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홍장(李鴻章)을 파견하여 조선 반란을 조사 처리하는데 시기를 놓치지 말라는 광무제(光武帝)의 상유(上諭)
이홍장이 신속히 천진으로 가서 수・륙 각 군을 배치하고 조선 반란을 조사・처리하게 하여 시기를 놓치는 일이 없도록 지시한다.
광서 8년 6월 29일 다음과 같은 상유를 받았습니다.
전에 베트남과 조선에서 사변이 연이어 일어나서 이홍장에게 신속히 천진으로 돌아가서 모든 문제를 논의하라고 이미 누차 명령하였다. 총리아문은 다음과 같은 장수성의 서신을 여러 차례 받았다.
조선의 반란은 해당 국왕의 생부 이하응이 우두머리이며 왕비 및 대신 여러 명을 해쳤고, 상황이 위급하며 조선국이 스스로 안정시킬 수 있는 능력이 없습니다.
조선은 번봉(藩封)으로서 오랫동안 자리하였고, 배도(陪都, 심양[瀋陽])와 매우 가깝다. 현재 중외에서 많은 일이 일어나는 시기로, 조선에서 갑자기 국내의 변고가 발생하자 일본은 이미 군함을 파견해 보냈다. 장래에 빈틈을 타서 말썽을 부릴 것이 염려되며 빌미를 잡아서 제멋대로 하면 후환은 이루 말할 수도 없다. 비록 장수성에게 정여창, 마건충 등을 파견하라고 명령하였지만, 사태에 도움이 될지 염려된다. 이홍장에게 이 상유를 받으면 즉시 출발해서 천진으로 향하고, 수・륙 각 부대를 배치하고 조선에 가서 조사・처리하게 하여 시기를 놓치지 않도록 하라. 해당 대신은 본디 성품이 충공(忠公)하니 필히 신속하게 일 처리를 하여 전체의 큰 형세를 유지함으로써. 조금도 지체가 발생하게 해서는 안 될 것이다.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