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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중일한관계사료

각 지방에 일본인 정탐을 주의하여 조사하도록 지시하였다고 사천(四川) 총독이 총리아문에 보낸 서신

이미 각 지방에 지시하여 일본인 정탐을 주의하여 조사하도록 지시하였습니다.
  • 발신자
    四川總督 丁寶楨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3년 2월 5일 (음)(光緒九年二月初五日) , 1883년 3월 13일 (光緒九年二月初五日)
  • 문서번호
    4-4-19(694, 910a-917a)
2월 초5일, 사천총독(四川總督) 정보정(丁寶楨) 등이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11월 초10일, 천자(川字) 194호 서신과 수원(隨員) 요(姚)가 베껴 보낸 다음과 같은 절략을 받았습니다.
일본이 누차 밀정을 파견하여, 조선에서 길림(吉林)과 각 성(各省)으로 진출하여, 도처에서 허실을 정탐하고, 아울러 못된 무리와 결탁하는 일에 대해 문・무 관원에게 비밀리에 지시하여 수시로 조사하도록 해야 합니다.
이처럼 우환을 미리 방비하려는 조치에 대해 어찌 우러러 탄복하지 않을 수 있겠습니까? 조사해 보건대 사천성은 바다와 접하고 있지 않아 결코 통상항구가 없으며, 사천에 오는 외국인은 단지 유람이나 선교 두 가지 일을 목적으로 삼는 부류뿐입니다. 일본인은 광서 2년 여름 사이 서기생(書記生) 다케조에 신이치(竹添進一), 쓰다 신이치(津田進一) 두 사람이 본처의 한 사람을 수행하여 섬서(陝西)에서 사천으로 와서 유람하였는데 모두 증명서[호조(護照)]를 제출하여 검사받았으며, 적절한 인원을 골라 파견하여 사천 경내를 떠날 때까지 호송하였고, 한편으로는 이들을 호송한 경과를 총리아문에 서신으로 알린 바 있습니다. 지금 일본이 다시 밀정 소네(曾根) 등 4명을 파견하여 중국 복식으로 갈아입고 각 성으로 다니면서 정탐하고, 또한 증명서를 요청하여 수령하지도 않고 있다고 하니, 그 마음가짐은 실로 예측하기 어렵습니다. 또 이들은 산동(山東)・복건(福建)의 내지에 있을 때, 못된 무리와 결탁하여 반란을 일으키도록 종용한 일이 있으니, 이들에 대한 방비는 조금이라도 소홀히 할 수 없습니다. 근래 각국의 서양인들이 사천에 와서 유람하거나 선교하는 사람들이 물밀듯이 밀려오고 있는데, 거의 응접하기에 시간이 부족할 정도의 기세입니다. 각 주현의 백성은 서양인이 경내에 도착하면 결코 어느 나라의 사람인지도 따지지 않고 단지 서양인이면 모두 한결같이 천주교도라고 지목하는데, 백성과 천주교는 거의 양립할 수 없는 대립의 상황이 되어 있습니다. 염려되는 것은 천주교는 선교 금지가 해제된 이후 많은 못된 뜻을 품은 무리가 종교를 빌미로 입교하여 호신부로 삼는 것인데, 교도의 품류가 이미 복잡하니 그 속마음은 모두 물어볼 수 없는 정도입니다. 일본이 밀정을 파견하였는데 이미 중국어에 능숙하여 교도 무리에 뒤섞여 들어가 암중에 결탁하는 것이 특히 염려스럽습니다. 다행히 각 지방에서 보갑(保甲)을 실행하여 호구(戶口)를 빈틈없이 조사하는데 그런대로 상당히 진지하니 행색이 의심스러운 이들이 남의 이목을 피하기는 쉽지 않을 것입니다. 사천 경내로 들어오거나 나가는 서양인은 유람이건 선교건 역시 모두 그에 관한 정해진 장정이 있습니다. 주현에서는 매달 서양인이 들어오고 나가는 것과 그 일시에 대해 달마다 한 차례씩 증명서를 베껴 올리며 각 부(府)・도(道) 역시 매달 한 차례씩 이것들을 모아서 보고합니다. 만약 소홀하거나 빠뜨린 곳이 있다면 또한 각기 분별하여 과오를 기록하고 파면하여 징계의 뜻을 보인 바 있습니다. 각 주현에서 만약 능히 진지하게 일 처리를 할 수 있다면 감히 잘못을 저지르지는 않을 것입니다. 지금 다시 비밀 지시를 받았으므로 응당 이에 따라 처리해야 하므로, 다시 각 지방에 엄격한 지시를 내려 각국의 유람하는 사람과 선교사에 대해서 수시로 마음을 두고 조사하며, 만약 중국 복장으로 갈아입고 행색이 의심스러운데 또한 증명서가 없다면 즉각 구류하고 그 사정을 파헤쳐 음모를 막고 총리아문의 충성스러운 근심을 풀도록 하겠습니다. 각 지방에 지시하여 따르게 하는 것 외에 삼가 이렇게 답장을 드립니다. 편안하시길 경건하게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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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 지방에 일본인 정탐을 주의하여 조사하도록 지시하였다고 사천(四川) 총독이 총리아문에 보낸 서신 자료번호 : cj.k_0003_0040_01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