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이 관군의 철수를 연기해 달라고 한 자문의 초록을 보낸다고 서리 북양대신이 총리아문에 보내는 문서와 조선국왕의 자문(咨文)
조선 국왕이 관군의 철수를 잠시 연기해달라고 한 내용과 관련된 자문을 초록하여 보냅니다.
6월 9일, 서리북양대신 장수성이 다음과 같은 자문을 보내왔습니다.
광서 9년 6월 6일, 예부에서 다음과 같은 자문으로 보내왔습니다.
주객사에서 다음과 같은 기안 문서를 올렸습니다. 성경 예부에서 조선 국왕이 제독 오장경의 군대를 잠시 머무르게 하여 보호해 달라고 요청에 관련하여 직예총독에게 보내는 답장 자문을 전달해 왔습니다. 마땅히 조선 국왕이 보내온 자문을 역참을 통해 직예총독에게 자문으로 보내 살펴보도록 해야 할 것입니다.
아울러 조선 국왕의 원 자문을 본 서리 대신에게 자문으로 보내왔습니다. 마땅히 자문을 초록하여 귀 총리아문에 자문으로 보내오니 삼가 검토해 주시길 바랍니다.
별지: 「조선 국왕의 자문」: 오장경군을 잠시 남겨두어 조선에 주둔케 하여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해 주신 것에 대해 감사드립니다.
1. 「조선 국왕의 자문(朝鮮國王咨文)」
조선 국왕이 답장 자문을 보냅니다.
광서 9년 3월 19일, 귀 아문으로부터 다음과 같은 내용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귀 국왕이 올해 2월 10일 자문을 보내 오장경이 통솔하는 각 부대가 현재 조선에 주둔하고 있는데 신망과 의리가 현저하여 군민들이 기뻐하며 두려움 없이 의지하고 있으므로 잠시라도 떠나서는 안 된다는 점을 대신 상주해 줄 것을 요청하였습니다. 이미 본 서리 대신과 이홍장 각작대신(閣爵大臣)이 충분히 상의하여, 귀국의 큰 변란이 비록 평정되었다고는 하나 반항하는 마음이 갑작스레 진정될 수는 없으므로 오장경에게 그대로 총 6개 영을 통솔해 잠시 주둔하여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도록 하자고 2월 25일 공손히 주접을 갖추어 상주한 바 있습니다. 지금 군기대신이 다음과 같은 기신상유를 보내왔습니다.
광서 9년 2월 27일 다음과 같은 상유를 받았습니다.
장수성이 조선에 주둔하고 있는 관군의 철수를 잠시 연기하자는 주접을 상주하였다. 제독 오장경 부대는 조선에 잠시 머무르면서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하고, 이전처럼 수시로 상황을 보고 재차 헤아려 철수하도록 하라. 아울러 해당 서리 총독은 조선 국왕에게 모두 알리도록 하라. 이 유지를 알리도록 하라.
이상의 유지를 받들어 기신상유를 보냅니다.
이에 따라 마땅히 [상유를] 공손히 초록하여 자문으로 알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귀 국왕에게 자문을 보내니, 청컨대 번거롭더라도 살펴보시고 따르도록 하십시오.
[이상과 같은 내용의 자문을 받았습니다.] 삼가 생각건대 조선은 대대로 큰 교화의 혜택을 받아 그동안 입은 [은혜가] 하늘과 같이 끝이 없습니다. 지금 오장경의 부대를 잠시 계속 주둔하도록 하여 보호에 도움이 되도록 하시고, 수시로 상황을 살피도록 하시어 번복을 편안케 해주셨습니다. 열 줄의 성유에서 나타난 은혜로운 돌보심이 정말로 도탑고 진실하니 북쪽으로 대궐을 바라보며 지극히 간절하게 감사하고 깊이 황송하게 느낄 따름입니다. 이에 마땅히 답장 자문을 보내니 살펴봐 주시길 바랍니다. 이상입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