 귀국해서 남아 있는 인원이 거의 없습니다. 지금 국왕의 유지를 받았는데 이미 北洋大臣 및 禮部尙書에게 자문으로 알렸으니, 남은 兩局의 학도들을 모두 철수시키고 별도로 手器를 구매하여 국내에 공장을 설치한 다음 그들이 배운 바를 복습하게 한다면 아마도 애써 가르쳐주신 성의를 저버리지는 않을 것입니다.
살펴보건대, 領選使 金允植이 인솔한 兩局 學徒는 이미 10월 16일에 출발하여 귀국하였습니다. 현재 기기국에는 從事官 金明均 1명, 통역 1명, 수행원 2명이 남아 있으며 모두 별일 없습니다. 마땅히 공동으로 보고하니 살펴봐 주십시오.
이 보고를 받고 지시를 내리는 것 외에, 마땅히 자문으로 알려야 합니다. 이에 마땅히 귀 아문에 자문을 보내니 삼가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