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은 중국의 속방(屬邦)이므로 외교에 대한 사항들은 전례에 따라 중국에 먼저 지시를 청했다고 총리아문이 미국공사에게 보낸 조회(照會)
조선은 중국의 屬邦으로 외교에 대한 사항들은 前例에 따라 먼저 지시를 청하였습니다.
9월 10일, 美國公使 덴비에게 다음과 같은 照會를 보냈다.
광서 13년 8월 21일, 다음과 같은 문서를 받았습니다.
外部에서 다음과 같은 전보를 받았습니다.
중국이 조선에서 사신을 파견하여 미국에 주재시키는 것을 저지하려고 하여 본국은 몹시 이상하다고 여기며, 마음이 자못 안타까우니, 총리아문에 대신 이 사실을 알려주실 것을 부탁합니다.
본 아문에서 살펴보니 조선이 귀국과 체결한 조약에는 본래 서로 사신을 파견하여 주재시킨다는 조항이 있습니다. 조선에서 이미 조약에 근거하여 시행하려는 것이므로 중국에서는 그것을 저지하더라도 쓸모가 없습니다. 다만 조선은 중국의 속방으로 交涉과 관련된 중요 사항들은 前例에 따라 먼저 지시를 청하였습니다. 현재 조선 국왕이 파견한 관원이 이미 奏本을 가지고 京師에 도착하였으며, 禮部에서 대신 상주하고 유지를 받아 알리고 그에 따라 처리하도록 하였습니다. 응당 귀 대신께 답장 자문을 보내야 할 것이니 살펴보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