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서 파견한 기술자가 군기(軍器) 제작을 배우는 사안에 대해 체류를 허락하였다고 북양대신(北洋大臣)이 총리아문(總理衙門)에 보낸 문서
조선에서 파견한 기술자 두 명이 다시 天津에 와서 軍器 제작을 배우는 사안에 대해 이미 체류를 허락하였습니다.
4월 13일, 署北洋大臣 張樹聲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天津海關道 周馥의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4월 6일 조선국 내각학사 魚允中이 보낸 다음과 같은 편지를 받았습니다.
전에 東局에서 학습하였던 조선인 기술자 宋景和, 白文彬은 모두 뛰어난 재주가 있어 다시 天津局으로 가서 일을 배워서 귀국한 후 힘을 바치기를 원하고 있습니다. 이에 이들을 파견하여 보내니, 機器局에 대신 간청하여 그들로 하여금 공장에 들어가 기예를 배울 수 있도록 해주십시오. 필요한 비용과 식량은 마련해서 보내겠습니다.
조선에서 기계 제조를 學習하러 왔던 기술자들이 모두 철수하였던 것은 이전에 상주하여 밝힌 바 있습니다. 다만 宋景和 등이 먼 길을 와서 스승을 구하고 있으니 아마도 거절하여 받지 않는 것은 불편할 듯합니다. 이 기술자들은 機器局에 체류시켜 本局 학도로 삼아 학습시키는 문제에 대해서 보고를 올리니 검토해보시고 지시를 내려주시면 그에 따르겠습니다.
이에 대해 ‘알았다’고 결재를 하였지만, 조선에서 전에 파견한 工徒들이 天津에 와서 기계 제조를 학습하다가 작년 조선 국왕이 자문으로 撤回를 요청하였고, 본 대신은 해당 學徒들이 먼 곳에서 고향을 생각하고 있으니 응당 그 편의를 들어줘야 한다는 내용으로 상주한 바 있습니다. 보고에 의하면 전에 철수하였던 기술자 宋景和, 白文彬 두 명이 현재 다시 天津에 와서 機器局에 들어가 학업을 완성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조선의 內閣學士 魚允中이 멀리서 편지를 보냈으니 그 학업 성취의 정성을 거절하기 불편합니다. 응당 해당 기술자들을 天津機器局에 체류시키면서 本局 學徒로 삼아 학습을 통해 기예를 완성시키도록 허락해야 할 것 같습니다. 천진기기국에 지시를 내려 따르도록 하는 것 외에 마땅히 귀 아문에 자문을 올려야 하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