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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세 한일관계 사료집

쓰시마에 표착한 조선의 배를 송환하는 일에 관한 논의와 보포로의 유배에 따른 서계(書契) 작성자 물색에 관한 내용

一. 동 15일, 감사 인사를 드리러 등성해서 어제 말씀드렸던 서한을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에게 보여 드렸다. [요시나리가] 아뢰기를 “지난밤 쓰시마에서 파발이 도착했습니다. 작년 10월 조선의 배 1척이 이와미노쿠니(石見國) 하시우라(波子浦)에 표착했습니다. [그곳] 영주가 그들을 구제해서 올봄 규슈 하카타(博多)에 있는 제 저택으로 보냈는데, 사자가 가져온 서찰에는 ‘지난 겨울은 해상의 풍파가 강해서 표인(漂人)을 보내는 일이 지체되었다’는 내용이었습니다. 그 표착자를 이번에 조선으로 보낼 생각인데 지시를 내려주십시오”라고 말씀드리니, 로주님들이 “표민 송환이 오래도록 지체되면 곤란하니 서둘러 되돌려 보내는 것이 좋다”고 하시자, “지난 겨울 이래 도해가 중지되어 그 나라가 의심하는 마음을 품고서, 우리 나라의 정황을 살펴보게 하려고 표류를 구실삼아 오는 일은 없겠는가?”라고 사누키노카미님이 말씀하셨다. 그래서 “도해 중지 명령을 내리신 것이 지난 11월이고, 중지한 것은 12월입니다. 그 배가 표착(漂着)한 것은 10월이니 추측하시는 일은 아니라고 봅니다. 또한 표류민을 매번 송환하면서 인심(仁心)을 두텁게 행하셨기 때문에 저 나라도 항상 감사하고 있습니다”라고 아뢰었더니, 로주님들과 도슌(道春)님·에이키(永喜)님도 “그러면 표류민을 서둘러 보내십시오”라고 하셨다.
〃 같은 날, 에도성에서 승록(僧錄)주 090
각주 090)
에도시대 선종사원의 통솔기관. 1615년 이후에는 이신스덴(以心崇傳)이 주지로 있던 난젠지 곤치인(南禪寺金地院)의 원주(院主)가 승록에 임명되어 ‘金地僧錄’이 성립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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곤치인 겐료에게 [요시나리가] “야나가와 잇켄으로 보초로가 뜻밖에 유배형을 받는 바람에 조선으로 보내는 서계를 작성할 사람이 없습니다. 가령 있다고 해도 보초로 휘하의 승려여서 [그들에게] 통신사 또는 막부의 업무로 서계를 만들게 하는 것은 피하고자 합니다. 고잔의 승려 가운데 박식한 초로 한 명에게 서계 작성하는 일을 맡아서 하도록 부탁을 드립니다. 저 혼자의 바람이 아니라 결국에는 공무의 성격을 띠는 일이니 아무쪼록 저의 초청에 따라 주셨으면 합니다. 그럼에도 초청에 응하기 어려우시면, 로주님께 부탁드리는 수밖에 없습니다. 부디 이 점을 부탁드립니다”라고 하자, “고잔 중에 그런 문재(文才)를 가진 승려가 있는지 확실하지 않지만 우선 잘 검토해 보고 말씀드리겠습니다”라고 곤치인이 말했다.

  • 각주 090)
    에도시대 선종사원의 통솔기관. 1615년 이후에는 이신스덴(以心崇傳)이 주지로 있던 난젠지 곤치인(南禪寺金地院)의 원주(院主)가 승록에 임명되어 ‘金地僧錄’이 성립되었다.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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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시마에 표착한 조선의 배를 송환하는 일에 관한 논의와 보포로의 유배에 따른 서계(書契) 작성자 물색에 관한 내용 자료번호 : kn.k_0007_0020_009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