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건 판결의 마무리에 따라 조선에 통보하는 내용과 조선인의 시오즈루 진상 등에 관한 내용
一. 동 12일, 오이노카미님 저택에 가셔서 어제 사누키노카미님께 문의한 사항들을 여쭈어 보셨다.
〃 [요시나리가] “지난 겨울, 잇켄이 해결되는 동안 조선을 왕래하는 배를 중지하라고 하셨습니다. 이제 판결이 내려졌으니 그 내용을 비선(飛船)으로 저 나라[조선]에 통보하고자 합니다. 아무쪼록 검사(撿使) 한 명을 붙여 주시고, 제 사신도 함께 파견했으면 합니다”라고 말씀드리니, “잇켄이 해결되었으니 검사를 붙일 필요는 없다. 그렇지만 다른 분들께 여쭈는 게 좋겠다”라고 오이노카미님이 대답하셨다.
〃 1,000석의 영지에 관해 여쭈었더니, “겨우 1,000석이라고 해서 인도에 관해 아무에게나 말해서는 안 된다. 영지 문제는 오코치 긴베에(大河內金兵衛)주 060·이나 한주로(伊奈半十郞)주 060와 상담하시오”라고 하셨다.
〃 “조선인이 곡마를 할 장소가 완성되었으니 마상재인에게 보여 주고 상태가 나쁜 곳은 다시 손을 보시오”라고 오이노카미님이 말씀하셨다.
〃 “매년 시오즈루(鹽鶴)주 060를 진상합니다. 이번에는 잇켄 때문에 지연되었는데 어떻게 할까요?”라고 여쭈니, “평소처럼 진상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로주들께도 여쭈어 보시오”라고 오이노카미님이 말씀하셨다.
〃 “조선인이 쌀을 하사받은 답례를 하러 이전에 우리 집에 왔는데, 용무로 바빠서 아직 감사 인사가 이루어지지 않았으니 [재방문을] 주선하시오”라고 오이노카미님이 말씀하셨다.
〃 같은 날, 염장한 재두루미(眞鶴) 다섯 마리, 검은목두루미(黑鶴) 다섯 마리를 헌상했다. “오늘 철포장(鐵砲場)주 060으로 쇼군이 행차하시니 심기를 살펴 쇼군께 보이십시오”라고 사누키노카미님이 답변하셨다.
〃 같은 날, 다이소조(大僧正)주 060 덴카이(天海)주 060가 내일 닛코로 돌아간다 해서 [요시나리가] 도에이잔(東叡山)주 060으로 가셨다. “이번 잇켄으로 도쇼다이콘겐(東照大權現)주 060에게 숙원이 있습니다. 이번 달이 ‘수적(垂迹)의 달’주 060이라 신사 참배를 드리려고 했는데, 조선에서 마상재인이 도착하여 [막부에] 귀국 허가를 여쭙기가 어렵습니다. 참배가 지체되고 있는 건 저의 본의가 아닙니다”라고 말씀드리니, “공무로 인해 지체되고 있다면 어쩔 수 없습니다. 공무가 완료되면 참배하십시오”라고 다이소조가 대답하셨다.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 각주 06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