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성(登城) 및 마상재 기술 배우는 것과 조선인의 귀국 등에 대한 논의
一. 동 24일, 도도 다이가쿠노카미님과 동행하여 조조지(增上寺)주 200에 참배하고 곧장 에도성에 가셨다.
一. 동 25일, 등성하셨다.
一. 동 26일, 등성하셨다. 에도성에서 고리키 셋쓰노카미(高力攝津守)주 200님이, [쇼군의] 병환이 점차 쾌유 중이고 죽도 드셨으니 다들 안심해도 된다고 말했다. 여러 다이묘들이 모두 물러났을 때, 용건이 있으니 대기하라는 이즈노카미님의 말씀이 있어 기다렸더니, 가몬노카미님·가가노카미님이 오셔서 마상재에 관해 물어보셨다. 가몬노카미가 말씀하기를, “내일 내 휘하의 기수(騎手)를 그쪽에 보내서 마상재 하는 방법과 말 장비(鞍皆具) 채우는 방법을 배우게 하고 싶다. 데리고 온 조선말은 헌상할 숫자가 정해지면 남은 말을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 “조선인이 ‘[쇼군이] 귀국 허가를 내렸으니 서둘러 귀국하고 싶다’고 하는데, 쇼군께서 와병 중이라 조심스러워 로주님들께 여쭈지 못하고 있습니다”라고 말씀드리니, 가몬노카미님이 들으시고 로주님들과 상의하라고 하셨다. 서계 담당관 건도 말씀드렸더니, 가몬노카미님이 잘 알겠으니 다른 분들과 상담하라고 하셨다. 그 후 오이노카미님·사누키노카미님·이즈노카미님에게 “이번에 예조로 보내는 서계를 작성할 관리를 정해 주십시오. 또한 양역과 마상재인에게 귀국하라고 명하셨으니, 서둘러 출발해서 다른 용무는 쓰시마에서 받들겠습니다. 또한 그들이 출발하는 날짜를 지시하여 주십시오”라고 말씀드렸다. 로주님들이 “조선인의 귀국 청원은 지당하므로 차차 출발하시오”라고 하시어, “그러면 귀국하는 여정에서 인마(人馬)의 접대에 필요한 증인(證印)을 내려주실 수 있으신지요?”라고 여쭈었더니 로주님들이 증인을 지급하겠다고 하셨다. 또한, 예조에 보내는 회답서한을 어떻게 처리할지 여쭈었더니, 로주님들이 “귀하가 원고를 만들어 제출하면 그 후에 논의할 것”이라고 하셔서, “저는 서계를 작성할 수 없습니다. 지시를 하셔서 학식 있는 사람을 정해 주시면, 저의 의견을 쓰게 해서 보여 드리겠습니다”라고 말씀드렸다. 로주님들이 오늘은 공무가 많아서 내일 듣겠다고 하셔서 물러났다.
