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과 영국 사이에 발생한 교섭(交涉) 사건이 완료되어 평안하다고 조선에 답장 자문(咨文)을 보내기를 청한다고 총서(總署)에서 예부에 보낸 문서
중국·영국 사이의 교섭이 이미 처리 완료되어 중외가 서로 평안합니다. 조선이 전해 들은 말로 인해 듣고 놀라고 우려하고 있으니 즉시 답장 咨文 보내기를 청합니다.
9월 1일 禮部에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냈다.
光緖 2년 9월 15일, 軍機處에서 禮部가 咨文에 따라 대신 상주한 奏摺 1건을 보내왔습니다. 곧이어 貴 아문에서 咨文으로 보낸 원 奏摺 1건 및 조선 국왕의 원 咨文을 받았습니다. 본 아문에서 원 咨文을 살펴보니 다음과 같은 내용이었습니다.
講修官 趙寅煕가 아뢰기를, 일본 使臣으로부터 전해 듣기로는 영국이 바야흐로 중국에서 일을 벌이고자 한다는데, 분쟁의 실마리가 있는지를 알 수 없어 놀라움과 우려를 떨치지 못합니다.
이에 대해 지금 다음과 같은 諭旨를 받았습니다.
해당 아문에 알리라.
이상.
본 아문에서 지시에 따라 살펴보니, 이전에 영국과의 교섭 사건이 있었지만, 올해 7월 30일 분명히 諭旨를 받들어 처리를 완료하였습니다. 이로써 중외가 서로 평안하며 결코 별다른 분쟁은 없습니다. 貴 아문의 원 奏摺에서 아뢴 뜻과 부합합니다. 지금 조선 국왕의 咨文에서 전해 들은 말로 인해 놀라고 두려워하고 있다는데, 중국과 조선의 관계에 대한 간절한 관심을 증명하기에 충분합니다. 응당 貴 아문에서 앞의 경위를 조선 국왕에게 대신 답장 咨文으로 보내 모두 알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貴 아문에 咨文을 보내니 검토하여 처리해 주십시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