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동서(陳同書)가 비밀리에 아뢴 조선근의(朝鮮近議)를 자문으로 보낸다고 민절총독(閩浙總督)이 총리아문에 보낸 문서
陳同書가 비밀리에 아뢴 『朝鮮近議』를 咨文으로 보냅니다.
1월 11일 閩浙總督 卞實第가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다.
辦理福州電報局 兼辦文報·通商局務 候選知府 陳同書가 다음과 같이 보고하였습니다.
제가 일전에 찾아뵈었을 때 조선의 최근 일에 대해 질문을 받고는 대략 말씀드렸지만 다하지 못한 말이 있습니다. 제가 전에 朝鮮電報總局을 담당하였을 때 北洋通商大臣 李鴻章의 위임 지시를 받아 龍山商務를 처리하고 아울러 朝鮮의 交涉·通商 事務를 돕게 되었습니다. 조선에 파견된 지 3년 남짓 동안 조선 君臣과 항상 만나서 이야기를 나누었고, 각국 사신 및 영사들과도 서로 왕래하였습니다. 신경을 써서 방문하고 관찰하였는데, 조선의 時事가 날로 잘못되는 것을 보고는 제때 계획을 짜야만 후일의 근심을 면할 수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자신의 고루함을 헤아리지도 않고 『朝鮮近議』 한 편을 지었었습니다. 지금 下問을 받았기에 베껴서 올림으로써 채택을 기다리고자 합니다.
아울러 첨부문서를 보내 검토하도록 하였습니다. 陳同書가 아뢴 것 가운데 채택할 것이 있는지 마땅히 실제 상황에 근거하여 비밀리에 올립니다. 이에 귀 總理衙門에 咨文으로 보내오니 삼가 참작하여 검토하시기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