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상한 예물을 돌려보낸 것에 대해 사은(謝恩)의 뜻을 담은 조선의 문서
謝査收謝降勅慰問陳奏犯越方物發回謝査勅方物咨
謝査收謝降勅慰問陳奏犯越方物發回謝査勅方物咨[互陳奏]
올해 3월 18일에 謝恩(使로 간) 陪臣 行判中樞府事 金壽興 등이 京師에서 돌아와, (그를 통해) 貴部의 咨를 받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主客淸吏司에서 案呈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禮科에서 抄出한 내용을 本部가 보내와 받아 보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本部에서 위의 사유로 題를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該臣 등이 논의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朝鮮國王이 공손하게 陪臣 行判中樞府事 金壽興 등을 보내어 역도를 토벌한 것을 위문하였으며, 勅을 내려주신 것에 謝恩하는 예물을 (갖고서), 禁令을 범한 것을 陳奏하였습니다. 예물은 總管內務府로 보내어 액수대로 조사하여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禁令을 범한 것에 대해서는 그 사정을 조사하여 물어야 하지만, 勅을 내리신 것에 謝恩하는 예물은 받아서는 안 되며, (이곳으로) 온 사신에게 주어, 갖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康熙 20년 正月 17일에 題를 올려, 그 달 19일에 旨를 받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논의한대로 하라.
(이상의 내용이) 抄出되어 本司로 보내져 왔습니다. 이를 받들어 마땅히 咨를 보내야 합니다.
이에 마땅히 咨를 보내는 바이오니, 번거롭겠지만 旨 내의 사리에 비추어 삼가 따라서 시행해주십시오.
제가 삼가 생각해보건대, 일이 있을 때 폐물을 올리는 것은 소국으로서 대국을 섬기는 성의이며, 禮에 있어서도 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大朝께서는 매번 外藩의 피폐함을 살펴주시어 번번이 돌려보내게 하시니, 평소부터 마음속으로 감격해왔습니다. 이번에 변경의 백성들이 禁令을 범하여 오로지 엄격한 견책만 기다리고 있다가 뜻밖에 황상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용서해주신 것도 이미 관대한 은전인데, (저희가) 얻은 비루한 예물들도 모두 진헌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폐하의 돌보아주심이 넓고 큰 것을 우러러 생각하니, 보답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군주로서의 법도를 더욱 성실히 할 뿐이며, 그럼으로써 길러주시는 큰 은혜에 답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咨를 보내어 답복하는 바이오니, 번거롭겠지만 貴部께서 자세히 轉奏하여 시행해주십시오.
운운.
主客淸吏司에서 案呈을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禮科에서 抄出한 내용을 本部가 보내와 받아 보았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本部에서 위의 사유로 題를 올렸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該臣 등이 논의한 바는 다음과 같습니다.
朝鮮國王이 공손하게 陪臣 行判中樞府事 金壽興 등을 보내어 역도를 토벌한 것을 위문하였으며, 勅을 내려주신 것에 謝恩하는 예물을 (갖고서), 禁令을 범한 것을 陳奏하였습니다. 예물은 總管內務府로 보내어 액수대로 조사하여 거두었습니다. (그런데,) 禁令을 범한 것에 대해서는 그 사정을 조사하여 물어야 하지만, 勅을 내리신 것에 謝恩하는 예물은 받아서는 안 되며, (이곳으로) 온 사신에게 주어, 갖고 돌아가게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이러한 내용으로) 康熙 20년 正月 17일에 題를 올려, 그 달 19일에 旨를 받들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논의한대로 하라.
(이상의 내용이) 抄出되어 本司로 보내져 왔습니다. 이를 받들어 마땅히 咨를 보내야 합니다.
이에 마땅히 咨를 보내는 바이오니, 번거롭겠지만 旨 내의 사리에 비추어 삼가 따라서 시행해주십시오.
제가 삼가 생각해보건대, 일이 있을 때 폐물을 올리는 것은 소국으로서 대국을 섬기는 성의이며, 禮에 있어서도 폐할 수 없는 것입니다. 그런데 大朝께서는 매번 外藩의 피폐함을 살펴주시어 번번이 돌려보내게 하시니, 평소부터 마음속으로 감격해왔습니다. 이번에 변경의 백성들이 禁令을 범하여 오로지 엄격한 견책만 기다리고 있다가 뜻밖에 황상께서 은혜를 베푸시어 용서해주신 것도 이미 관대한 은전인데, (저희가) 얻은 비루한 예물들도 모두 진헌하는 것을 막으셨습니다. 폐하의 돌보아주심이 넓고 큰 것을 우러러 생각하니, 보답할 바를 모르겠습니다. 오로지 군주로서의 법도를 더욱 성실히 할 뿐이며, 그럼으로써 길러주시는 큰 은혜에 답해야 할 것입니다. 이에 마땅히 咨를 보내어 답복하는 바이오니, 번거롭겠지만 貴部께서 자세히 轉奏하여 시행해주십시오.
운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