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원군을 석방해서 귀국하게 해 달라는 주청을 예부에서 대신 상주(上奏)하였다고 총리아문이 조선국왕에게 보내는 문서
대원군을 석방해 돌려보내 달라고 청한 바는 이미 예부에서 대신 상주하였습니다.
8월 21일, 조선 국왕에게 다음과 같은 문서를 보냈습니다.
광서 8년 8월 13일, 귀 국왕의 다음과 같은 자문을 받았습니다.
근래 국세가 미약하여 사변이 누차 일어났으나 다행히도 군대를 마련하여 조선으로 보내 지원해 주심에 의지하여 위기에서 벗어나 다시 안정을 찾았습니다. 7월 13일, 저의 생부인 흥선대원군이 사의(謝意)를 전하기 위하여 흠차제독 오장경이 주둔하는 군영에 갔다가, 그대로 제독 정여창과 함께 뱃길을 통해 천조(天朝)에 들어갔습니다. 저는 이 소식을 듣자마자 오장이 떨리고 마치 영영 돌아올 수 없는 것처럼 가슴을 치고 눈물을 삼켰습니다. 엎드려 바라옵기는 황상께 대신 아뢰어 주셔서, 대원군이 조속히 귀국하도록 허가하시어 자식된 자의 지극한 정을 펼치고 영원토록 무궁히 황은에 감격하고 칭송하도록 해 주십시오. 자문을 보내 청하니 대신 상주해 주십시오.
예부에서는 대신 상주하여 유지를 삼가 받들고 자문으로 보내 참조하도록 하는 것 외에, 응당 귀 국왕에게 답장 자문을 보내 살펴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