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하응(李昰應)을 체포하여 조선의 위기를 안정시키라고 광무제가 총리아문에 보낸 상유(上諭)
즉각 이하응을 체포하여 조선이 위기를 안정으로 바꿀 수 있도록 하라.
7월 10일 군기처(軍機處)에서 광서 8년 7월 10일 받든 다음과 같은 상유(上諭)를 보내왔습니다.
장수성이 조선을 원조하기 위해 육군부대를 선발하여 신속하게 이동시킨 것과 조사・탐문한 상황을 상주한 주접(奏摺)과, 아울러 악군(鄂軍) 4영을 그대로 머무르게 하자고 첨부하여 요청한 부편(附片)은 모두 읽어보았다. 오장경은 통할하는 각 부대를 이끌고 여러 차례로 나누어 조선에 도착한 다음 해구(海口) 부근 지방을 장악하여 주둔하였다. 오장경 제독으로 하여금 친히 몇 개 영을 이끌고 한성으로 진격・주둔하게 하여 이하응을 획치(獲致)함으로써 흉악하고 완고한 무리를 제거하고 위기를 안정으로 전환하겠다고 마련한 계획은 그래도 시의적절한 것으로 보인다. 즉시 장수성이 오장경에게 지시하여 상황을 적절하게 헤아리면서 차분하게 진격・주둔하여 힘써 이하응을 획치한다면, 아마 조선의 내란은 저절로 가라앉을 것이다. 오장경은 응당 기회를 보면서 대응하여 적절하게 처리하도록 하라. 장수성이 조선의 사정을 보면서 계속 육군 부대를 증강할 것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리 정하기 어려우므로 악군(鄂軍) 보대(步隊) 4영의 철수를 잠시 늦추자고 요청한 것은 그대로 행하도록 하라. 오늘 이미 도종영(涂宗瀛), 팽조현(彭祖賢)에게 지시하여 해당 부대 의 월봉[月餉]을 종전대로 지급하게 하였다. 장래 만약 지원 부대의 추가 파견이 필요하게 된다면 송경(宋慶)이 이끄는 일군(一軍)이 평소 전투력이 강해 충분히 동원・파견될 수 있 을 것이다. 장수성은 수시로 상황을 보아가며 처리하고, 아울러 조선의 사정을 파악하게 되면 신속하게 상주하도록 하라.
이상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