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에 주재하는 원세개(袁世凱)가 경비를 미리 수령할 것을 요청한 일에 대해 북양대신이 총리아문에 보낸 문서
조선에 주재하는 袁世凱가 경비를 미리 수령할 것을 요청하였기에 天津海關道에게 지시하여 뽑아 보내도록 하였습니다.
7월 26일, 北洋大臣 李鴻章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駐紮朝鮮總理交涉通商事宜 升用道補用知府 袁世凱로부터 다음과 같은 보고를 받았습니다.
제 관서의 경비는 앞서 2월 28일에 올해 경비 은 2만 냥을 미리 수령하기로 李 中堂大人의 승인을 받은 바 있습니다. 天津海關道 劉汝翼이 군함 操江號에 넘겨 조선에 보내자, 그 액수를 확인하여 수령하였으며, 전후하여 수시로 仁川·釜山·元山·龍山 네 곳에 여름·가을 봉급용으로 보내고, 아울러 규정에 따라 제 관서 문·무 관원의 봉록 및 여러 항목의 공비로 지급하였는데, 지금 이미 남은 바가 거의 없어 지출하기에 부족한데 순식간에 늦가을이 다가옵니다. 각 항구에서는 앞으로 각기 동계 경비를 수령해야 하고, 더구나 이번 여름에는 龍山 分辦의주 001 봉록과 공비를 추가로 보내야 했습니다. 釜山에서는 현재 公署를 건조하고 있는데 모두 원래 수령한 경비 내에서 사용해야 하는데, 작년 예산과 비교하면 지출이 필요한 자금은 모두 늘어났습니다. 그리고 겨울에 뱃길이 얼기 전에 제 관서도 또한 미리 비용을 수령하여 저축해 놓음으로써 올해 늦겨울 및 내년 초봄의 사용에 대비해야 합니다. 그런데 큰 바다로 막혀 있고 선편도 많지 않아 오가는 데 시일이 필요합니다. 만일 미리 수령하여 대비하지 않으면, 정말로 필요한 때에 손이 묶여 꾸려나갈 방법이 없습니다. 삼가 간청하건대, 올해 경비 은 1만 냥을 미리 수령하고, 아울러 올해 늦겨울 및 내년 초봄 경비 1만 냥을 미리 저축해 놓는 것을 허락하셔서 모두 은 2만 냥을 때에 맞춰 보내주셔서 목이 마르기를 기다려서 우물을 파는 사태를 피하게 해주십시오. 만일 허락해주신다면 天津海關道에게 지시하여 배편으로 부쳐주십시오.
이 보고에 따라 경비 은 2만 냥을 미리 수령하여 올해 가을부터 내년 봄까지 각 항구의 봉록 및 공비 지출을 하도록 허용하고, 天津海關道 劉汝翼에게 공문을 보내 江海關에 보내야 할 出使經費 항목에서 이 액수만큼 뽑아내어, 輪船을 통해 조선에 보내 袁世凱가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아울러 총리아문에도 자문을 보내 살펴보게 하고, 江海關道에게 공문을 보내 회계규칙에 따라 처리하게 하였습니다. 袁世凱는 응당 규정에 따라 철저히 확인한 다음 절약하여 지출함으로써 쓸데없이 낭비하는 일이 없게 해야 할 것입니다. 이 문서에 관인을 찍어 발송하는 것 외에 마땅히 귀 아문에 자문을 보내야 하니 번거롭더라도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