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 난당의 반란에 군대를 파견하여 보호하고 있다며 총리아문이 일본 서리 공사에게 보내는 조회서
조선의 난당이 반란을 일으켜, 이미 수・륙군을 파견하여 진압하고 보호하게 하였습니다.
6월 24일 일본 서리 공사 다나베 다이치(田邊太一)주 001에게 다음과 같은 조회를 보냈습니다.
현재 일본 출사대신 여서창이 보낸 다음과 같은 전보를 받았습니다.
일본의 외무대보가 보낸 다음과 같은 서신을 받았습니다.
중국(의 날짜로) 6월 9일(1882년 7월 23일)주 002 고려의 난당이 돌연히 일본의 공사관을 포위해서 사상자가 발생하는 데 이르렀습니다. 고려의 왕궁 역시 같은 날 공격을 받았고, 일본의 주한 공사 하나부사(花房) 등이 나가사키(長崎)로 피신하였습니다. 현재 군함 세 척을 파견하여 가서 조사・처리하려는 것은 조선에 군대를 파견하는 것은 마땅히 (일본 정부의) 사권(事權)을 보호하려는 것이지, 결코 (중국과) 전쟁하려는 뜻이 아님을 아울러 밝힙니다. 이 점을 중국 정부에 전달해 줄 것을 부탁드립니다.
살펴보건대, 중국과 일본이 이웃 나라와 우호 관계를 맺었으니, 우의가 서로 함께 연결되어 있다고 하겠습니다. 하물며 고려는 중국의 속국으로, 이러한 상황을 맞이하여 (중국은) 최선을 다해서 보호해야 할 것이고, 우리가 응당 해야 할 일에 힘써야 할 것입니다. 현재 이미 총리아문에서 주명(奏明)하여 북양대신이 수사(水師)를 파견하고, 아울러 육군이 그날 조선으로 이동해서 진압과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청하였습니다. 출사대신 여서창에게 전보로 알리는 것 외에 응당 귀 서리 공사에게 조회를 보내니, 이러한 뜻을 곧장 귀국 외무성에 전달해 주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