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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계중일한관계사료

일본 외무대서기관이 중일(中日)이 조선을 공동으로 보호하자는 건의가 채택할 만하다고 주일본공사 여서창(黎庶昌)이 총리아문에 보낸 서신과 첨부한 관련 문서

일본의 다나베 다이치로(田邊太一郞)가 중・일 또는 중・일・미가 공동으로 조선을 보호하자고 건의하였는데, 그 주장은 채택할 만한 것 같습니다.
  • 발신자
    駐日本 公使 黎庶昌
  • 수신자
    總理衙門
  • 날짜
    1883년 9월 4일 (음)(光緒九年九月初四日) , 1883년 10월 4일 (光緒九年九月初四日)
  • 문서번호
    4-4-21(763, 1199a-1203a)
9월 초4일, 일본 출사대신 여서창이 다음과 같은 서신을 보내왔습니다.
 
7월 27일, 창자(昌字) 제33호 서신을 보냈는데, 이미 받아보셨을 줄 압니다. 최근 7월 초3일 총리아문에서 출사일본 1년 기한 각항 경비의 결산에 관해 상주한 내용을 담은 자문을 받았는데, 상세하게 모두 읽어보았습니다. 이곳에서는 최근 모든 일에 별 다른 소문이 없습니다. 6월 이래 피서 기간에 해당하여 이노우에 가오루와 만나는 일도 매우 드물었습니다. 류큐[琉球] 사안과 관련된 조약은 아직 제기하지 않았지만, 이달 14일 외무대서기관(外務大書記官) 다나베 다이치로(田邊太一郞)가 저희 공서(公署)에 와서 한담하면서 베트남 문제에 대해 아주 상세하게 질문하였습니다. 마치 큰 관심을 가진 것처럼 보였지만, 그는 중국이 아무런 동정을 보이지 않은 것에 대해 다방으로 비유하면서 중국이 내키지 않아 머뭇거린다고 책망하였습니다. 여서창은 중국은 결코 베트남 문제에 관심을 갖지 않는 것이 아니며, 현재 중국 관병(官兵)이 북령(北甯)・선태(宣泰) 등지를 지키고 있으며, 실제로는 프랑스가 지치게 된 틈을 타서 성과를 거두려 도모하려 한다, 그리고 베트남 국왕은 비록 다시 성하지맹(城下之盟)을 맺었지만, 수락 여부는 결국 중국의 한마디를 기다려야 결정이 되며, 늦더라도 있을 것이고, 관심이 없다면 하지 않을 것이라고 알려주었습니다. 그는 또한 말하길 “이 일은 10년에 이미 잘못되었는데, 프랑스와 조약을 체결하면서 (중국이 이를) 즉각 책문(責問)하지 않았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여서창은 지난번 총리아문이 베껴 보내준 지시와 로슈슈알 백작과의 왕래 조회를 들어 설명해 주었습니다. 그는 또한 일본이 전에 무관(武官) 2명을 파견하여 베트남에 가서 전쟁을 관찰하게 하였는데, 아마 중국이 의심할지도 모른다고 이야기하였습니다. 여서창은 “무릇 두 나라가 전쟁하는데, 다른 나라에서 전선에 인원을 파견하여 관전(觀戰)하는 것은 서양의 통례로서 의심할 필요가 없는 일이다. 중국은 여기에 개의치 않는다.”고 답하였습니다. 다만 베트남에서의 전쟁은 우리에게 오랫동안 뚜렷한 영향을 미치지 않아, 실로 상국(上國)의 광휘를 밝히기에 충분하지 않으니, 아마도 응당 운남(雲南)・광서(廣西) 지방의 군대에 지시하여 좀 더 한 걸음 전진하게 하여 조금이라도 균형을 맞추겠다는 의지를 보여주어야만 비로소 바람직한 결과를 바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생각건대, 프랑스인은 결코 전국적인 힘을 들여 가지고 우리하고 싸울 속셈은 아닌 것 같습니다. 그런데 다나베의 베트남에 대한 질문은 그 의도를 파악하기 힘든데 그 뜻은 아마 조선에 있는 것 같습니다. 담론을 나눈지 꽤 오래되자 그가 종이와 붓을 요구하더니, 중국과 일본 양국 또는 중국・일본・미국이 공동으로 조선을 보호하자는 뜻을 제시하였습니다. 그 사정을 보아하니 아마도 이노우에 가오루 등 여러 사람의 뜻에서 나온 것으로 보입니다. 그렇지만 이렇게 대놓고 솔직하게 이야기할 수는 없는 것같습니다. 이런 논의는 여서창도 품은 지 오래된 생각인데, 프랑스와의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감히 즉각 아뢴 적은 없습니다. 또한 그가 제기하지 않았는데 제가 나서서 이 이야기를 꺼낸다면 혹시 도리어 그의 오만함을 늘리게 될지도 모릅니다. 일본인이 조선에 대해서 뭔가 해보겠다는 뜻을 품은 지는 이미 오래되었습니다. 처음에는 자못 제멋대로 전제(專制)하여 중국의 권한을 빼앗고자 하였으나, 최근에는 점차 이런 원망을 이루기 어렵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미국과 조선이 조약을 체결한 다음에는 또한 더욱 후퇴하게 된 것 같습니다. 장래 영국과 독일이 차츰 손을 뻗게 되면 일본인이 어찌 자기 마음대로 할 수 있겠습니까? 혹은 시기를 타서 기회를 보아 류큐[琉球] 문제를 만회할 바탕으로 삼으려고 하는지 역시 단정할 수는 없습니다. 또한 우리가 이미 조선에 자주를 허용한 이상 중국의 관할권은 이미 분명하게 절반은 날아간 것이나 마찬가집니다. 조선인은 어리석고 어두워 의견이 잡다하게 갈라지는데, 중국과 일본이 담 위에서 기회를 엿보면서 중립을 지킨다면, 중국이 가진 절반의 관할권은 또다시 둘로 나뉘게 됩니다. 장래 조선에 오는 유럽인이 늘어나고 외국에 나가는 조선인이 늘어나면, 그 마음을 둘 곳을 제대로 두지 못하고 눈은 높은데 손을 서툴러, 중국이 더욱 도와서 처리하기 어려워질 것입니다. 중국의 관할권은 이 무렵에 이르면 또한 아마 남아 있는 것이 거의 없을 것입니다. 대신 처리해서 다스리려 하다가 중국이 하기 어려운 일이 늘어나는 것 보다는 차라리 미리 세운 계획을 시행하여 조선을 중립 국가로 바꾸는 것이 훨씬 더 나을 것입니다. 이것은 실로 자신을 알고 남을 아는 데서 나오는 제대로 된 계획으로, 여서창은 응당 일본과 먼저 약속하여 과연 일본이 능히 류큐를 되돌려준다면, 일본과 공동으로 조선을 보호한다는 주장 역시 허락해도 좋을 것으로 생각합니다.
나아가 더욱 말씀드리고 싶은 것이 있는데, 중국은 각 속방에 대해서 겨우 이른바 “고삐를 잡고 끊이지 않게 한다”는 태도를 취하고 있을 뿐입니다. 평시에는 그 국시(國是)에 전혀 관여하지 않다가, 일이 생기면은 중국이 나서서 홀로 그 어려움을 몽땅 도맡게 되는데, 밤낮으로 열심히 노력해도 그런 일이 끝나는 일이 없을 정도입니다. 스스로 생각해도 약간 편벽되지만, 제가 보기에는 오늘날 사세(事勢)는 옛적과 전혀 다르니, 속방을 다루는 방법에서 응당 최선책은 이를테면 영국이 인도를 대한 것처럼 그 왕권을 빼앗아 폐지하는 것이고, 그 차선책은 독일이 게르만 민족에게 한 것처럼 전력을 기울여 위압하여 통제하는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이를테면 스위스나 벨기에 같은 부류처럼 다른 나라와 연합하여 공동으로 보호하는 것이 아마 충분히 자존(自存)할 가능성을 제공해 줄 것으로 생각합니다. 열강이 빙 둘러서 엿보고 있는데, 세 가지 방책을 하나도 갖추고 있지 않다면 진실로 하루도 편안한 날이 없을 것입니다. 만약 베트남이 갑작스럽게 평화를 되찾고 중국과 프랑스가 화의에 도달해도, 이미 속토(屬土) 베트남은 공치(共治)하는 국면이 됩니다. 만약 베트남이 결국 프랑스 소유가 된다면, 류큐를 돌려받고 조선을 보전하는 것이 그대로 조금은 나은 방안이 될 것입니다. 이렇게 해서 일본의 불만을 해소하고 러시아의 엿봄을 소멸시키고 중국의 책임을 가볍게 한다면, 안으로는 국가의 체면을 잃지 않고 밖으로는 공법(公法)에도 부합되니, 이보다 더 나은 방책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여기 다나베와 나눈 문답의 절략을 베껴 살펴보실 수 있도록 올리니 과연 채택할 만한 논의인지, 엎드려 간청하오니 총리아문의 대인들께서 검토해 보고 지시를 내려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첨부합니다. 16일에 나가사키(長崎)의 대리이사(代理理事) 곽만준(郭萬俊)의 다음과 같은 전보를 받았습니다.
어젯밤 여덟 시에 일본 순사가 칼을 차고 조계 내의 가옥에 침범하여 중국인 다섯 명을 상해하였습니다. 한 명은 중상을 입고 한 시간 만에 사망하였습니다.
곧장 전보로 무슨 연고인지를 물어보니. 이윽고 다음과 같은 답장을 받았습니다. “아편흡식자를 체포하려는데 체포에 저항하자 칼로 해쳤습니다.” 일본 관리는 현장 검사를 마쳤는데, 이 일은 조약에 관련된 것이니, 먼저 알리는 바입니다.
별지: 「여서창과 외무대서기관(外務大書記官) 다나베 다이치로의 문답절략」: 중국과 일본이 공동으로 조선을 보호할 것을 논의함.
 
1) 「여서창과 외무대서기관 다나베 다이치로의 문답 절략」
다나베 다이치로: “베트남과 프랑스는 십수 년 전에 조약을 맺었는데 중국에서는 이 일을 듣고도 관여하지 않아 오늘 같은 상황을 만들어 냈습니다. 오늘날 프랑스는 역시 강함을 보여 베트남은 다시 성하지맹(城下之盟)을 맺었는데, 중국은 또한 마치 듣지 못한 것 같은 태도입니다. 전에 듣기로 이홍장 중당은 트리쿠(Tricou, Arthur, 徳理固) 프랑스 공사와 이야기하길 ‘프랑스가 만약 항구 봉쇄령을 선포한다면, 곧바로 선전을 포고하는 때가 됩니다.’라고 하였다고 합니다. 만국공법에 비추어보면 실로 당연한 일입니다. 지금 이미 성이 함락되고 왕이 항복하였는데, 그런 연후에도 말다툼으로 싸우고자 해보았자, 아무 아무런 효과도 없을 것입니다. 이점이 제가 중국을 위해서 안타깝게 여기는 바입니다. 하지만 베트남은 멀리 동남아에 있어 일본과는 전혀 아무런 상관도 없고, 그 득실 역시 일본이 간여할 바가 아닙니다. 그렇지만 절박한 재난이 앞에 있으니 제가 보기에 더욱 절박한 우려는 바로 조선에 있습니다. 제가 그 이야기를 좀 더 늘어놓자면, 조선은 현재 이미 일본과 조약을 체결하였고 다시 미국과도 조약을 체결하여 이미 사절을 미국에 파견하였으니 모두 조선이 엄연한 자주국임을 보여줍니다. 즉 전쟁과 평화 역시 중국은 조선이 자주하도록 허용합니다. 과연 만일 외국과 전쟁이 있게 될 경우 중국은 여전히 베트남의 경우처럼 한 번 잘못을 저질렀지만, 또다시 잘못을 저질러서는 안 됩니다! 일본은 조선과 이웃하고 있는데, 만약 전쟁터에서 조선과 마주치게 된다면 (중국은)베트남을 보는 것처럼 강 건너 언덕에 불이 난 것처럼 쳐다볼 수만은 없을 것입니다. 제 뜻은 개인적으로 생각하기에 ‘조선을 자주국으로 삼아 특별히 각국과 조약을 체결하게 하되, 중국과 일본이 보호하여 마치 유럽의 스위스나 벨기에처럼 영원한 중립국이 되게 한다면, 영구히 화근을 제거할 수 있고, 중국과 일본도 오랫동안 근심할 일이 없게 된다.’는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여서창: “무릇 각국이 스스로 속지(屬地)를 보호하지만, 그 권한에는 모두 가볍고 무거움의 구분이 있습니다. 하나는 지세(地勢)의 멀고 가까움을 기준으로 하는 것이고, 조선과 베트남은 마찬가지로 중국의 속방이지만 보호를 이야기하자면 미묘한 가볍고 무거움의 차이가 있습니다. 왜 그런가? 생각건대, 조선은 성경(盛京)과 아주 가깝고, 또한 북경이나 천진과도 역시 그다지 멀지 않아, 그 상황은 베트남과 다릅니다. 따라서 만약 조선에 일이 생긴다면, 중국은 온 힘을 다해 싸워야 하는데, 이것은 베트남에 대한 일 처리가 조금 느슨한 것과는 다릅니다. 귀하께서는 다른 이야기를 준비할지도 모르지만 그렇다고 중국 역시 결코 완전히 무력한 것은 아닙니다. 다만 무릇 속방에 관련된 일을 만나면 가능하면 화평스러운 마무리를 원하니, 즉 평화적인 결말을 바라면서 조급하게 그 힘을 다쓰고자 하지 않는 것이지, 실로 속방의 문제를 치지도외하려는 것은 아닙니다.”
다나베: “저는 중국이 경쟁력이 없다고 이야기하려는 것이 아닙니다. 화평스러운 마무리를 바란다는 것은 그야말로 대국다운 아주 넉넉한 도량을 보여주기에 충분하지만, 이를테면 조선 문제는 지금 계획하지 않으면 아마 나중에는 때를 맞추지 못하게 될 것입니다. 미국이 사신을 파견하여 조선에서 조약을 체결할 때 저는 마침 북경에 있었는데, 러시아 공사와 이야기할 때 제가 말하였습니다. “러시아와 조선은 이웃 나라이니 응당 일찌감치 조약을 체결하였어야 하는데, 미국에게 선수를 빼앗겼으니, 아마 만족스러운 결과는 아닐 것같습니다.” 그는 제게 미소를 띠면서 이야기하였습니다. “땅은 비록 서로 인접해 있지만, 나라는 작고 백성은 가난해 무역의 이익이 없으니, 무슨 조약을 체결할 필요가 있습니까? 또 우리는 중국과 이리(伊犂)를 놓고 다투고 있지만, 일이 점차 풀리게 된다면 나중에도 여전히 지금과도 같을지는 알 수 없습니다. 차라리 조선 문제는 나중에 도모할 것으로 제쳐두는 게 낫습니다.” 무릇 러시아가 조선에 대해 침을 흘린다는 것은 모든 사람이 아는 바입니다. 제 뜻은 조선을 엄연하게 자주 국가로 만들고 세계 각국과 서로 결맹하게 하는 것은 앞뒤로 염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되지만, 잠시 조선을 중국의 속방으로 남겨놓으면 상황은 달라집니다. 러시아는 중국과 수천 리에 걸쳐 국경을 맞대고 있으니, 일단 말이 어긋나면 그것을 핑계로 멋대로 물어뜯겠다는 욕심을 채우려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러시아가 감히 도모할 수 없는 부분이 있습니다. 지금 조선은 이미 미국과 통호(通好)하였으니, 세계 만국이 장차 조선을 자주국가로 보게 될 것이고, 따라서 지금 이를 슬슬 이끌어서 중국과 일본 두 나라가 보호하는 나라로 삼으면[보호국(保護國)은 정삭(正朔)을 받들거나 조공(朝貢)을 하는 데 아무 문제가 없습니다], 러시아가 비록 침을 흘리더라도 조선을 삼킬 수는 없게 되는 것입니다. 일본은 이에 의지하여 북방 국경을 지켜낼 수 있으며, 중국 역시 동쪽을 돌아보아야 할 근심이 없어집니다. 제 스스로는 오늘날의 세상에서 오로지 이러한 방책만이 실행 가능하다고 봅니다. 옛사람은 말합니다. ‘어머니가 말하면 현명한 어머니가 된다. 하지만 아내가 말하면 질투하는 아내가 되지 않을 수 없다.’ 제가 하는 말을 각하께서는 오로지 일본만을 위한 것이라고 생각해 주지 않으시면 다행이겠습니다.”
여서창: “러시아는 조선을 호시탐탐 노리고 있습니다. 천하 만국의 사람들이 모두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에 이르러 아직 아무런 동정이 없는 것은 실로 조선이 중국의 성경(盛京)과 아주 가까이 접해 있어, 정말로 중국이 힘써 다투지 않을 이유가 없습니다. 이른바 누워 자는 침대 아래서 다른 사람이 코골며 자게 할 수는 없다는 것입니다. 또한 조선에 크게 도모할 만한 이익도 없고, 그 국세가 결국은 서방에 편중되어 있기도 해서 그런 이유로 감히 이런 발단에 나서지 않는 것입니다. 두 나라가 보호한다는 문제는 만국공법에는 비록 이런 원칙이 있지만 만약 러시아가 조선을 병탄하겠다는 의지가 있다면 한 나라가 보호하는 것도 적은 것으로 보이지 않겠지만, 두 나라가 보호하는 것 역시 반드시 많다고 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또한 우리 두 나라는 현재 류큐[琉球] 문제를 둘러싸고 아직 마찰이 있어 사이가 좋지 않은 관계니, 또 어찌 이런 주장을 내세울 수 있겠습니까? 만약 일본이 류큐를 반환할 수 있다면 혹은 상의할 수도 있으나 이 또한 확정적인 것은 아닙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개인적인 억측에서 나온 것으로, 각하가 말씀한 것이 전적으로 일본만을 위한 것은 아님이 분명하지만, 제 이야기 역시 대국(大局)을 바라보는 시각에서 이야기한 것입니다. 각하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모르겠습니다.”
다나베: “제가 베트남의 소식을 듣고 장래 동양의 국세는 거의 잠들래야 잠들 수 없는 상황이 될 것임을 우려하여 비로소 이런 주장을 내세우게 되었습니다. 감히 각하께 물어보는데 만약 실행할만한 것일라고 생각하신다면 저는 장치 우리 외무경과 더불어 이 이야기를 하고자 합니다. 각하께서는 현재 류큐 사안이 미결 상태라고 이야기하시지만, 이 두 가지는 제생각으로는 당연히 서로 다른 문제고, 이 주장과는 아무런 상관이 없으며, 보호권이 양국에 돌아가는 것은 한 나라가 획득한 바로는 그 힘이 부족하기 때문이며, 주된 보호국이 다른 나라와 다투게 되면 피보호국은 그 재화를 피할 수 없게 되는 것이니, 그래서 두 나라에 돌리자고 하는 것입니다. 만약 일본과 중국이 조선을 공동 보호하자는 주장이 부족하다면, 미국을 더욱 추가하여 참여시키는 것도 불가하지는 않습니다.”
여서창: “각하의 논의는 비록 동아시아의 대국을 위한 시각에서 나온 것이지만, 우리 두 나라가 같은 마음으로 협력하기를 바란다면 먼저 류큐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이러한 논의 모두가 제대로 실행하기 어렵습니다. 제가 말하는 것 역시 단지 각하의 논의에 따라서 그 결말을 따져본 것일 뿐입니다. 마침 오늘 두 사람이 간담을 나눌 수 있었는데, 옳고 그름은 모두 다 득실과 상관이 없고, 공무가 아니기 때문에 마음이 가는 대로 멋대로 이야기한 것일 뿐입니다.”
다나베: “오늘 이야기는 베트남을 따지고 조선을 이야기하였지만, 나눈 주제는 결코 공무로 다룬 것은 아닙니다. 듣기에 각하께서 조금 불편한 부분이 있겠지만, 묻고 답한 것은 서로 생각이 들어맞고, 실례를 저지른 것을 통감합니다만, 저는 이만 물러가고자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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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 외무대서기관이 중일(中日)이 조선을 공동으로 보호하자는 건의가 채택할 만하다고 주일본공사 여서창(黎庶昌)이 총리아문에 보낸 서신과 첨부한 관련 문서 자료번호 : cj.k_0003_0040_0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