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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신의 국서(國書) 전달 과정이 체제를 따르지 않았으므로 조선을 어떻게 힐문할지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군기처가 총리아문에게 보낸 부편(附片) 초록(抄錄)

조선 사신 朴定陽이 직접 國書를 전달하여, 중국 사신의 인솔을 청한다는 體制를 따르지 않았을 뿐 아니라, 다시 교활하게 속이면서 책임을 미루니, 응당 조선에 어떻게 힐문할 것인지 북양대신에게 방법을 마련하라고 지시해 주십시오.
  • 발신자
    軍機處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8년 4월 9일 (음)(光緖十四年四月初九日) , 1888년 5월 19일 (光緖十四年四月初九日)
  • 문서번호
    2-1-3-72 (1345, 2476a-2476b)
4월 9일, 군기처에서 다음과 같은 張蔭桓의 附片을 초록하여 보내왔습니다.
 
첨부합니다. 작년 7월 臣은 조선에서 미국에 사신을 파견하였다는 總理衙門의 전보를 받았습니다. 이후 다시 북양대신의 다음과 같은 내용의 咨文을 받았습니다.
광서 13년 9월 3일, “예부에서, 조선이 서양에 사신을 파견하기에 앞서 지시를 청하는 문제로 奏章을 올렸다”고 하는 내용의 上諭를 받았습니다.
아울러 조선 국왕의 奏稿 및 조선과 續訂한 두 가지 조항(‘另約三端’)을 초록하여 咨文으로 미국에 보낸 것을 받았습니다.
臣은 해당 사신 朴定陽이 미국 경내에 도착한 다음, 바로 미국 外部에 照會를 보내, 속국에서 사신을 파견하였으니 응당 해당 사신을 인솔하여 찾아볼 것이며, 해당 조선 사신이 國書를 전달하려면, 바로 外部에 요청하여 例에 따라 데리고 가겠다고 통보하였습니다. 곧바로 外部에 서 다시 서로 만날 시기를 정하겠다고 알려왔습니다. 그런데 해당 조선 사신이 미국 수도에 도착하고도 결코 (저를) 만나러 오지 않은 채, 갑자기 미국 外部에 照會를 보냈습니다. 臣은 參贊官에게 따져 물을 것을 지시하였는데, 해당 사신 일행은 아직 조선의 공식 문건을 받지 못하였다는 것을 구실로 삼았습니다. 參贊官이 이리저리 지도하여 일깨우려 하였으나 여전히 깨닫지 못함에, 응당 해당 사신이 外部를 만나기 전에 臣이 직접 外部에 가서 속국임을 확인시키고 그를 위해 잘 봐 달라고 부탁하였습니다. 外部는 조선이 중국의 속국이라고 인식한 지 오래되어 이미 잘 알고 있으며, 미국과 조약을 체결할 때에도 중국의 의사를 따랐고 소중히 대우해주지 않은 적이 없다고 하였습니다. 臣은 李鴻章에게 전보를 보내 總理衙門에 그 전보를 전달하여 살펴볼 수 있게 해달라고 하였고, 아울러 劉瑞芬과 洪鈞에게도 서신으로 알려 함께 행동하자고 알렸습니다.
해당 조선 사신은 國書를 전달한 후에야 銜版을 가지고 찾아왔습니다. 어찌하여 ‘另約三端’을 따르지 않았는지 힐문하자, 해당 사신은 또다시 병이 났었다는 구실로 해명하였습니다. 그래서 서구에서는 서로 사신을 파견한 지 매우 오래되어 사람과 지리에 대해 익숙히 알고 있지만, 아시아에서 서구에 사신을 파견한 지는 20년이 채 안 되니 모든 것이 생소하고, 수교하고자 한다면 반드시 각별히 주의해야 한다고 알려주자, 해당 사신은 어쩔 줄 몰라 하였습니다. 또 章服 문제로 參贊官과 끊임없이 옳고 그름을 가리어 논박한 후에야, 겨우 미국에 도착한 일자와 공사관 인원의 직명을 보고받았습니다. 臣이 달력을 제공해준 다음, 해당 공사 관원들이 새해 인사를 하러 찾아왔습니다. 臣은 작은 나라를 어여삐 여기시는 조정의 뜻을 받들어 여전히 그들과 더불어 왕래하였습니다. 하지만 이홍장이 保定에서 보내온 문서에 첨부된 조선 국왕의 답장 咨文으로 살펴보건대, 해당 公使의 교활함은 조선과의 관계를 친밀하고 화목하게 만들기에는 부족한 것 같습니다. 臣은 마땅히 (조선 국왕의) 咨文을 초록하여 照會를 보냄으로써 해당 公使가 부끄러움을 느끼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어떻게 조선을 힐문할지와 나머지 미진한 사항은 응당 이홍장이 나서 적절히 처리하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조선에서 미국에 사신을 파견하고, 臣이 미국에 조선이 속국임을 확인시킨 연유에 대해, 전보 咨文을 보낸 것 외에, 臣이 삼가 따로 附片을 올려 밝히니, 황상께서 살펴봐 주시기 바랍니다. 삼가 주를 올립니다.
 
광서 14년 4월 8일, 다음과 같은 硃批를 받았습니다.
해당 아문에 알려라.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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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사신의 국서(國書) 전달 과정이 체제를 따르지 않았으므로 조선을 어떻게 힐문할지 방법을 마련해 달라고 군기처가 총리아문에게 보낸 부편(附片) 초록(抄錄) 자료번호 : cj.k_0002_0030_0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