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월인 파극석온익(巴克錫穩益) 사건에 대해 사죄의 내용을 담은 조선 측의 문서
謝査勅表
謝査勅表[製趙持謙 使金壽興]
운운.
奸民이 죄를 지어 삼가 威罰이 가해질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聖慮가 매우 크셔서 관대한 은전을 입게 되니, 위태로운 마음은 더욱 감격하고 감격의 눈물은 저절로 흘러 내렸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外藩을 삼가 지키며 겨우 선조의 공업을 이어가면서, 하늘을 뒤덮고 바다를 적실만한 皇上의 德을 입어 조금이라도 이에 보답하려 하였고, 金科玉條의 엄숙함을 받들어 이를 어길까 두려워하였는데, 어찌 小民이 함부로 大國의 방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封疆을 潛越할 줄 알았겠습니까.
결국 번거롭게도 (上國의) 邊將이 범인을 추적하여 잡았으니, 조용히 저의 허물과 죄를 생각하면서 감히 守吏의 혼미함으로 탓을 돌리지 않고 두려운 마음으로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대 勅命의 은택을 입어 노여워하지 않고 오히려 타일러 주시고, 과분하게도 明旨의 은택을 받아 다만 형벌을 죄인에게만 돌려 체포하고 심문하시니, 황제의 은혜가 너무나 두터워 부끄러운 허물을 모두 덮어주셨습니다.
온 세상에 법도를 세우시고 용서하심이 아래까지 이르게 하셔서 보살핌이 멀고 가까운 곳에 모두 미치니, 모든 만물의 생성과 다스림의 원리가 모두 대자연의 이치와 합당하게 되었습니다. 끝내 미천한 저희에게도 또한 크신 은혜를 입게 하시니, 죽은 후에도 보은할 것을 기약하고 두루 살펴 조금도 해이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의 과오를 거울삼아 후일을 경계하여 戒飭의 말씀을 삼가 잊지 않을 것이고, 항상 가슴 속에 새겨 忠貞의 절개를 더욱 다하겠습니다.
운운.
康熙 19년 11월 3일.
奸民이 죄를 지어 삼가 威罰이 가해질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聖慮가 매우 크셔서 관대한 은전을 입게 되니, 위태로운 마음은 더욱 감격하고 감격의 눈물은 저절로 흘러 내렸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外藩을 삼가 지키며 겨우 선조의 공업을 이어가면서, 하늘을 뒤덮고 바다를 적실만한 皇上의 德을 입어 조금이라도 이에 보답하려 하였고, 金科玉條의 엄숙함을 받들어 이를 어길까 두려워하였는데, 어찌 小民이 함부로 大國의 방비를 두려워하지 않고 封疆을 潛越할 줄 알았겠습니까.
결국 번거롭게도 (上國의) 邊將이 범인을 추적하여 잡았으니, 조용히 저의 허물과 죄를 생각하면서 감히 守吏의 혼미함으로 탓을 돌리지 않고 두려운 마음으로 (처분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그런대 勅命의 은택을 입어 노여워하지 않고 오히려 타일러 주시고, 과분하게도 明旨의 은택을 받아 다만 형벌을 죄인에게만 돌려 체포하고 심문하시니, 황제의 은혜가 너무나 두터워 부끄러운 허물을 모두 덮어주셨습니다.
온 세상에 법도를 세우시고 용서하심이 아래까지 이르게 하셔서 보살핌이 멀고 가까운 곳에 모두 미치니, 모든 만물의 생성과 다스림의 원리가 모두 대자연의 이치와 합당하게 되었습니다. 끝내 미천한 저희에게도 또한 크신 은혜를 입게 하시니, 죽은 후에도 보은할 것을 기약하고 두루 살펴 조금도 해이하지 않을 것이며, 이전의 과오를 거울삼아 후일을 경계하여 戒飭의 말씀을 삼가 잊지 않을 것이고, 항상 가슴 속에 새겨 忠貞의 절개를 더욱 다하겠습니다.
운운.
康熙 19년 11월 3일.
색인어
- 이름
- 趙持謙, 金壽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