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국왕이 관군을 남겨 뒷처리를 도와준 일에 대해 감사의 뜻을 대신 상주한 주접 원고를 자문으로 보낸다고 서리 북양대신이 총리아문에 보내는 문서와 이홍장(李鴻章)의 주접
조선 국왕이 군대를 남겨 뒤처리를 맡게 주신 데 대해 표시하는 감사를 대신 상주한 주접 원고를 자문으로 보냅니다.
윤5월 10일, 북양대신 이홍장이 다음과 같은 자문을 보내왔습니다.
본 서리 대신은 광서 10년 윤5월 7일 천진부에서 전담 인원을 보내 [조선의] 사정에 따라 대신 상주하는 주접 한 통을 올렸습니다. 유지를 받은 후 별도로 초록하여 자문으로 알리는 것 외에, 응당 주접 원고를 초록하여 자문으로 알려야 할 것입니다. 이에 귀 아문에 자문을 보내니 청컨대 번거롭더라도 살펴봐 주십시오.
별지: 「이홍장의 주접」: 조선 국왕이 군대를 남겨 뒤처리를 맡겨준 것에 대해 감사의 뜻을 표시하였습니다.
1) 「이홍장의 주접(李鴻章奏摺)」
자문에 따라 대신 상주하오니 황상께서 살펴봐 주십시오.
저는 오장경 부대 가운데 3개 영을 철수하여 금주로 보내 주둔하게 하고, 3개 영은 그대로 조선 왕성에 주둔하여 안정시키는 데 도움이 되게 하겠다는 내용을 누차 상주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조선 국왕이 배신 이용준을 보내 다음과 같은 자문을 보냈습니다.
조선의 작년 변란이 있었지만, 황상의 위엄과 안정시켜 주시려는 마음에 기대어 비로소 위기에서 벗어나 안정을 찾아서 오늘날까지 지킬 수 있었습니다. 나라의 모든 사람이 두려움 없이 믿고 있습니다. 현재 중원의 방어 업무가 긴요하여 오장경의 6개 영 중 절반이 철수하여 서쪽으로 돌아갔기에 아쉬움을 이길 수 없지만, 여전히 3개 영을 남겨 뒤처리를 맡겨주신 데 지극히 감격해하고 있습니다. 자문을 통해 대신 상주하셔서 감사한 마음을 아뢰어 주시길 요청합니다.
살펴보건대, 조선에서 이전에 예상치 못한 변란이 발생하였던 것은 외부의 모욕과 국내의 우환이 한 번에 나타난 결과이지만 황상의 광대한 계획을 우러러 받들어 장수에게 명해 군대를 출동시켜 능히 위기에서 도와 안정을 되찾고 종사를 지킬 수 있었습니다. 조선 국왕은 이전의 어려움을 교훈으로 삼아 잊지 않고 있으며, 조정에서 작은 나라를 불쌍히 여기는 덕에 감격하고 있으니, 본디 마땅히 평생토록 잊지 않을 것입니다. 오장경이 군대를 다루는 데 평소보다 기율이 갖추어져 있어서 해외에 주둔한 이래 병사들의 고난이 심해질수록 통제를 더욱 엄격히 하여 민간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범하는 일이 없었습니다. 조선 국왕의 친군 각 군영에서는주 001 모두 대신 훈련 시켜 줄 것을 요청하였는데 손님과 주인이 특히 화목하였으니, 잠시 군대를 나누어 건너오게 하더라도 실로 그리워하며 차마 떠나지 못하는 뜻은 그대로입니다. 조선이 해금(海禁)을 처음 열면서 수구당과 일본과 결탁한 무리가 서로 군신・상하를 미혹하고 선동하면서, 두려움과 의심이 아직 가라앉지 않았습니다. 지금 군대 일부를 남겨두어, 뒤처리는 원세개와 오조유 등에게 의지하고 있으며, 그들이 진압하면서 돌보고 있어서 안정을 되찾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상과 같이 진술한 바는 모두 실제 사정에 따른 것입니다. 유지를 받든 후 재차 공손히 초록하여 답장 자문을 보내는 것 외에, 조선 국왕이 감사의 뜻을 표명한 사정을 마땅히 사실대로 대신 상주하오니 황태후, 황상께서 살펴봐 주십시오. 삼가 주를 올립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