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인 이만지(李萬枝) 등이 상국인(上國人)을 살해한 사건에 대해 대부분의 조사 및 처리를 조선에 일임한 조치에 대해 감사의 뜻을 전한 문서
謝停再査表
謝停再査表[製任埅使礪山君枋]
운운.
康熙 50년 9월 3일에 陪臣 刑曹參判 趙泰東이 鳳凰城으로부터 돌아오면서, 欽差 兵部郞中 常泰 등이 上諭를 받들어 보낸 자문을 가지고 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운운. [“康熙五十年”부터 “擬奏可也”까지. 위의 速行擬奏咨를 보라.]
(上諭를) 받들어 따르는 것 외에 신은 전후의 聖旨를 읽고서, 파견된 사신이 수고롭게도 경계지역으로 왕림하여 함께 죄인의 안건을 조사하는 한편 지방을 살폈는데, 이에 오히려 범인을 회송시키고 저희 스스로 상주하게 하시니, 이는 皇上의 곡진한 우대의 뜻이 아닐 수 없어서 신과 온 나라의 신민들이 함께 황송함과 감격을 이기지 못해, 삼가 表文을 받들어 謝恩의 글을 올립니다. 운운. 奸民이 법에 저촉되어 바야흐로 엄한 견책이 가해질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盛德이 너무나 크셔서 온화한 諭旨를 내려주시니, 감격이 북받쳐 오르고 황송함이 깊고 간절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鴻恩에 오랫동안 의탁하여 선조의 功業을 이어가면서, 직분을 삼가 지키되 허물을 용서하시는 크신 은혜에 보답하려 하였고, 敎條를 삼가 받들되 매번 변경 수비를 엄히 할 것을 명하였는데, 어찌 완악한 백성이 죄를 저지를 것이라 생각했겠습니까. 그런데 聖朝가 내려주신 은혜를 입어, 거듭 공동조사를 행하게 하시되 파견된 사신은 변경 지역에 멈추게 하셨고, 멀리에서 수고로이 행차하여 심리 하시되 沿途를 번거롭지 않게 하셨으며, 더욱이 죄수들을 돌려보내 주시고 저희가 죄를 결정하여 上奏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온 세상에 법도를 세우시고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아래에 임하셨는데, 멀고 가까운 곳을 모두 안정시켜 은택이 이미 온 세상을 적시고 다스림의 공적이 모두 대자연의 이치와 합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끝내 저희에게 또한 특별한 은혜를 입게 하셨으니, 어찌 감히 결초보은을 기약하며 여러 차례 반성하고 게으르지 않도록 하지 않겠습니까. 단속을 더욱 확실히 하되 옛 허물을 잊지 않을 것이며, 皇靈을 우러르되 事大에 더욱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운운.
康熙 50년 10월 29일.
康熙 50년 9월 3일에 陪臣 刑曹參判 趙泰東이 鳳凰城으로부터 돌아오면서, 欽差 兵部郞中 常泰 등이 上諭를 받들어 보낸 자문을 가지고 왔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았습니다.
…… 운운. [“康熙五十年”부터 “擬奏可也”까지. 위의 速行擬奏咨를 보라.]
(上諭를) 받들어 따르는 것 외에 신은 전후의 聖旨를 읽고서, 파견된 사신이 수고롭게도 경계지역으로 왕림하여 함께 죄인의 안건을 조사하는 한편 지방을 살폈는데, 이에 오히려 범인을 회송시키고 저희 스스로 상주하게 하시니, 이는 皇上의 곡진한 우대의 뜻이 아닐 수 없어서 신과 온 나라의 신민들이 함께 황송함과 감격을 이기지 못해, 삼가 表文을 받들어 謝恩의 글을 올립니다. 운운. 奸民이 법에 저촉되어 바야흐로 엄한 견책이 가해질 것을 기다리고 있었는데, 盛德이 너무나 크셔서 온화한 諭旨를 내려주시니, 감격이 북받쳐 오르고 황송함이 깊고 간절하였습니다. 엎드려 생각건대 鴻恩에 오랫동안 의탁하여 선조의 功業을 이어가면서, 직분을 삼가 지키되 허물을 용서하시는 크신 은혜에 보답하려 하였고, 敎條를 삼가 받들되 매번 변경 수비를 엄히 할 것을 명하였는데, 어찌 완악한 백성이 죄를 저지를 것이라 생각했겠습니까. 그런데 聖朝가 내려주신 은혜를 입어, 거듭 공동조사를 행하게 하시되 파견된 사신은 변경 지역에 멈추게 하셨고, 멀리에서 수고로이 행차하여 심리 하시되 沿途를 번거롭지 않게 하셨으며, 더욱이 죄수들을 돌려보내 주시고 저희가 죄를 결정하여 上奏하도록 허락하셨습니다. 온 세상에 법도를 세우시고 (자신의) 마음을 미루어 아래에 임하셨는데, 멀고 가까운 곳을 모두 안정시켜 은택이 이미 온 세상을 적시고 다스림의 공적이 모두 대자연의 이치와 합당하게 되었습니다. (이에) 끝내 저희에게 또한 특별한 은혜를 입게 하셨으니, 어찌 감히 결초보은을 기약하며 여러 차례 반성하고 게으르지 않도록 하지 않겠습니까. 단속을 더욱 확실히 하되 옛 허물을 잊지 않을 것이며, 皇靈을 우러르되 事大에 더욱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운운.
康熙 50년 10월 29일.
색인어
- 이름
- 任埅, 枋, 趙泰東, 常泰
- 지명
- 鳳凰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