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이노카미(大炊頭)의 조선 왕래 선박을 중지하라는 명령과 조선에 사정을 전하라는 내용
一. 동 8일, 오이노카미님이 후루카와 우마노스케를 부르시어, “이번에 [보초로와 시치에몬을 에도로 데려오는] 사자로서 오이노카미님이 요코타 가쿠자에몬(橫田角左衛門)·이즈노카미님이 시노다 구로자에몬(篠田九郞左衛門)을 쓰시마로 보낼 것이니, 쓰시마노카미님도 가신을 붙여서 보내시오. 또한 이 건의 결말이 나기까지 [쓰시마에서] 조선을 왕래하는 선박을 모두 중지하라”고 명하셔서, 다다 겐에몬(多田源右衛門)을 붙여서 쓰시마로 보냈다.
一. 동 10일, 이즈노카미가 부르셔서 후루카와 우마노스케와 다다 겐에몬을 데리고 그분[이즈노카미]께 갔더니, 오이노카미님도 오시고 도슌(道春)주 070님·에이키 (永喜)님도 계셨고 부젠도 왔다. 어제 로주님들이 조선을 왕래하는 선박의 중지를 지시하셨다. 집으로 돌아가신 후 로주님들이 후루카와 우마노스케를 부르시어 “이번에 보초로·시치에몬을 데려올 때 불의의 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배 안에서 해이함 없이 주의를 기울여야 하며, 병자가 생기면 그 지역의 영주(守護)에게 의사(醫師)를 붙여 주도록 [요청]해야 할 것이다. [쇼군께서] 심문하시는 사안이니 조금이라도 그 일과 관련된 자가 있으면 승속남녀를 불문하고 남김없이 [에도로] 올려 보내야 한다” 라고 지시하셨다.
一. 동 그믐날(晦日), 오이노카미님이 후루카와 우마노스케를 부르셨다. 이즈노카미님·다지마노카미(但馬守)님·시키부쇼유님·민부쇼유님이 동석하여, “이번에 조선 왕래 선박을 중지한 것을 조선이 수상하게 여길 터이니 쓰시마노카미님이 사신(使者)을 보내서 그 사정을 조선에 전하시오”라고 하셨다. 이에 [요시나리는] 구로키 소자에몬(黑木惣左衛門)·오우라 스케다유(大浦助大夫)를 보내셨고, 부젠도 자신의 가인(家人)을 붙여 보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