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건충과 정여창을 조선 난당을 조사하고 처리하기 위해 파견하였다고 서리 북양대신 장수성이 총리아문에게 보내는 문서
이미 마건충과 정여창을 조선에 가서 난당을 조사・처리하라고 파견하였습니다.
6월 25일 서리 북양대신 장수성이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내왔습니다.
지금 일본 출사대신 여서창로부터 다음과 같은 서신을 받았습니다.
이번 달 9일 조선의 난당이 일본 공사관을 돌연 포위하여 반란을 일으키고, 왕궁 역시 같은 날 습격당하였습니다. 군함을 파견해서 진압해 주시길 요청합니다.
이미 본 서리 북양대신은 총리아문과 서신으로 상의하여 이품함후선도(二品銜候選道) 마건충, 통령북양수사제독 정여창을 파견하여 군함을 대동하고 조선에 가서 조사하도록 다시 승인을 받았습니다. 그 난당은 대담하게도 무리를 지어 공사관을 포위공격하고, 아울러 왕궁까지 습격하였으니, 실로 반란을 즐기고 윗사람을 범한 행위라고 하겠습니다. 응당 서둘러 조선에서 수뇌를 체포하고 반란을 일으킨 범인들을 추적해서 처벌해야 하며, 만일 또다시 체포에 저항하거나 업신여기면서 멋대로 날뛴다면 즉시 신속하게 보고하도록 하였습니다. 본 서리 대신이 마땅히 상주하여 대규모 군대를 선발해서 윤선에 태워 조선으로 보내 흉악한 무리를 토벌하여 번복(藩服)을 편안하게 하도록 하겠습니다. 도대 마건충, 제독 정여창에게 조선으로 가서 조사해서 처리하고 수시로 보고하고 또한 자문을 보내도록 지시하는 것 외에 마땅히 귀 아문에 자문을 보내야 하니, 삼가 살펴보시길 바랍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